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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자동차·조선·철강 모두 ‘암울’

박종준 기자 2020-07-12 16:02

한국 경제의 핵심축인 제조업이 올해 하반기에도 암울하다. 반도체 등 일부 ICT 업종을 제외하고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부진에 허덕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미 2분기부터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 악화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하반기 전망마저 어두워지면서 국내 총생산(GDP) 중 제조업 비중 27.8%로, 미국(11.6%)의 두 배가 넘는 우리 경제에 경기 침체(Recession) 장기화 공포가 엄습할 조짐이다.특히 제조기업 위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 등 경제 활성화 대책의 조기 시행 등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의 위기는 ‘생산 차질→수출 등 매출 감소→공장 가동률 하락→투자 부진→고용률 하락’으로 악순환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1007개 제조업체 대상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3분기 시황(84)은 전분기와 동일하지만, 매출(85)은 하락 전환했다. 내수(84) 전망치가 다시 하락하고, 수출(84)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설비투자(96)와 고용(96) 역시 전분기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3분기 매출 전망 BSI는 기계부문과 소재부문,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더 하락하면서 매출 부진 심화가 우려된다. ICT부문(97), 신산업(95), 대기업(92) 등은 전분기보다 상승한 반면, 기계부문(76), 소재부문(78), 중소기업(81)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업종별로 살펴 보면, 무선통신기기(111)에서 유일하게 100을 웃도는 가운데, 반도체(97) 등 ICT부문과 2차전지(100) 등 신산업이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자동차(68), 조선(75) 등 기계부문과 화학(75), 철강(57) 등 소재부문은 하락세가 지속했다.이에 경제계 안팎에선 그동안 정부 중심으로 추진해온 ‘한국판 뉴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활성화 및 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에 대해 중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내지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3분기 전망 BSI가 기계·소재 산업에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설비 투자가 앞으로 내수 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핀셋’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나뉜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으로 구성돼 있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제조업 부문에서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제조업 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의 위축은 기업 경쟁력, 수출 및 국가 산업 경쟁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장기 침체기에 맞는 정부 지원책 및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경제계 안팎에선 올해 하반기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제조업 부진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사진=릿DB)국내 제조업의 매출 현황 및 전망 BSI 추이.(자료=산업연구원)

"하반기 더 나빠진다…올해 경제성장률 '-2.3%' 외환위기 후 최저"

박종준 기자 2020-07-12 15:16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 경제가 연내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망의 골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상반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장기 불황의 우려도 커졌다. 한경연은 12일 ‘KERI 경제 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하반기가 더욱 어려워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7%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 등 주요국의 통상 마찰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기 둔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설비 투자의 경우, 내수 침체와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에 따라 성장률이 -1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 반등 때마다의 ‘해결사’였던 실질 수출 역시 -2.2%의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이는 한국은행과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0.2%와 0.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1.6%)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의 전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한국은 -2.1%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이 밖에 △노무라 -6.7% △피치 -0.9% △모건스탠리 -1.0% 등 해외 경제분석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한경연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회복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 시점, 주요국의 경기 반등 시기와 속도, 그리고 정부 대응의 실효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경기 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 재정을 소진하기보다는 장기 침체기로 들어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한경연은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연내에 경기반등을 이뤄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릿DB)

기업 절반 이상 올해 여름휴가비 못 준다

박종준 기자 2020-07-12 13:27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여름(하계) 휴가비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 경영 상황 악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하계휴가 실태조사한 결과,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48.4%가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지난해 지급기업 비중에 비해 6.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3.9%포인트(60.6%→ 56.7%), 300인 미만은 6.6%포인트(53.2%→ 46.6%)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기업들이 매출 감소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응답 기업의 76.0%가 최근 경기상황이 ‘작년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답한 것과 맥이 통한다.하계휴가 일수는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고, 300인 미만은 ‘3일’이 51.2%로 높게 나타났다.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3.9%포인트(60.6%→ 56.7%), 300인 미만은 6.6%포인트(53.2%→ 46.6%)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가 72.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실시’가 6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2.7%가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근로기준법 제61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제도 시행 기업 비중은 작년(52.7%)보다 10.0%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주된 시행 이유로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47.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이 외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 39.2%, ‘최근 경영여건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제도 시행’ 13.7%로 집계됐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올해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48.4%가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릿DB)

[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교육을 통해 인재 육성에 총력”

윤소 기자 2020-07-12 10:52

혁신 2기 임기 반환점을 돈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0일 릿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성과가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전면 무상교육’이었다면 앞으로의 주요 과제는 이미 약속한 4대 정책과 70개 공약을 이행하는데 전력을 다하여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성과는. 세월호 교훈으로 배운 ‘안전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에 학교는 단지 공부를 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교육철학이다. -이미 약속했던 공약 이행에 대해. ‘교육도 세종답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혁신교육-미래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이라는 4대 정책 방향과 70개 공약을 마련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70개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51.4%이고 주기적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 세종교육 1번지 학습도시를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예를 하나 들자면, 지난해부터 고교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그동안 중투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 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3월에는 제2특성화고교인 세종 장영실고교가 개교돼 학생들의 직업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개원한 ‘공립 숲 유치원’과 함께 올해 ‘생태유치원’ ‘방과 후 놀이유치원’ 시범 운영으로 세종의 유아들은 자연과 놀이가 함께하는 교육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자체점검과 공약이행평가단의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공약이행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종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세종 혁신학교는 상위기관의 지침보다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로 높은 수준의 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혁신 모델 학교다. 운영 초기에 중점을 두었던 민주적 학교운영이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협의하고 협력해 효율성 있는 학교를 자체 운영하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안전대책은. 우리 학생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하고 ‘교육감이 방역의 최종 책임자’이다. 즉, 코로나19 대응 결정 권한은 학교에 있고, 모든 책임은 교육감과 세종교육청에 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고, 또한 유치원에는 전국 최초로 간호사를 배치하고 초·중·고에는 보건인력을 100%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서는. 캠퍼스 고등학교는 인문, 과학, 예술의 각기 다른 3개의 중점과정을 동일공간에 배치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진로에 따른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교서열화와 일반고의 학력 저하를 해소하고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실현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 모델이다. -학생, 학부모,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세종교육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손잡고 지난 6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낀 점은 교육감이 상급 관료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구성원인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주체로 우뚝 설 때 교육의 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을 존중하면서 함께 공동노력으로 인재배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이 중요한 시기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게돼 어깨가 대단히 무겁다. 앞으로 2년은 교육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자치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도교육청 간 정책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자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학부모 및 세종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

[B사이드②] 배우로, 제작자로, 선배로 정영주 “하고 싶은 건 오롯이 연기뿐!”

허미선 기자 2020-07-11 21:00

“오죽하면 드라마 제목으로 나올까요. ‘꼰대인턴’에 2회 특별출연을 했는데 김응수 선생님 너무 재밌으시더라고요. 표정이나 어휘, 화술 등은 정말 꼰대(권위적인 사고를 지닌 어른을 비하하는 은어) 같았죠. 하지만 시대나 사회에 관심도 많으시고 본인 것에 엄청 집중하시고 친절하고 다정다감하시고…너무 좋으시던데요.”지난 1일 종영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에 특별출연한 소감을 전한 정영주는 도로시 브록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함께 하고 있는 페기 소여 김환희와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김)환희한테 연기에 대해서 말 한마디를 했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제가 ‘꼰대’소리를 듣는 건 괜찮은데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까봐 좀 걱정했거든요. 환희는 ‘엄마 아냐, 얘기해줘서 너무 좋아’ 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제 화술을 고집하다보면 너무 거르지 않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브로드웨이 42번가’ 중 스타였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여배우 도로시 브록에 대해 “나는 나이가 자꾸 들어가는데 춤도 잘 추고 젊고 예쁜 후배들은 자꾸 올라오고…그럼에도 놓기 어려운 배우로서의 삶을 다 놓고 간다는 게 너무 멋있다”며 “저도 그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대한민국에서 ‘무대배우’로 산다는 것 “저랑 비슷한 시기에 앙상블로 시작한 배우들은 도로시 브록 같은 스타로 발돋움할 장이 활짝 열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변화와 다양함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죠. 그렇게 낀 세대가 저희들이에요. 지금까지 20년 넘게 주연이 아닌 인물들로 무대에 서고 있는 이들은 슈퍼 앙상블들을 지낸 탄탄하고 건강한 배우들이죠. 그 배우들이 적당히 영화롭고 윤택한 삶을 유지하면 좋은데 그게 쉽질 않아요.”이어 “열정만을 요구한다”고 전한 정영주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의 배우분과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대한민국 배우, 특히 무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허함, 불안감 등을 의지할 기관이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제가 배우분과위원장을 맡기 전까지 쌓여있던 것들을 정리하는 데 임기 대부분을 보냈고 기획적·금전적인 복잡한 문제들을 여전히 떠안고 있는 상태예요. 7월이면 제 임기가 끝나는데 쌓아놓은 숙제가 아직도 해소가 안되고 있죠. 그래서 제가 연임을 하겠다고 먼저 얘기했어요. 도망가고 싶지 않았고 제가 내뱉은 말들, 쌓아놓은 숙제를 사명감을 가지고 수습하고 싶었거든요.”이어 “저는 복지부장관도 아니고 배우들의 복지를 어떻게 하기 보다는 최소한 배우들이 불안한 환경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떼인 돈을 받아준다기 보다 떼인 돈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브로드웨이 표준계약서를 가지고 와서 번역해 공부한 지가 벌써 7년째인데 해결이 안나고 있어요. 표준계약서를 포함에 7년 동안 조용조용히 별 공부를 다 하고 있죠. 그 해결은 장기전이 되겠지만 표준계약서를 비롯해 공부해 놓은 것들을 시작이라도 하고 물러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배우’라는 카테고리가 생겼지만 10년 전만 해도 종합소득세 원천징수영수증에 직업군이 저희(배우)는 ‘기타’였어요. 그 후 한때는 ‘OOO, OOO 외 40명’, 주연배우들 뒤에 붙는 ‘외’ 중 하나였죠.”그리곤 “대한민국의 뮤지컬 산업은 특수상황이어서 브로드웨이 표준계약서는 참고문헌일 뿐, 대한민국에 맞는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베르나르다 알바’ 제작자 정영주 “가시에 찔리더라도 버터야죠”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우리 배우들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인정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죠. 이제 전세계 편견의 벽은 깨지고 있어요. (‘기생충’의 아카데미 다관왕으로 편견과 차별을 깬) 할리우드도 그렇고…여기까지 오는 데 100년이 걸렸어요.”이어 “왜 한국에서는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같은 축제를 못한다고 생각하나…사실 더 크게 얘기하자면 제작자들 마인드가 좀 바뀌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로) 저도 제작자가 돼버렸어요. 저는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변화를 피력하고 있는데 계속 부딪혀요. 그 피드백은 ‘가시’로 돌아오더라고요. 여기저기서 오는 가시들이 사방에서 찔러대요. ‘베르나르다 알바’를 준비하면서 모든 제작자들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모든 것이 돈과 결부되다 보니 고독하기도 해요. (예산) 집행 자체로 누구에게도 실망이나 아픔을 주고 싶지 않고 배우 입장도 생각해주고 싶고…머리가 너무 아픈 요즘이에요.” 정영주는 “톱배우가 한회 제작비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는 등을 비롯한 한국의 뮤지컬 제작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사람들이 끝까지 가는 거죠. 그래서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해요. 기다려야죠.”◇무대에 대한 경외 “무대 위에서 연기하다 생을 마감해도 좋겠다!”“무대에 대한 경외는 늘 같아요. 열아홉살이 된 제 아들은 생후 10개월부터 저와 공연장에서 살았어요. 그때부터 무대에 대한 경외심을 주입시켰죠. 말도 못하는 아이와 ‘여긴 어디?’ ‘엄마가 일하는 데’, ‘엄마가 일하는 덴 어디?’ ‘공연장’, ‘공연장은 무대, 무대는 뭐?’ ‘신성한 곳’, ‘분장실은?’ ‘마음을 다 잡는 곳’이라고 대화를 하곤 했죠.”이어 정영주는 “제 아이는 제 직업에 대한 굉장한 경외심을 느끼고 있다”며 “본인도 ‘비트박스’라는 걸 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제가 막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난 무대 위에서 연기하다 죽어도 좋다’고 하신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말에 누군가는 위대하게 바라보고 누군가는 콧방귀를 뀌고 또 누군가는 욕을 하던 장면이 생생하게 각인돼 있죠. 그때는 저 역시도 ‘말도 안된다’ 했었는데 무대에서 연기하다 생을 정리해도 너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무대에 대한 경외심을 에둘러 표현한 정영주는 “그렇게 생각한 지 10년째”라며 “아들이 9살 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고 있었다. 당시 좀 일찍 공연장엘 가서 아들을 데리고 백스테이지 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이 한 표현에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세트며 의상 등을 하나씩 만져보던 아들이 ‘엄마가 하는 일 되게 근사하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아요. 내가 하는 일이 노동 같지만 근사한 일이구나를 깨달은 그날은 빈 객석까지 새롭게 다가왔죠. 그렇게 10년이 흘렀는데도 무대에 서 있는 게 너무 감사해요. 관객들은 여전히 뜨거운 걸 원하고 저 역시 여전히 뜨겁길 원하고…그 마음이 식지 않는다면 무대 위에서 하고 싶은 걸 하다가 삶을 마무리해도 드라마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상 배우 “하고 싶은 건 오롯이 연기 뿐”“어떤 공연은 배우 스스로 분장을 하기도 해요. ‘미녀와 야수’ 때도 그랬고 ‘오페라의 유령’ ‘고스트’도 그랬어요. 특히 장기공연을 할 때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매뉴얼을 알려주면 색조화장품을 지급받아서 프린트된 제 얼굴을 보고 분장을 해요. 그런 공연은 마음가짐이 남달라지기는 해요.”현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분장팀 허락 하에 가발을 쓰기 위해 머리를 묶고 핀컬하는 과정을 저 혼자 스스로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탄탄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임하는 그 과정이 저에게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고 이입하는 시간을 줘요.”그렇게 무대를 대하는 경외심과 경건함을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는 정영주는 꿈에 대해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하고 싶은 게 연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외의 것은 버킷리스트일 뿐이고 제가 온전히,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연기 밖에 없어요. 제가 잘 할 수 있고 더 잘하고 싶은 연기로 사람들을 움직이고 싶어요. 그 영향력이 다른 일들을 하는 씨앗이 될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할 수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는 걸로!”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이자 ‘베르나르다 알바’의 제작자이기도 한 정영주(사진=이철준 기자)정영주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배우분과위원장이다. 사진은 올초 열리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영주(사진=릿DB, 한국뮤지컬협회 제공)정영주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제작자로 나선다(사진=릿DB, 우란문화재단 제공)정영주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브록이 가진 무대에 대한 경외는 자신을 닮았다고 밝혔다(사진제공=샘컴퍼니)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이자 ‘베르나르다 알바’의 제작자이기도 한 정영주(사진=이철준 기자)

[B사이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정영주 “두 딸과 아들, 세 친구 그리고 이갈리아의 딸들…세상 최고 부자”

허미선 기자 2020-07-11 14:00

“아마도 ‘이갈리아의 딸들’(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현실과 정반대인 세계 이갈리아를 배경으로 한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1977년작) 같은 느낌이 제 취향인가봐요.”‘브로드웨이 42번가’(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의 도로시 브록을 연기하는 배우이자 10명의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기획·제작자이기도 한 정영주는 이렇게 말하며 호탕하게도 웃었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의 코러스걸 페기 소여(오소연·김환희,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가 브로드웨이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이종혁·송일국·양준모)의 신작 ‘프리티 레이디’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백스테이지 뮤지컬이다. 페기 소여와 줄리안 마쉬를 비롯해 한때는 스타였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여배우 도로시 브록(최정원·배해선·정영주), 도로시의 현 애인 애브너 딜런(오세준·임하룡), 도로시가 실제로 사랑하는 팻 대닝(조용수), 브로드웨이 스타 빌리 롤러(정민·서경수), 작가 겸 작곡가 메기 존스(전수경·홍지민), 버트 베리(김호·임기홍) 등과 수많은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 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와 ‘베르나르다 알바’의 ‘이갈리아의 딸들’ 그가 배우이자 기획자이자 제작자로 나선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둘째 남편 안토니오의 죽음으로 집안 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미망인 베르나르다 알바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에 맞서는 다섯 명의 딸 앙구스티아스·막달레나·아멜리아·마르타리오·아델라의 이야기다. 에스파냐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유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Casa de Bernarda Alba)을 바탕으로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가사·음악 작업을 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초연됐다.초연 당시 정영주가 연기한 베르나르다 알바를 비롯해 5명의 딸들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알바의 노모 마리아 호세파, 충직하지만 기묘하게 갈등을 주도하는 집사 폰시아, 베르나르다 일가에 대한 제3의 시선과 적절한 간섭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하녀와 동네사람들, 어린 하녀 등 10명의 여자가 꾸리는 이야기다.남자 배우 위주의 서사극들이 주류를 이루던 공연가에 정영주와 정인지, 백은혜, 김환희, 전성민, 오소연, 황석정, 이영미, 김국희, 김히어라까지 여배우 10명이 한 무대에 오른 ‘베르나르다 알바’는 전회차 매진되며 여성 서사극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작품으로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정영주는 내년 1월 재연되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제작자로서 초연배우들과의 계약, 새로 합류할 배우들의 오디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 ‘이갈리아의 딸들’이 ‘브로드웨이 42번가’에도 있어요. 전수경,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배해선, 이 5명이 개막 전까지는 한방에 모여 있었답니다. 너무 좋아요. 누구네 경조사나 오디션, 시상식 등이 아니면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 전무후무한 구조죠.”이렇게 전한 정영주는 “테크니컬 리허설 때 그 분장실에서는 무대감독의 페이징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라며 “도로시 브록처럼 대한민국 뮤지컬의 다양한 시대를 넘어온 이들”이라고 표현했다. “닫힌 문 앞에서도 열기가 느껴지는 조합”이라는 ‘브로드웨이 42번가’ 관계자의 전언에 정영주는 “25년 전 얘기를 할 수 있는 멤버들이 모여 있으니 그 방의 에너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두 딸 오소연·김환희와 아들 서경수, 세 친구 송일국·오세준·조용수…세상 최고 부자! “그 때 얘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해 주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5명의 ‘이갈리아의 딸들’에 (오)소연이와 (김)환희 두 딸과 아들 (서)경수 그리고 동갑내기 세 친구까지…세상 최고 부자예요. 저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작업이 재밌고 좋을 수밖에 없어요.”스스로를 ‘세상 최고 부자’라고 표현한 정영주는 페기 소여 역할의 오소연과 ‘베르나르다 알바’ ‘넥스트 투 노멀’ ‘베르나르다 알바’로, 김환희와는 ‘베르나르다 알바’로 모녀 인연을 맺었다. 빌리 로러로 처음 합류한 서경수 역시 ‘넥스트 투 노멀’의 엄마 다이애나와 아들 게이브로 호흡을 맞춘 후 모자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소연이랑은 두 작품 모두에서 전쟁같은 모녀지간으로 만나다 보니 유독 애틋해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전쟁같은 선후배죠.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 캐스팅 과정에서 페기 소여의 더블캐스트가 환희라는 얘기를 듣고 환호성을 불렀어요.” 정영주를 “엄마”라고 부르는 오소연, 김환희와는 ‘베르나르다 알바’에서 또 다시 모녀지간으로 만난다. 정영주는 빌리 로러 역의 서경수를 “제가 예뻐하는 아들”이라고 표현했다.“사랑스러운 녀석이에요.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그 아이도 페기 소여, 빌리 로러가 될 것 같아요. 진심으로. 저랑은 동병상련이기도 한데 진짜 땀을 많이 흘려요. 요즘 ‘썸씽로튼’에서 셰익스피어로 연습 중이죠. ‘그것도 힘들어, 아들?’이라고 물어보니 ‘노래만 해’라더라고요. ‘그럼 땀 하나도 안흘리겠네?’ 했더니 ‘엄마 왜 나는 노래하는 데도 땀이 날까’ 그래서 한참을 웃었어요.”그리곤 “대충 안한다는 뜻”이라며 “뮤지컬 배우는 노래 한곡만 해도 안보이지만 땀을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노래하면서 땀이 흐를까 했는데 온몸으로 하게 돼요. 발바닥까지 노래하면 땀이 안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팻을 만날 때 제일 민망해요. 키스를 해야하는데 땀이 코에 송글송글 맺히거든요. 딸들과 아들에 전애인(팻 대닝의 오세준)과 현애인(애브너 딜런의 조용수)이 동갑내기 친구예요. 이 조합에 줄리안 마쉬로 송일국이 들어오면 완전 동창회 분위기죠.”이어 “요즘은 동기 만날 일이 별로 없는데 한꺼번에 3명을 만나니 너무 좋다”며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돼지띠방’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애브너, 팻, 줄리안, 도로시 네명이 너무 재밌어요. 송일국 배우는 후배들에게도 말을 잘 안놔요. 처음 초대했을 때도 끝까지 말을 못놓길래 새벽 1시쯤 대놓고 ‘일국아, 다음 연습 때 말 안놓으면 나 내 맘대로 함’이라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고맙다 영주’라고 답이 왔어요. 후배들에게 허투루 말을 놓았다가 혹시나 실수를 할까봐 그랬다고 고백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재밌게 지내니 너무 좋아요. 무대에서, 현장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 소진해야 푹 자게 돼요.”◇세상 부자 정영주 “26년 간 도망가지 않고 버티길 잘했다” “처음 배우학교 오디션을 봤을 때 심사위원이셨던 윤석화 선생님의 말이 아직도 안잊혀져요. 당시 합격생들 중에 저 같이 생긴 애는 저밖에 없었어요. 자기소개를 하면서 ‘저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왜 떨어질 줄 알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윤석화의 물음에 정영주는 “이렇게 생겨서”라고 대꾸했다. 그에 돌아온 윤석화의 “그렇게 생겨서 뽑았다”는 대답에 정영주는 “지금까지 버틸 힘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그 말이 아직도 안잊혀져요. 그 말과 그때 받은 6개월짜리 트레이닝으로 26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1994년이니 LP 시절이었죠. 오전 8시부터 워밍업, 개구리자세 등을 비롯해 한국무용, 재즈, 발레, 즉흥연기 등 기본기를 그 6개월 동안 스파르타로 배웠죠. 그때의 북받쳐 오르는 에너지란…지금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정도죠.” 이어 그는 ‘넥스트 투 노멀’ ‘헤어 스프레이’ ‘맘마미아!’ 등에서 함께 작업했던 연출가이자 음악감독이며 배우인 박칼린과의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저는 사실 콜로라투라(Coloratura, 빠른 패시지나 트릴 등에 의해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선율)를 소화하는 하이 소프라노였는데 외모랑 안맞는 거예요. 제 마인드는 크리스틴인데 할 수 있는 건 마담 카를로타였죠. 그걸 일찍 알아서 메조소프라노, 앨토 등 안쓰던 소리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는 서러웠죠. 이렇게 쓰이다 말려나 보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나무 감사해요. 특히 박칼린씨는 메조소프라노나 앨토를 부지런히 하게끔 해준 사람이죠.”그리곤 “제가 그 소리를 낼 수 있으니 기회를 계속 줬다. ‘영주 이번엔 메조소프라노’ ‘이번엔 앨토’ ‘이번엔 하이 소프라노로 톱신 해줘’ 등 요구하는 대로 다 했다”고 덧붙였다.“그때 단련됐고 제가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들이 개발됐어요. 그땐 (박)칼린이 절 정말 미워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해요. ‘헤어스프레이’의 모터마우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유모, ‘맘마미아!’의 로지 등 할 수 있었는데 저 스스로도 몰랐던 소리들을 개발시켜준 은인이죠.”정영주는 배우로서 걸어온 26년 동안의 대장정을 “버텨낸 여정”이라고 표현하며 “도망가지 않고 버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사실 중간 중간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이제는 선생님이었고 은인이었던 분들께 밥도 사드리고 고민도 나누고…제가 어딘가로 도망 안가고 그럴 수 있어서 감사해요. 정말 도망가지 않고 버티길 잘했다 싶어요.”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도로시 브록 역의 정영주(사진=이철준 기자)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도로시 브록 역의 정영주(사진제공=샘컴퍼니)정영주는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배우이자 기획자, 제작자다(사진=릿 DB, 우란문화재단 제공)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 이어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 페기 소여 김환희(사진제공=샘컴퍼니)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정영주와 모자지간이었던 서경수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빌리 로러를 연기 중이다(사진제공=샘컴퍼니)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장면(사진제공=샘컴퍼니)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도로시 브록 역의 정영주(사진=이철준 기자)

[정치라떼] “정치인 다주택자 비판, 이해하지만 바람직하진 않아”

김윤호 기자 2020-07-11 09:38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불과 두 달이 지난 가운데 릿는 매주 최대 정치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창일·박수현 전 의원, 제1야당 미래통합당에선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이 나섰다.잡히지 않는 부동산 문제에 온 사회가 아우성이다. 투기세력으로 몰리는 다주택자는 물론 천정부지 집값 탓에 무주택자들도 불만이 들끓는다. 역대 어느 정부도 뾰족한 해법을 내지 못한 고질적 문제지만, 유독 요새 사회적으로 민감해진 건 문재인 정부의 ‘장담’ 때문이다.문재인 정부는 집값 상승의 원인을 투기세력이라고 명확히 규정하고 그에 맞는 과감한 정책을 펴왔다. 빚을 내 집을 사도록 한 전임 박근혜 정부와는 정반대로 보유세 부담 증가와 대출 규제로 다주택 보유를 죄악시해 틀어막는 방식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 세 부담만 늘어난 다주택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대출 규제와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은 무주택자들은 분노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게 청와대 등 여권 인사들의 다주택 보유다. 사실 이는 충분히 예견될 만한 사안이라 이미 지난해 12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부동산 가격이 3년간 평균 40% 올랐다는 비판을 제기한 걸 계기로 ‘실거주 한 채 제외 모두 처분’ 권고를 내렸다. 민주당도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거주목적 외 주택 2년 내 처분 서약서를 받았다. 문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단 것이다.반년 후에도 청와대 참모 12명은 여전히 다주택자로 남았고, 공개적인 뭇매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맞았다. 노 실장은 서울의 반포에 위치한 아파트와 충북 청주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청주 아파트만 팔린 게 알려지면서 ‘서울 아파트 지키기’라는 비판을 받았다.‘다주택자는 곧 투기세력’이라는 메시지를 낸 당사자들이라 충분히 비판 받을 만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헌법상 사유재산권이 보장된 나라에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주택 보유를 제한하는 게 바람직할까?여야 ‘라떼’ 모두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위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처분은 불가피하다는 데에는 공감을 이뤘다. 동시에 정치인의 특성이나 투기 여부 판단을 덮어 놓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쏟아내는 현상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 나아가 정부가 선도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구분해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민주당 측 박수현 전 의원은 “야당에서 헌법상 사유재산권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모르는 게 아니고 국민과의 신뢰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본다”며 “그 덕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통합당 측 김재경 의원도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주택자를 향한 서민들의 분노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때문에 이들을 달래고 해법을 찾아야 할 정치인이 엄격하게 다주택 보유를 할 수 없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동산 문제를 푼 후에야 수용할 만한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여야 측에서 각기 다른 방향의 당부도 나왔다. 민주당 측 강창일 전 의원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은 정치인이나 공직자로 나서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주택자 비판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 노 실장의 경우 청와대에서 근무하니 서울에 거처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정치인으로서 고향이자 전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를 해온 청주에도 머물 곳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가 이를 잘 갈무리해 국민에 설명을 해줬어야 했다. 언론도 무조건 비판여론만 만들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통합당 측 홍일표 전 의원은 “정치인 대상이라도 주택 보유 자체를 나무라는 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있고 국민여론이 있어 지금은 이를 문제 삼을 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훗날) 시장을 억지로 이기려 하지 않는 새 정책을 펴 이런 문제를 이야기할 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사진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 (연합)

[릿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돈의 속성> 김승호

조진래 기자 2020-07-11 07:00

저자는 ‘진짜 부자’다. 한인 기업 최초의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SNOWFOX) 그룹의 회장이다. 자신의 경험을 강연 등을 통해 전수하며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기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등의 저서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도 올라있다. 한국에서도 스노우폭스 도시락 매장과 스노우폭스 플라워 매장을 여럿 갖고 있다. 그는 빨리 돈을 버는 일을 멀리하고,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사되, 돈을 좇아가지 않는다는 철칙도 갖고 있다. 그가 전하는 ‘돈을 잘 벌고 잘 유지하고 잘 쓰는 법’에 대해 들어보자. * 돈은 인격체다 - 저자는 자신이 풍족한 부를 이루는데 성공한 이유로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할 땐 보내줘야 한다고 말한다.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선 안되며, 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위험한 돈’과는 친해질 생각도 버릴 것을 권한다. * 규칙적인 벌이가 중요하다 - 장사나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개천을 막아 여름 한 철 하루 1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사람을 부러워 말고, 매일 수십만원 씩 꾸준한 돈이 들어오는 국밥집을 부러워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비정규적인 수입은 한 번에 몰려온 돈이라 실제 가치보다 커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며. 미래 예측이 가능한 규칙적인 수입이 가능한 일거리를 찾으라고 권한다.*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 돈에도 중력의 법칙이 작용해 다른 돈에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 재산증식 과정을 보면 1,2,3,4,5처럼 양의 정수처럼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2,4,8,16 처럼 배수로 늘어난다고 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리스크가 클 때가 가장 안전한 때 - 워렌 버핏은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지점을 리스크가 줄어든 상태로 본 것이다. ‘평균 10년에 한번’, ‘평균 30% 하락’ 같은 용어는 리스크를 이해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데이터라고 저자는 말한다. 때때로 평균은 아무 의미가 없거나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이란다. * 빨리 부자가 되고 싶으면 천천히 가라 -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가장 좋은 나이가 50세 이후라고 말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있거나 주변에 나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본질이라고 지적한다. 부는 차근차근 집을 짓는 것처럼 쌓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운은 ‘실력’,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 - 운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으며,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허물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 자만에 빠지는 순간에 전혀 개연성이 없는 일에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운을 실력이라고 믿고, 추측을 지식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 돈에도 ‘특수상대성원리’가 적용된다 - 돈의 주인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같은 주인이라도 다른 시간을 가진 돈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의젓하게 잘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3가지 방법 - 부자가 되는 방법은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한다. 타고난 금수저나 엄청난 행운이 아니면 결국 대부분은 사업에서 성공을 거둬야 하는데, 여기에도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직접 창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잘 나가는 기업, 능력이 좋은 경영자를 찾아 그 회사 주식을 사서 모으는 일이 직접 경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권한다. 자신이 가장 관심있는 분야에서 제일 잘 나가는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당 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를 고르면 된다고 권한다. * “소득이 적어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핑게 -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의 가장 많은 핑겟거리는 “소득이 적어서 쓸 돈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미래 소득을 가져다 현재에 써버렸기 때문이라며, 저자는 당장 신용카드부터 잘라버리라고 권한다. 그리고 직불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신용카드는 필요없는 소비를 늘리고 포인트를 얻기 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자르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의 3가지 특징 -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회사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이익이 생길 때까지 언제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안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아는 것이 이나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결국 투자는 온전한 자기자본으로 자기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이 그 결실을 가겨가는 시장”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우선 - 빌 게이츠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을 저자는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부 그 자체를 경멸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저축만으론 부자되기 어려운 세상 - 저자는 “이제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은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금리가 워낙 낮아져 사실상 손실이 나기 때문이다. 그는 “재산은 자본과 투자이익률, 그리고 기간의 곱의 합”이라고 말한다. 얼마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돈을 다루는 4가지 능력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돈에 있어 4가지 능력에 따라 자산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그리고 쓰는 능력이다. 돈을 버는 사람은 대부분 진취적이고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분석한다. 돈을 모으는 능력과 관련해선 작은 돈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큰 돈은 마땅히 보내야 할 것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려면 통찰력과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능력에 대해선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쓸데없이 허세나 위세를 보일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 저자는 보험의 가장 큰 문제로 보험사가 수당구조, 시책수당까지 포함해 많게는 월 보험금의 4~10배까지 판매망에 판매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 1년치 보험료의 거의 전액을 판매수수료로 보험설계사에게 지불한다는 것이다. GA에게 지급되는 최대 600%의 수당까지 감안하면, 월 보험료의 최대 16개월치가 수당으로 나간다는 얘기다. 저축성 보험도 가입 후 첫 7년간은 보험료에서 보험설계사 인센티브 등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만 투자되므로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보면 원금 기준으로 가입 후 5~6년까지 적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효자상품인 종신보험도 보험료가 높아 5~7년 사이에 70%가 해지하고 원금을 날리기 일쑤다. 저자는 “보험사는 어떤 상품을 팔아도 이미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를 해 놓은데다, 병력 등의 이유로 자신들에게 손해가 날만한 고객들의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비판한다. 100세 인생이라는 키워드도 보험사가 내놓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며 “생기지 않은 여러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경제권을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 청년들 1억원 만드는 5가지 방법 - 우선 1억원을 모으겠다고 마음 먹는다. 간절하게 원하면 그것이 행동이 된다고 말한다. 둘째, 1억원을 모으겠다고 책상 앞에 써 붙인다. 누가 보고 조롱해도 좋다. 훈련이자 연습이다. 셋째, 신용카드를 잘라 버린다. 신용카드는 복리의 적이다. 이제 현금만 가지고 다니거나 체크카드를 써야 한다. 넷째, 통장은 용도에 따라 몇개로 나눠 만든다, 정규적인 생활비만 지출하는 통장을 만들어 월세 전화비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만 쪼개어 넣고, 다른 통장에는 밥값 등 여유자금으로 책정한 돈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목표액의 10분의 1인 1000만원을 먼저 만든다. 그리고 또 1000만원을 만들고, 이렇게 모으는 과정을 겸험해야 1억원을 모을 수 있다. * 나쁜 부채를 좋은 부채로 만드는 법 - 첫째, 부채를 소비에 사용하면 안된다. 반드시 추가 이익이나 자본 확장이 일어날 곳에 사용해야 한다. 둘째, 이 부채로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들어 놓아야 한다. 내가 부채 이자를 일정하게 지불할 여력이 있거나 부채 자체가 발생시킨 이익이 이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에서 나오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내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높아야 한다.*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7가지 비법 - 첫째, 품위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둘째, 도움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마라. 셋째, 회생을 할 각오를 해라. 넷째, 기록하고 정리하라. 다섯째, 장기 목표를 가져라. 여섯째,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일곱째,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말라. * 자식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 - 자녀에게 기업가가 되는 법을 가르치려면 어릴 때부터 증권 통장을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두달 학원비 정도의 금액을 넣어주고 그 금액의 70%는 한국 최고의 기업 우량주를 사주고 나머지 30%는 자녀의 결정에 따라 회사를 고르게 하라고 권한다. 저자는 우리 나라 부모들이 젋은이들의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모의 포기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말라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처럼 뻔뻔하고 당돌하고 도전적인 정신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다독인다. * 똑똑한 사람일수록 음모론에 빠지기 쉽다 - 똑똑하고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음모론에 더 잘 빠진다고 한다. 불확실성을 유난히 싫어하기 때문이다.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의 저자인 런던대학교 스티븐 리 교수는 우리 주변에 만연한 이런 비합리적인 믿음의 덫을 ‘지적 블랙홀’이라고 명명했다. 이런 이들은 주변의 이성적 비판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믿음에 의존하며, 사실에 근거한 판단보다 주장에 맞는 근거들만 찾는다. 인간이 달에 가지 않았다, 지구는 평평하다 같은 음모론, 약을 안 쓰고도 아이를 튼튼히 키울 수 있다며 예방접종도 거부케 했다가 화를 키운 우리나라의 ‘안아키’ 카페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든다. * 투자에서 이길 자격이 있는지 알 수 있는 11가지 질문 - 투자와 트레이딩을 구분할 수 있나, 매수와 매도에 기준이 있는가, 있어 보이고 싶은가, 5년 간 안써도 될 돈이 있는가, 수입이 일정한가, 승부욕이 강한가, 대중과 함께 사는가,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가, 복리를 이해하는가, 이달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다 갚지 못해 이월시켰는가, 귀가 얇은 편인가. 이 11가지 질문 가운데 5개 이상이 ‘예’라면 투자를 절대로 시작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80%면 족하다” - 불교 선방 스님들 사이에서 전래되는 생활 규범에 ‘두량 족난 복팔분(頭凉 足煖 腹八分)’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두고,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채우라는 뜻이다. 특히 복팔분이란 배의 80% 정도가 차면 식사를 그치라는 교훈이다. 욕심을 절제할 수 있으면 식사 때든 투자에서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흑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법 - 저자는 “약자가 계속 약자로 머물거나 강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자를 이길 생각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생각을 바꾸면 강자야 말로 약자의 밥이라고 강조한다. 흙수저라고 금수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강자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이 강자라고 강조한다. 보스턴 대학의 이반 아레귄 토프트 교수는 19세기 이후 강대국와 약소국의 전쟁 200여건을 분석해 보니, 약소국이 이긴 경우가 28%나 되었다고 말한다. 1950년~1999년 동안에는 50%가 넘었다고 한다. 골리앗을 이기기 위해 게릴라전 같은 변칙 전술이 발전한 덕이었다. *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서 나오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小富由勤 大富由天)’는 말이 명심보감에 나온다. 하지만 저자는 “부자가 되는 운명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상황이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운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것은 부자의 요소일 뿐, 정말 큰 부자가 될 때는 우연히 마침 그 때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주어진 부에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라고 권한다.* 창업 하려거든 작은 회사에 가서 배워라 - 저자는 창업의 실패를 줄이고 자본을 모으면서 경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소기업이라고 단언한다. 회사가 성장하는 대로 온갖 것을 배울 수 있고, 실패해도 사장이 망하는 것이니 잃을 게 없다는 것이다. 급여를 받으면서 사업 공부를 하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기업이 더 이상 꿈의 직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될 확률이 0.7%라며, 그 보다는 사업을 성공할 확률이 42배가 높다고 말한다, 절대로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한 번 뿐인 인생을 넘기지 말고, 항상 도전하고 탈출을 꿈꾸라고 독려한다.* 부자가 부모와 형제에게 해야 할 일 - 저자는 3가지 시나리오별로 해법을 제시한다. 우선 재산규모가 10억원 안쪽일 때다. 이때까지는 형제들 창업자금을 빌려주거나 부모님에 집이나 차를 바꿔주는 일은 말라고 권한다. 부모님을 모시는 올케나 형수에게 명품 가방을 사주거나 조카들 입학 때 노트북을 사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부모님 생활비는 고정적인 날자에 직불 카드를 만들어 드리라고 권한다. 다음으로, 재산 규모가 50억원 안쪽일 때는 부모님 집을 사주거나 차를 사주고, 조카들 학비도 내주는 시기라고 말한다. 형제들이 질투를 넘어 인정하는 시기가 되었기에 그렇게 돈을 써도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00억원 이상 재산이 모아지면, 그들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척 사이의 ‘보험’이 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일을 모두 배우자를 통해 할 것을 권한다. * 동업은 신중하게 - 동업은 잘 되어도 문제고, 안되면 더 문제다. 좋은 동업자 관계를 유지하려면 모든 것을 문서화해 서로의 자신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정은 우정대로, 돈은 돈대로 따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4가지 좋은 습관 - 첫째, 일어나자 마자 기지개를 켜라.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잔을 마셔라.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저자는 이런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돈이 들어오면 절대로 줄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인터뷰]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행정수도 완성 및 세종시 內 균형발전에 총력”

윤소 기자 2020-07-10 16:30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 (더불어민주당 조치원읍)은 10일 그의 집무실에서 릿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정수도 완성 및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세종시 내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태환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명예스러운 자리이지만 한편 어깨가 무겁다. 세종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힘을 모아주신 전반기 의장단과 시의원들의 협력과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들께 먼저 감사함을 표한다. 후반기 의장으로써 예산낭비 절감 및 지방분권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 - 세종시의회 최대 과제는. 집행부와 협력해 행정도시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성공시키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매진 할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야당 지도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받고, 충청권 국회의원들과의 협조를 받아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효율적 의정활동을 어떻게 펼쳐 나갈것인가. 우리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전국 지방의회와 협력해 지방분권 강화는 물론, 지방정부를 견제 및 감시를 통해 혈세 낭비를 막고 시민과의 토론회 등을 좋은 좋은 정책을 발굴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읍·면 지역민들이 신도심보다 불균형 발전에 불만이 심한데. 세종시 탄생의 의미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이다. 세종시 안에서도 지역간 균형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신도심에 비해 읍.면 지역이 더디게 성장하고 있어 구도심 주민들이 불만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해서 조치원읍을 비롯한 기타 면단위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의해 지방 도로확포장 및 복컴 건립, 체육공원 조성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특히, 조치원역 앞에있는 교동아파트가 공사 중단으로 수년간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결코자 세종시 및 LH세종본부와 협의해 재건축이 속히 이뤄지도록 진력을 다 하겠다. 또한, 재래시장 활성화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것이다. 당초 도시기본계획에 수립된 사업방향에 맞게 읍.면 지역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 하겠다. - 후반기 의정활동에 가장 중요 정책은. 앞으로 10년이란 기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2030년엔 도시완성 이라는 과제를 안고있다. 우선 자족도시를 갖추는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세종 연서면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및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할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 정책에 힘쓰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도농복합도시 강점을 살려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누구나 와 살고실은 세종시 건설에 매진할 것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세종시의회는 항상 겸손함과 낮은 자세로 열린 의회를 지향해 나갈 것이다. 귀를 활짝 열고 시민들의 의견과 의원 및 사무처 직원들의 각종 고견을 수렴해서 성과있는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것이다. 초심을 잃지않고 세종시의회는 시민들 눈 높이에 맞추고 시민들이 원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것이다. 재선한 이태환 세종시 의장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상대 학생회장을 지낸후, 세종참여시민연대 청년위원장과 김용익 국회의원 비서, 세종청년희망포럼 대표,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

[오늘의 릿 1면] 소부장 으뜸기업 100곳 육성···문 대통령 "日과 다른 길"

정미영 기자 2020-07-10 07:53

◆소부장 으뜸기업 100곳 육성…문 대통령 “일본과 ‘다른 길’ 걸을것” 정부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과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 2.0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전략기술에 2022년까지 5조원 이상 집중투자하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곳을 선정해 세계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면보기 바로가기 http://www.viva100.com/newspaper/ ◆가계대출 6월 기준 최대폭 증가…신용대출도 최대치↑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6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달에도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크게 늘었다. ◆[동학개미열풍] "돈 좀 더 벌어볼까"…위험에 뛰어드는 개미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했던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회복세를 보이자 개인의 고위험군 종목 투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인 3055명 조사 결과, 모두 음성"…정부, 2개월 단위 조사 지속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국민 3055명의 항체가 조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중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아파트 피해 오피스텔로… 또하나의 '풍선효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심할 때일수록 대체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6·17대책 이전부터 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용오피스텔로 투자열기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오늘의 인기기사] ▶[단독]신현준 前매니저, “직원 월급 횡령한 건 김 전 대표” ▶중학생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에 ‘아청법’? ▶88살에 아카데미 음악상 품은 거장, '시네마 천국'에 오르다! ▶올 여름 극장가… '철우' 내리는 '반도'를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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