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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드러낸 ‘욕망의 대마불사’

2020-03-29 13:51

보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은 헌정 사상 최초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채 치러진다. 정당 득표와 총 확보 의석수를 연동하는 제도로, 득표율만큼 지역구로 채우지 못한 의석을 비례대표로 충당해주는 방식이다. 지역구 의석 비율이 높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하기 어려운 구조다.이는 당초 거대양당이 기득권을 가진 지역구에서 선거를 뒤집기 힘든 소수정당이 얻은 표만큼의 의석을 배분받기 위함이었다. 소수정당들이 ‘민주당 2중대’ 소리를 참아내며 민주당 편에 선 이유다. 하지만 정작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은 ‘손해를 참지 못한’ 민주당에 의해 기존 선거제에 연동형비례대표제의 특징을 ‘가미’한 수준으로 떨어진 채였다.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변함없었고 이 중 30석에만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된 것이다.민주당의 간계에 색이 바랜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이를 반대해온 통합당의 비례대표 확보용 위성정당에 아예 빛을 잃었다. 정당 득표를 넘는 지역구 의석이 비례대표 배출을 막으니,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는 정당을 마련한 것이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자리를 잡자 범여권, 특히 소수정당들은 피를 토하듯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를 막을 방도가 없자 ‘손해를 참지 못한’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비판해왔던 체면도, 범여권 정당들도 팽개치고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다. 소수정당 및 시민단체가 창당을 주도했다며 일말의 명분을 억지로 붙잡았지만 실상은 공천 전반을 민주당이 좌지우지했고, 이에 주도한 이들이 오히려 이탈하는 사태마저 벌어져 구차한 체면도 못 서게 됐다. 한 술 더 떠 민주당 낙천 인사들이 모인 열린민주당에도 연합 가능성을 열어두며 민주당은 사실상 2개의 비례정당을 가지게 됐다.연동형비례대표제로 인해 흘러온 그간의 사태는 욕망도 ‘대마불사’라는 걸 보여준다.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발로인 거대양당 사이에서 자립하려는 소수정당의 작은 욕구는 민주당의 갑질에 깎이고, 통합당의 꼼수에 꺾였으며, 다시 민주당의 배신에 바스라졌다. 거대양당의 ‘거대욕망’이 이번 총선에서 투표로 꺼질 수 있길 바래본다. 정치경제부 uknow@viva100.com 정치경제부

홍성군, ㈜삼일엘리베이터·코씨엠㈜와 투자협약 체결

김창영 2020-03-29 12:49

충남 홍성군은 지난 2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삼일엘리베이터, 코씨엠㈜과 합동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과 이번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삼일엘리베이터(대표 변재원)는 승강기 제어반을 생산하는 업체로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14,568㎡ 부지에 111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40여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또한 코씨엠㈜(대표 )은 홍성일반산업단지 8,785㎡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해 차량 도료 및 화장품 펄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신규직원 15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업 활동이 시작되면 인구 유입 및 신규일자리 창출 등 우리지역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환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우리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 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투자협약은 충남도와 8개 시·군을 비롯해 17개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투자협약식이 진행됐다. 홍성=김창영 cy1220@viva100.com

‘통합당 국민채 40조’ 급물살 타나

2020-03-26 16:51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대응 긴급구호자금을 제안하며 재원조달방안으로 제시한 40조원 규모 국민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40조원 국민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앞서 황교안 대표는 40조원 국민채로 재원을 마련해 코로나19 피해자에 긴급구호자금을 투입하자는 제안을 했다. 매입 자격을 일반 국민으로 한정해 3년 만기·연이율 2.5% 국민채를 발행하고 해당 재원을 동원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 600만~1000만원 직접 지원을 하자는 안이다. 그러면서 이를 논의키 위해 이전에 제안한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황 대표는 즉각 호응해 해당 방안을 구체화해 문 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종로 종묘광장공원 입구에서 ‘어르신 복지 공약’을 발표한 뒤 들과 만나 “소통을 통해 필요한 협의체가 확립되면 저희가 마련한 이런 대책들을 (문 대통령에) 전달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고 있다.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협의체를 언급한 건 영수회담이 아닌 여야정이 실무 차원에서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으로 읽힌다. 실제로 황 대표는 “영수회담까지는 갈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했다.이에 따라 정부·여당이 협의체 구성에 응할지 주목된다. uknow@viva100.com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

손학규·서청원·홍문종…‘비례대표 2번’ 이름 올린 올드보이들

2020-03-26 16:15

26일 민생당 소속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 홍문종 친박신당 의원이 각기 자당 비례대표 명단에 2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원로급’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노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생당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반발로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민생당은 이날 손 전 대표를 2번으로 앞세우며 당 전신인 바른미래당 출신들이 약진시키고, 합당에 참여한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표들은 당선권 밖으로 배치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마련했다.이에 평화당·대안신당계 인사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다. 평화당 출신의 경우 박주현 의원은 당 공동대표직을 사임했고 김광수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동영 의원도 시정을 요구하며 탈당을 경고했다. 대안신당계는 아직 행동에 나서진 않았지만 극렬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손 전 대표는 경기 광명과 성남분당을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지사를 역임했으며 현 여당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당의 대표도 맡은 바 있는 정치 원로다. 그럼에도 ‘새 인물 유입’이 취지인 비례대표제를 통해 21대 국회 입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공화당은 이달 초 합류한 친박(박근혜)계 좌장격인 8선 현역 서청원 의원을 비례대표 명단 2번으로 올렸다. 현 최다선 의원이 현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 선거를 포기하고 비례 9선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더구나 서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바도 있다.서 의원은 서울 동작구에서 5선과 비례대표, 화성갑에서 2선을 해내 8선을 이룬 최중진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9선에 성공하면 고(故) 박준규·김종필 전 의원과 함께 우리나라 정치사상 최다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uknow@viva100.com사진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 홍문종 친박신당 의원. (연합)

[종합] ‘첫 연비제·만18세 투표’ 4·15 총선 후보등록…종로대전 이낙연·황교안 등록

2020-03-26 16:06

처음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만18세 이상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4·15총선 후보등록이 26일 시작됐다.등록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안에 가능하다. 정당 추천 지역구 후보는 당인 및 당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무소속 후보는 선거권자 서명이나 도장을 받은 추천장을 각기 첨부해야 한다. 비례대표 후보는 추천 정당이 민주적 심사와 투표로 후보를 추천했음을 증명하는 회의록 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 공개되고, 내달 15일까지 후보들의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내달 5일부터는 정책·공약 알리미(http://policy.nec.go.kr)에서 각 정당 및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도 열람할 수 있다.공식 선거운동은 내달 2일부터다. 그 전에는 예비후보 신분에서 허락되는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내달 2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해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상황인 만큼 그간 치러온 총선만큼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서울 종로구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도 이날 등록을 마쳤다.이 후보는 등록을 마친 후 “선거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볍게 덜어드릴까 집중하는 과정”이라며 “국민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황 후보는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며 “바꿔야 산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uknow@viva100.com사진은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사진 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 (연합)

[종합]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 29일 출범…‘경제민주화’ 다시 전면으로

2020-03-26 15:22

26일 미래통합당이 한 차례 영입에 실패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켰다.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으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당 선대위 합류 소식을 전했다. 황교안 대표와 두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 자택을 방문해 최종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오는 29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인 김 전 위원장의 정확한 직책은 아직 미정이나 통합당 선거 대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황 대표와 직접 이야기한 결과인 만큼 사실상 통합당 선대위가 ‘김종인 원톱’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앞서 김 전 위원장은 서울 강남갑 태영호 예비후보를 ‘국가 망신’이라고 규정하고 원톱 선대위 체제 요구를 한 탓에 당 최고위원회 내에서 반대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모두 해소하고 급히 영입한 건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이 절실해서다.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오가며 책사 역할을 해왔다. 전임 박근혜 정부와 현 문재인 정부 출범에 역할을 한 인물이다. 또 헌법 119조 제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 마련을 주도했고 박근혜 정부 당시 관련 공약 및 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민주화는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의 양극화를 조정한다는 의미의 용어로 진보진영에서도 추구하는 가치다. 따라서 김 전 위원자의 당파에서 자유로운 이력과 경제민주화라는 간판 정책 비전을 통해 중도층을 사로잡겠다는 게 통합당의 구상이다.한 원내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바 있는 만큼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대체하는 대안으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때문에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지휘봉을 잡으면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마련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상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대위 차원의 특별기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언급했다.다만 경제민주화가 김 전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의 사이를 갈라놓은 원인이라는 점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도 회고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저버렸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정부 내각에 몸담았거나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행했다고 자평한다. 때문에 경제민주화 공약을 두고 당내 이견이 제기되면 내홍으로 비화될 여지가 있다.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돌아섰던 이유는 모르겠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들을 상당 부분 분명 이행했다”며 “선대위에서 어떤 공약들을 내놓을지 지켜보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viva100.com사진은 2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자택을 찾아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제안해 합의한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통합당 제공)

통합당, 김종인 영입…“사실상 총괄선대위원장”

2020-03-26 12:03

미래통합당은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 사실상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직무를 맡는다는 설명이다.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당 선대위 합류 소식을 전했다. 황교안 대표와 두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 자택을 방문해 최종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오는 29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인 김 전 위원장의 정확한 직책은 아직 미정이나 통합당 선거 대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박 위원장은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이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보조적 역할을 한다”며 “(총괄 선대위원장인) 황 대표는 (총선 후보로서) 종로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 선거 전반은 김 전 위원장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오시면 선대위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황 대표가 총괄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김 전 위원장이 실질적으로 ‘원톱’이 되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또 이들은 앞서 김 전 위원장 영입의 걸림돌이 됐던 사안들은 모두 해소됐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 강남갑 공천을 받은 태영호 예비후보 등에 언론을 통해 ‘국가 망신’이라고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영입 논의 당시 김 전 위원장의 ‘원톱체제 요구’에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해 진통을 겪은 바 있다.박 위원장은 “태 예비후보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것으로 해명됐고, 공천은 오늘로 마무리됐기에 더 이상 이야기는 없었으며 김 전 위원장이 일체 내건 조건도 없었다”며 “(최고위 일부 반대는) 당시 태 예비후보 관련 논란들이 있어 그랬던 건데 해소됐고,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가져오는 것과 지난 3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 실정을 지적하는 두 과제에 김 전 위원장이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고 판단했다. 이 정치적 판단에 당내에 상당히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uknow@viva100.com사진은 지난 1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는 모습. (연합)

공천갈등 덧난 통합당…황교안 “수용 어려운 결정 정리한 것”

2020-03-26 10:46

4·15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6일 미래통합당이 막판 공천 뒤집기로 진통을 겪고 있다.전날 황교안 대표는 공천 결과를 뒤집어 공천관리위원회와 정면충돌했다. 오전 6시 30분 꼭두새벽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 금정·경북 경주·경기 화성을·의왕과천 등 지역구 4곳의 공천을 백지화했다. 이에 공관위는 오후에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경욱 의원의 인천 연수을 공천 무효화를 최고위에 요청해 맞받았다.하지만 황 대표는 밤에 최고위를 열어 끝내 공관위 요청을 기각했다. 앞서 인천 연수을은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가 최고위가 재논의를 요구해 민 의원과의 경선으로 결정됐다. 경선 결과 민 의원이 승리했다.이에 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대표와 지도부가 초반에는 공천과정을 지켜봤지만 친박(박근혜) 교체율이 점점 높아지고 황 대표의 종로 지지율과 대선후보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며 “결국 선거 이후에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그들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황 대표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에게 민 의원 공천을 부탁한 바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황 대표는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들과 만나 “당 대표와 공관위원장의 역할 조화를 통해 공정한 공천과 혁신공천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왔지만 방향은 분명했고 그 과정을 지켜나가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말했다.이밖에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해 무주공산이 된 부산 금정의 경우도 공관위는 백종헌 예비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 하고 원정희·김종천 예비후보 경선을 결정했지만, 최고위가 김종천 예비후보 공천을 의결했다. 이에 공관위가 원정희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해 맞섰으나 결국은 최고위가 원정희·백종헌 경선을 결정했다. 당초 공관위가 배제시킨 백종헌 예비후보를 부활시킨 셈이다.경주의 경우는 공관위가 현역인 김석기 의원을 컷오프 했었는데, 최고위가 김 의원을 경선에 붙이도록 했다. 하지만 상대인 김원길 당 중앙위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이 경선을 포기해 사실상 김 의원 공천이 확정될 공산이 크다.최고위 결정으로 경기 의왕과천 공천이 무산된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이 같은 공천 번복에 공관위는 불만으로 들끓고 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날 회의 직후 최고위의 결정을 월권이라고 규정하며 “양심적으로 승복할 순 없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그러나 황 대표는 자기 할 일을 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공관위의 불만에 대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운 잘못된 결정에 대한 지적이 있어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당 대표로서 한 것”이라며 “국민에 좀 더 매끄럽고 보기 좋은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는데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uknow@viva100.com사진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서울 동작을, 관전포인트] 관건은 개발욕구…‘여당의 힘’이냐 ‘중진의 힘’이냐

2020-03-26 10:25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스윙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서울 동작을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인 이수진 후보를,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현역 4선 중진인 나경원 후보를 내세웠다. 그간 선거이력을 보면 ‘개발욕구’가 표심을 움직여온 만큼, 이번 선거는 개발을 위한 ‘여당의 힘’과 ‘중진의 힘’을 두고 택하는 구도다.동작을은 상도1동·흑석동과 사당1·2·3·4·5동이 포함된 지역으로 주택·빌라촌과 아파트촌이 혼재된 곳이다. 때문에 유권자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와 성향을 지녀 어느 한 쪽으로 표심이 잘 기울지 않아왔다. 실제로 17대 총선까지는 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잡고 있었지만 18·19대·2014년 재보궐·20대에는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소속 정당만 고려하면 단순히 표심이 쏠리지 않는 지역으로만 보이나 승리한 당이 모두 당시 여당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당이 정부의 예산과 개발계획을 끌어내기 용이하다는 개발욕구가 작용해온 것으로 읽힌다.이런 개발욕구는 현재도 여전하다. 동작을은 관악구·여의도·용산·반포·방배에 둘러싸여 위치상 접근성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인접한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초구와 비교 대상이 돼 개발욕구를 북돋아질 수밖에 없다. 이수진 후보는 ‘교육특구’, 나경원 후보가 ‘강남4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다.이에 유권자들이 여당 소속인 신예 이수진 후보를 선택할지, 관록의 야당 다선 의원을 선택할지 주목된다.먼저 이수진 후보는 정치신인이라는 점이다. 당선된대도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동작의 개발욕구를 채울 만큼 정부의 예산과 개발계획을 끌어오기 쉽지 않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야당이지만 당선된다면 5선 중진 의원이기에 법 제·개정을 주도할 수 있다.현 정부가 재개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도 개발욕구에 반한다. 이수진 후보도 정부 기조와 마찬가지로 재개발보단 도시재생사업에 방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재개발을 위한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나경원 후보도 법 개정을 통해 용적률 확대와 기부채납비율 완화, 원주민 재입주를 위한 ‘상생 개발’을 약속했다.또 뉴타운 개발에 따라 인구구조가 변한 흑석동의 표심 향방도 변수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신혼부부 등으로 30~40대 입주민 비율이 높은데, 연령대만 보면 진보 성향이 짙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역시 집값과 관련해 개발욕구를 가질 수밖에 없어 ‘반(反)정부’로 표심이 향할 여지가 있다.이와 관련해 양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기도 했다.이수진 후보는 “저는 무엇보다 힘 있는 여당 후보다. 당선되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창우 동작구청장,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구의회와 함께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정부와 서울시가 도시 개발에는 소극적이고 도시재생사업만 하고 있어 법을 바꿔야 한다”며 “법을 바꾸려면 5선 정도는 돼야 추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uknow@viva100.com사진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양 후보 캠프 제공)

[4·15총선, 격전지를 가다] '갈대표심' 서울 동작을, 판사 선후배 맞대결… 與 신인 이수진 VS 野 4선 나경원

김승권 , 2020-03-26 10:24

코로나19 정국에서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브릿지경제 총선TF팀에서 제21대 총선 접전 지역을 취재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다. 그 첫 번째 지역은 두 선후배 판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서울 ‘동작을’이다. 이 지역에서 정치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4선 중진 의원인 나경원 후보가 맞붙는다. 동작을은 상도1동·흑석동과 사당1·2·3·4·5동이 포함된 지역으로 주택·빌라촌과 아파트촌이 혼재된 곳이다. 이 때문에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가며 당선되고 있다. 유권자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와 성향을 지녀 어느 한 쪽으로 표심이 잘 기울지 않는 것이다. 실제 17대 총선까지는 민주당이 잡고 있었지만 18·19대는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의 정몽준 전 의원, 2014년 재보궐선거와 20대에는 현역 나경원 의원이 당선됐다. 선거 당시 여당 소속 후보를 주로 선택해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소속인 이 예비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중요 지역현안인 재개발에 현 여권이 소극적이라 그 불만이 나 예비후보에 대한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브릿지경제 총선TF팀이 25일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4·7호선 이수역에서 두 후보들의 출근길 유세 현장을 찾았다.[편집자주] 25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입구 역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승권 ) ◇이수진 “정치 입문 결심한 건 사법개혁 때문…법은 약자 편에 서야 한다”25일 7시 30분 서울 숭실대입구역, 한 여성이 선거 피켓을 목에 매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연신 허리를 굽힌다. 행인의 무관심에도 웃으며 인사를 쉬지 않는다. 그는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이수진이다. 이수진 후보는 매일 아침 출근길과 퇴근길 한시간 가량 사람이 많은 역 주변과 버스 정류장을 돌며 인사에 나선다고 했다. 처음 정치에 입문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발로 뛰며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저는 편한 길을 걸어오지 않았고 반전세 생활하며 공부한 경험도 있다”며 “낮은 자세로 서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어필하는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 정국 선거’인 만큼 사람들의 반응도 이전과 사뭇 달랐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이 후보가 악수를 건내는 장면도 없었고 행인에게 건네는 명함도 되돌아오기 일쑤였다. 지나가는 주민 몇몇에게 이 후보를 알고 있는지 물었다. 동작에 산다는 신 모씨(22세)는 “얼마 전 숭실대 입구에서 유세하는 걸 보고 이수진 후보를 처음 알았다”며 “코로나 때문에 총선 선거에 대한 관심은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두 후보의 공략을 보고 투표 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작을’은 선후배 판사 출신 대결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6년간 이 지역구는 2014년 재보궐선거·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승리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꿰차고 있다. 18·19대 총선에서 보수당이 차지하고 있어 12년째 동작을 국회의원은 보수당 차지였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유세 현장에 나온 모습 (사진=이수진 총선 캠프) 유세 현장에서 만난 이 후보는 “이제 ‘동작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첫 번째로 교통 인프라 확장이 급선무”라고 했다. 실제 동작을 지역구는 개발이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더딘 편이다. 도로 확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길이 좁고 지형이 원만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 후보는 “인프라 확충을 원만하게 진행하려면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저는 그 점에서 나 후보보다 앞선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박원순 시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등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을 추진하기 원만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세 도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시민도 있었다. KTX해고 노동자라는 김 모씨(40세)는 이 후보가 공약으로 내놓은 ‘사법개혁’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 김 모씨는 인사를 건내는 이 후보에 다가가 “꼭 당선되실 거에요”라고 외쳤고 이 후보는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사법개혁은 이수진 후보가 정치 입문을 선언하며 내건 큰 명분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양승태 사법 농단의 피해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권층에 분노하고 공정한 기회를 빼앗겨 좌절하는 분들의 고통을 저는 잘 안다”며 “법은 약자 편에 서야 하고 법이 아니고는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의 지지대가 되고 바람막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25일 서울 동작구 이수 역사 앞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이수진, 사법개혁 논할 수 있는가…법치·민주주의 훼손 여권 맞서야”“안녕하세요. 강남4구·일류동작 나경원입니다”나 후보는 새벽 6시부터 이수역을 찾아 출근길에 나서는 지역구민들에 인사를 건넸다. 높은 인지도만큼 코로나19 사태 탓에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많은 구민들이 알아보고 답인사를 했다. 마스크에 가려 단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헷갈려하는 구민들에겐 나 후보가 “저 나경원 맞아요”라며 다가가기도 했다.응원의 말을 전하는 구민들은 주로 중·장년층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한 노년 남성은 역 입구 난간을 붙잡고 멈춰 서 나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고, 한 중년 남성은 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어차피 돼요, 돼”라며 당선을 확신하는 이부터 “여론조사 결과가 비등비등하던데”라며 걱정하는 이들까지 전하는 말도 다양했다.이에 나 후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끝까지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지를 표하며 악수를 청하는 구민들도 많았는데, 나 후보는 악수에 응한 뒤 손 세정제를 나눠줬다.20~30대 젊은 구민들은 대체로 호응하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지만, 일부는 반갑게 인사를 받았다. 한 여성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리고 격려의 말을 했고, 한 남성은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25일 서울 동작구 이수 역사 앞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이처럼 나 예비후보에 대한 세대간 호감 차이는 존재한다. 이날 유세가 이뤄진 이수역 인근 한 사진관의 중년 사장은 “나 후보가 그간 공약 이행을 충실히 했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라 지금 여론조사에선 밀리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우세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한 20대 구민은 “나 후보가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를 할 당시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너무 과격했었던 터라 호감이 가진 않는다”고 말했다.젊은층의 비호감의 원인에는 나 후보의 자녀 부정입학 의혹이 있는 한편 이 후보는 사법개혁을 내세워 이목을 끈 것도 있다. 나 후보는 이에 “자녀 의혹은 여권의 미디어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에 대해선 “(양승태) 블랙리스트 (미포함) 논란이 있는데 사법개혁을 논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김승권· uknow@viva100.com25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입구 역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승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유세 현장에 나온 모습 (사진=이수진 총선 캠프)25일 서울 동작구 이수 역사 앞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25일 서울 동작구 이수 역사 앞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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