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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아주 쓸모 있는 세계 이야기> 남영우 외

조진래 기자 2019-12-07 07:30

< 총평 > 이 책의 5명의 저자(남영우 박선미 손승호 김걸 임은진)은 모두 지리교육학과를 전공한 교수들이다. 어느 한 명의 지리인문서가 아니라 지리학자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리를 통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관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의도 대로 이 책에는 세계 지리와 관련한 역사와 정치사회적 배경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망라되어 있다. 근래에 읽은 인문지리서 가운데 가장 유익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 ◇ 국기와 기후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들 * 국기의 큰 특징 ‘빨강색, 네모 모양’ - 각 국 국기 색깔을 보면 빨강 하양 초록 파랑 순으로 많다. 빨강 색이 많은 것은 태양과 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태양과 가까운 적도로 갈수록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나무를 위아래 반으로 자른 모양의 네팔 국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나라의 국기가 사각형 형태다. 유럽에서는 문양에 십자가를 넣은 나라가 11개국에 달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 기독교 국가가 많았던 때문이다. * 유사한 문양의 국기들 - 루마니아와 차드 극기는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하다. 세로로 파랑 노랑 빨강 3색 문양이 거의 똑같다. 가로 줄무늬 국가 중 헝가리와 타지키스탄의 국기도 일반인은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모나코와 인도네시아,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도 마찬가지다. 우리 태극기는 눈에 잘 띄여 외국인들이 신기롭게 본다고 한다. * 추운 나라 사람들이 키가 크다? - 베르그만 법칙과 알렌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베르그만의 법칙이란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의 몸통이나 체중이 따뜻한 곳에서 사는 종보다 더 크고 무겁다는 내용이다. 체표면적의 비율이 작아 지면서 체열의 발산이 방지되어 나타나는 결과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고위도 국가 사람일수록 키가 크다. 알렌의 법칙이란 기온이 낮은 고위도에 살수록, 열을 체내에서 유지하기 위해 몸의 말단 부위가 짧아진다는 원칙이다. 극지방으로 가까이 갈수록 포유동물의 코나 귀 꼬리 등 신체 돌출 부위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 나라별 대표 이미지… 한국은 ‘일 벌레’, 북한은 ‘검열’ * ‘도그하우스 다이어리’로 본 국가별 이미지 - 세계 유명 만화작가 단체가 개설한 만화사이트 도그하우스 다이어리(Doghouse Diaries)는 2013년 세계은행과 기네스북의 정보를 토대로 세계 국가별 대표 이미지를 코믹하게 지도를 만들었다. 아시아 나라 가운데 인도는 영화, 인도네시아는 화산, 베트남은 경제성장, 태국은 쌀 수출, 아프가니스탄은 아편, 이스라엘은 연구개발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한국은 ‘일벌레’(workaholics)다.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과 신재생에너지, 일본은 로봇, 북한은 검열이 대표 이미지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파시스트 운동, 프랑스는 관광, 러시아는 산딸기와 핵탄두, 벨기에는 휴식, 네덜란든 장신, 덴마크는 교육, 노르웨에는 민주주의, 아일랜드는 삶의 질, 체코는 맥주 마시기, 루마니아는 다운로드 속도, 스페인은 코카인 사용 등이다. 아프리카에선 수단이 인플레이션, 소말리아는 해적, 코트디부아르는 말라리아, 나미비아는 부의 불평등,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비싼 인터넷, 레스토는 사망률 등이다. 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는 미국이 노벨상 수상자와 잔디깎기로 인한 사망, 쿠바는 야구, 온두라스는 살인, 베네수엘라는 미스 유니버스, 브라질은 피파 월드컵 타이틀, 아르헨티나는 축구선수 수출이 대표 이미지로 묘사됐다. * 동성결혼 허용국가 28개국 - 2019년 기준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는 유럽의 일부 국가들과 아메리카 대륙의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호주와 뉴질랜드, 남아공 등이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나라는 78개국이다. 미국에선 주마다 다르다. 매사츄세츠와 뉴욕, 워싱턴, 워싱턴DC, 펜실베이나, 일리노이, 아이오와 등 27개주가 허용하고 있다. 도시화가 일찍 진전된 미국 동북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중심 서부지역이 대표적이다. * 올림픽 최대 개최국은 미국 - 하계올림픽의 경우 미국이 4회로 가장 많다. 이어 영국이 3회, 프랑스와 그리스 독일이 2회씩이다. 전 세계 200여개국 중 하계 올림픽 개최 경험국은 19개국에 불과하다. 동계올림픽 역시 미국이 4회로 최다 개최국이다. 프랑스가 3회, 스위스와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2회다. 월드컵은 브라질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2회씩 개최했다. 월드컵 우승은 브라질이 5회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와 독일이 4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프랑스가 2회, 잉글란드와 스페인이 1회 씩이다. ◇ 네덜란드와 북한 ‘현대판 노예’ 유무, 극과 극 * 국가별 노예지수 - 오스트레일리아 워크 프리 재단은 노예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응 정도를 기준으로 국가등급 매긴다. 노예지수가 높은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캄보디아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예맨 등이다. 글로벌 노예지수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대비 현대판 노예가 많은 나라는 북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인도 카타르 순이다. 현대판 노예 수 자체가 많은 나라는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순이다. 현대판 노예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 정도가 가장 좋았던 국가는 네덜란드다. 총점 78.43점으로 유일한 A등급 국가다. BBB 등급 국가는 미국 영국 스웨덴 포르투갈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등이다. BB 국가는 아르헨티나 독일 덴마크 캐나다 헝가리 브라질 프랑스 스위스 핀란드 체코 필리핀 멕시코 등이다. B등급은 이탈리아 이스라엘 페루 우간다 남아공 스리랑카 등이다. 한국은 러시아 싱가포르 가봉 사우디 케냐 모로코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CC등급이다. 가장 낮은 D등급은 북한과 적도기니 이란 에리트레아다. * 치안이 좋은 나라, 나쁜 나라 - 미국 씽크탱크인 평화기금회(FFP)와 미국 유명잡지인 ‘포린폴리시’가 2015년 이후 매년 출간하는 보고서에서 취약국가지수(FSI)라는 것을 발표한다. 치안 유지력, 난민 유랑인, 불균형 개발, 정부 정당성 등이 기초가 된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 차드 수단 남수단 등이 취약국가로 지목됐다. 경제 및 평화협회(IEP)라는 단체의 지원으로 국제경찰과학협회(IPSA)가 전 세계 127개국 국내 보안 및 경찰 성과 지표로 만든 ‘국내안전 및 경찰지수’(WISPI)라는 통계자료도 있다. 싱가포르와 핀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인 반면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우간다 파키스탄 등은 조심해야 할 나라들이다. * 부패인식지수(CPI) -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993년 부패 방지를 목적으로 100여개국에 지부를 설치해 1995년부터 발표하는 지수다. 2012년부터 100점 만점으로 측정해 청렴도를 나타낸다. 2018년 조사결과, ‘매우 청렴’으로 분류된 뉴질랜드가 89점으로 1위다. 덴마크가 88점,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위스가 85점,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84점, 캐나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영국이 82점, 독일이 81점이다. 미국와 일본은 75점과 73점으로 각각 16위와 20위로 상위권이다. 최하위는 소말리아로 9점이다. 남수단 12점, 시리아 14점, 아프가니스탄 15점, 예멘과 수단이 16점이며, 북한은 리비아 적도기니 등과 함께 17점으로 ‘매우 부패’ 나라로 분류됐다. 중국은 41점, 77위로 ‘상당히 부패한’ 나라, 러시아는 29점, 135위로 ‘매우 부패한’ 나라로 분류됐다. ◇ 중국의 초고속 성장은 인류에 재앙인가 * 중국 경제발전은 인류의 재앙? -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퇴퍼 사무총장은 “이대로 가면 중국의 경제성장은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하버드대학의 페어뱅크도 중국의 급격한 에너지 소비 대국화, 특히 1인당 석탄과 석유 소비량의 급증은 중국을 세계 공해 센터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지구정책연구소 브라운 소장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1가구 1차량 또는 2차량이 실현되면 하루 8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세계 석유 생산량이 하루 7600만 배럴 수준이다. 중국의 1인당 종이 소비량이 미국 수준에 이르면 세계 종이는 완전히 고갈될 것이며, 중국인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이미 세계 소비량의 절반을 넘어 52% 수준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이 석유와 농산물 가격인상은 물론 삼림 벌채, 심각한 공해 발생, 육우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져 재앙 수준의 결과를 빚게 될 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 집단 학살 제노사이드(genocide) - 국제연합 협약을 보면 ‘민족 종족 인종 종교집단의 전체 혹은 일부를 파괴할 의도로 한 모든 행위’를 제노사이드로 본다. 다이아몬드는 인류 역사상 10만명 이상을 학살한 적이 8회, 100만명 이상인 경우도 8회가 있었다고 한다. 1000만명 이상을 집단학살한 경우는 1939년~1945년 나치에 의해 유럽에서 벌어진 학살, 1929년~1939년 러시아에서 스탈린에 의해 반체제 인사 대상으로 자행된 학살이 대표적이다. 1923년 광동대지진 때 일본인이 저지른 조선인 학살도 역사적인 사건이다. * 세계적 용병 히말라야 구르카족 - 히말라야에서 살아가는 부족 중 셰르파족은 강한 심폐 기능으로 유명 산악인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네팔의 구르카족도 못지 않다. 이들은 1857~1858년 인도 세포이 항쟁 진압에 동원되었고, 두 차례 세계대전을 비롯해 한국전쟁 포틀랜드 전쟁, 걸프전 등에 참전해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1982년 포틀랜드 전쟁 때 영국군이 구르카 군대를 투입하다고 하자 아르헨티나군이 곧바로 항복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지금도 영국 왕실 근위병으로 근무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경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르카 용병이 되면 영국정부로부터 영국군과 동일한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이는 네팔인 평균 연봉의 50배 이상이라고 한다. * 노르웨이가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 - 2016년 행해진 여론조사에서 70.6%가 유럽연합 가맹에 반대했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수산업 발달을 비롯해 풍부한 수력발전과 원유 및 천연가스 덕분이다. 양호한 어장과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 많고 강수량도 많아 수력발전소가 발달했다. 수력발전 비율이 무려 96.2%다. 전기값도 100kWh당 9.45달러로 파격적이다. 1인당 원유 수출여력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에 필적할 수준이다. ◇ 세계의 주요 분쟁지역들, 결국 자원 때문 * 자원 둘러싼 세계 6대 분쟁지역 - 1) 북극해. 북극권에는 지구 전체 원유 매장량의 13%, 천연가스 매장량의 30% 정도가 매장되어 있다.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 5개국은 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200페리로 설정된 배타적 경제수역 범위를 350해리로 확대해 줄 것을 국제연합에 요구했다. 이들 외에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8개국은 1996년 북극이사회를 발족해 북극에 관한 현안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2) 기니만. 이 일대에는 하루 47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며, 매장량만 240억 배럴에 이른다. 1990년대부터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대규모 유전과 천연가스가 발견된 이후 앙골라 콩고 가봉 적도기니 나이지리아 등 연안국들이 영유권 분쟁 중이다. 3) 아부무사섬.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작은 섬이지만 1971년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이란이 점령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이를 인정 않고, 이슬람 국가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연합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 현재도 섬의 소유권을 놓고 대립 중이다. 4)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약 300km, 타이완에서 약 200km 떨어진 동중국해 남부에 위치한 8개 무인도. 어업자원 풍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많은데다 해상교통로와 군사적 요충지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으나, 중국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 중이다. 5) 오리노코강 유역. 베네수엘라를 동서로 흐르는 강 유역은 이 나라 최대 원유 매장지로 다국적 거대 석유기업 몰려있었다. 그러나 2007년 차베스 대통령이 석유산업 국유화를 선언하고 유전기업의 지분 60%를 정부에 넘기라고 강요하며 미국 기업들을 추방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6) 남중국해. 구단선 혹은 남해구간선을 중국이 1947년 설정해 자국 영해라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가 구단선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음에도 불복하고 있다. 남중국해 항행자유를 주장하는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립 중이다. * 국력과 개방도를 반영하는 여권지수 - 여권지수는 여권이 가지는 힘을 나타낸다.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거나 현지에서 즉석 비자 발급이 가능한 나라가 많을수록 높다. 아턴사가 2018년에 199개국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1위는 싱가포르로 166개 나라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최하위는 파키스탄으로 30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165개국 무비자 입국 가능하고 현지 비자발급 가능 국가가 44개 나라다. 북한은 11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35개국은 현지 비자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과 같은 2위권 국가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미국 등 모두 9개국이다. 여권지수가 160을 웃도는 나라는 전체 199개국 중 35개에 불과하다. ◇ 아부다비에서는 휘발유보다 비싼 물 * 물이 휘발유보다 비싼 아부다비 -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아부다비에서는 휘발유 1리터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인데 반해 생수 250ml 가격은 1000원, 리터로 환산하면 4000원이다. 물이 석유보다 훨씬 비싸다. 때문에 아부다비에서는 물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더 부자다. 나무가 많은 집이 부자라는 것도 이색스럽다. 나무 키우려면 석유보다 비싼 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세계 최고층 빌딩 이름이 ‘부르즈 할리파’인 이유 -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자 두바이에 투자됐던 세계 부동산 자금이 모두 회수되기 시작했다. 일시에 200억 달러가 미국으로 회수되자 두바이 통치자이자 아랍에리리트 부통령인 모하메드 알 막툼은 도시파산 위기를 극복하고자 배다른 형제이자 큰 형인 아부다비의 통치자 할리파 대통령에게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이 때 할리파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세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두바이 국제공항 경영권과 경찰권을 아부다비로 이양하고, 두바이를 상징하는 부르즈 두바이를 자신의 이름을 딴 부르즈 할리파로 명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결국 마지막 요구만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200억 달러를 빌릴 수 있었다. * 최초로 술을 만든 나라는? - 인류역사상 맥주를 처음 마신 나라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왕국이다. 지금의 이라크다. 곡물로 만든 빵을 분쇄한 다음 맥아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발효시켜 만들었다. 정작 이라크는 이슬람 국가가 되어 술이 금지되어 있다. 수메르에서 발명된 맥주는 기원전 3000년경 나일강 유역으로 전파되어 이후 그리스 로마 등지로 확산된다. 와인을 처음 만든 나라는 포드 생산 지역이 분명하다. 지중해 기후에 속하는 지역은 모두 와인 생산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남아공 미국과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 짬뽕 기원은 일본? 중국? - 짬뽕이라는 말은 일본어 ‘잔폰’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한 때 일본의 대외무역항으로 외국인 출입이 잦았던 규슈의 나가사키에서 짬뽕이라는 음식이 초기에 발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가사키 짬뽕’도 그래서 유래했다. 반면 중국 산동성에 살던 사람들이 즐겨 먹던 차오마멘이 나가사키로 유입되어 일본식으로 변형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오늘의 릿 1면] 금감원, DLF 피해 배상 비율 최대 80% 결정…‘역대 최고’

김세희 기자 2019-12-06 09:04

◆금감원, DLF 피해 배상 비율 최대 80% 결정…‘역대 최고’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불러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배상률을 40~80%로 결정했다.지면보기 바로가기 http://www.viva100.com/newspaper/◆문 대통령, 中 왕이 면담서 “韓中협력은 안보·경제에 힘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5일 “양국 간 긴밀한 대화·협력은 동북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SK그룹, 임원인사 단행…김준·박정호·장동현 사장 유임·4개사 CEO 교체SK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는 한편 ㈜SK C&C와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SK머터리얼즈 등 4곳은 1960년대 생의 ‘차세대 리더’로 교체하는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서울시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 35%…1년 만에 15% ↑서울시 내 아파트 중 9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1년 만에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종합] 문 대통령, 조국 후임 법무부장관에 추미애 민주당 의원 지명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임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릿 인기기사]▶[2019 문화계 결산 ① 연예계] K팝 빛과 그늘, 실험성 강해지는 방송가▶겨울 찬바람에 온기 더한 스타들의 결혼소식…전혜빈, 김보미·윤전일▶‘프듀’·사재기·강다니엘까지...연예계 연이은 조작논란에 몸살▶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겨울왕국2'를 향한 '눈'

SK 최태원의 '믿을맨 트리오' 김준·장동현·박정호 '전성시대'

박종준 기자 2019-12-05 17:50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내년도 SK그룹 인사에서 현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며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는 한편 ㈜SK C&C와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SK머터리얼즈 등 4곳은 1960년대 생의 ‘차세대 리더’로 교체하는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SK텔레콤 등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토록 했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 사장 등은 유임됐다. 김준 사장과 장동현 사장은 각각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과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를 새로 맡겼다. 이로써 박 사장과 김 사장, 장 사장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됨에도 핵심 계열사 CEO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그룹의 중책을 맡으면서 그룹 내 ‘실세 CEO’로 부상하는 모양새다.이 같은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주요 계열사 CEO를 50대로 대거 교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에 방점이 찍힌 데다, 세 사람은 기용된 이후 실적 등에서 수완을 발휘하며 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임원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사장은 1961년생이고, 박 사장과 장 사장은 1963년생이다.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최근 사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면서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이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그럼에도 최 회장은 이번에 이들에게 핵심 계열사 CEO 자리를 보장하는 한편 일부에게는 그룹의 중책까지 맡기면서 SK는 물론 재계에서 ‘김준·장동현·박정호 트리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김준 사장·장동현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박정호 사장=릿DB)

[인사] 행정안전부 외

릿 2019-12-05 14:53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추진단장 김엽◆키움증권 <임원 업무 조정> △전략기획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유경오 △리테일총괄본부장 김희재 △리스크관리본부장 이동율 △리서치센터장 김지산 △홀세일총괄본부 패시브Sales&LP팀 담당 최혜경 △홀세일총괄본부 장외파생부문 총괄 김대욱 △홀세일총괄본부 채권영업부문 총괄 정 준 <팀장 임명> △홀세일총괄본부 장외파생전략팀장 심창섭 △홀세일총괄본부 패시브Sales&LP팀장 홍완기 △홀세일총괄본부 FICC운용팀장 김동완 △홀세일총괄본부 구조화파생팀장 임진호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 이종형 ◆아시아경제 <편집국> △디지털뉴스본부장 소민호 △디지털뉴스본부 미디어기획실장 조병무 △부국장 겸 4차산업부장 이정일 △부국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정두환 △부국장 겸 정치부장 정완주 △산업부장 이은정 △금융부장 이초희 △기업분석부장 전필수 △소비자경제부장 명진규 △중기벤처부장 김민진 △국제부장 최일권 △편집기획팀장 이경호 <전략기획실> △전략기획실장 조영신◆BBS 불교방송 △경영기획국장 박시하 △광고사업국장 허선명 △전법후원국장 김봉래 △보도국장 박경수 △TV제작국장 김상준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 박호창◆신아일보 △충북 취재본부장 박종철 ◆이데일리 △매크로에디터 겸 사회부장 이정훈 △문화에디터 김은구 △정치부장 김성곤 △금융부장 안승찬 △사업국장 겸 문화에디터 문화산업전문기자 고규대

[오늘의 릿 1면] 국가경쟁력은 선진국 수준인데 노동시장은 OECD '꼴지 수준'

정미영 기자 2019-12-05 09:00

◆국가경쟁력은 선진국 수준인데 노동시장은 OECD '꼴지 수준' 우리나라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36개국 중 국가경쟁력 순위는 10위였지만, 노동시장 순위는 27위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라가는 추세인 반면 노동시장은 뒷걸음질 하는 양상이다. 지면보기 바로가기 http://www.viva100.com/newspaper/ ◆서울 아파트값 오르는데 거래량 ‘뚝’…매물 품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사실상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 집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전역이 매물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놨던 매물도 거둬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 1조300억 과징금 패소… 대법원 항소 ‘2라운드’ 유력 공정위가 퀄컴을 상대로 1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재판부 판결이 나왔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퀄컴이 특허권을 내세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1조3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정부, 식품 산업 활성화 통해 2030년 25조 규모 육성 정부가 기능성·간편·친환경 식품 등을 활성화해 2030년 25조원 시장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위, 핀테크 지원 박차…“간편결제로 가전·항공권 구매도” 내년 하반기부터 가전이나 항공권 등 고액 상품을 간편결제 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늘의 인기기사] ▶‘현실’ 남매가 꾸린 남매의 ‘판타지 성장극’…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43년만에 전설이 온다… U2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 ▶아파트가 노후자산이 되어줄 수 있을까? ▶AI가 고른 문제 풀고, 암호화폐로 칭찬받고… 교육에 기술 접목한 에듀테크

제약업계 ‘실적 악화 현실화’… 정부 상대 소송 ‘불사’

송영두 기자 2019-12-04 13:08

정부의 잇따른 행정처분으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 되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혈압약 발사르탄 발암가능물질(NDMA)이 검출된 사태와 관련 제약사를 상대로 약 20억원 규모의 구상금을 청구하자 일부 제약사들이 손해배상 사유가 없다며 공단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 참여한 제약사는 △대원제약 △JW중외제약 △명문제약 △한국콜마 △아주약품 △테라젠이텍스 △휴온스글로벌 △광동제약 △SK케미칼 △삼일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36곳에 달한다.건보공단은 지난 10월 69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20억3000만원의 구상금 납부를 요구했다. 발암가능물질 검출로 인한 발사르탄 사태에 투입된 금액을 돌려받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납부한 제약사는 26개 제약사로 그 규모는 약 4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제약업계는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은 발사르탄 원료 기준이 없는 유해물질 △제약사는 물론 정부 역시 발사르탄 원료에서 NDMA 검출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건보공단이 직접 손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발사르탄 사태로 인해 1년새 약 900억원에 달하는 처방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약가인하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약가인하는 제약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부당한 약가인하라고 판단되면 제약사가 적극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가격이 천차만별이던 일회용 점안제(인공눈물)에 대해 약가를 최대 55% 인하하는 일괄 약가를 고시했다. 용량에 따라 200~400원대이던 일회용 점안제 가격을 198원으로 묶겠다는 것. 이에 20여개 제약사는 복지부를 상대로 약가인하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7월 1심에서 패소했다. 이로 인해 약가인하가 예고되자 제약사들은 2심 판결이 결정될 때까지 약가인하를 유보해달라는 약가인하 효력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 10월 재판부가 효력정지 인용 판결을 내렸다. 본안 소송인 약가인하 취소 소송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동아에스티와 일양약품, 국제약품, 피엠지제약 등도 리베이트 약가인하 처분에 대해 복지부와 소송 중이다. 이들 제약사는 올해 상반기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많게는 142품목, 적게는 4품목에 대해 약가인하 처분을 받았다.복지부는 이들 제약사에 대해 리베이트 금액에 따라 해당 의약품 보험약가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일명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적용했다. 하지만 제약사는 지난해 9월 없어진 처분을 내렸다며 반발, 소송에 나섰다. 반면 복지부는 리베이트 적발 기간이 리베이트 투아웃제 적용시점이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리베이트 약가인하 처분 소송 1심 결과 제약사 4곳이 모두 승소했다. 복지부는 항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사진제공=동아에스티)보건복지부.(릿 DB)

[오늘의 릿 1면] 저축률 못 미치는 투자율…경제성장률 위축 우려↑

정미영 기자 2019-12-04 09:02

◆저축률 못 미치는 투자율…경제성장률 위축 우려↑ 기업 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제 저축률이 투자율을 웃돌고 있어 경제성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3분기 35.0%로 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0.3%)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0%) 증가율을 밑돈 영향이다. 지면보기 바로가기 http://www.viva100.com/newspaper/ ◆허창수 GS그룹 회장, 15년만 아름다운 결별…'젊은 GS' 전진배치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만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3일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이 사장단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국내 간판기업 ‘내부 총격전’, 中기업들 뒤에서 웃는다국내 간판 기업들의 연달은 ‘내부 총격전’이 중국 업체들의 인재 빼가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시중 부동자금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10월 1조 2790억 뭉칫돈 시중에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의 여파로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가격이 치솟아 자금 조달이 어렵다. 신규 청약은 당첨가점이 고공행진 하면서 당첨되기 힘든 상황이다. ◆'상법 등 시행령 개정'에 뿔난 5개 경제단체 "기업 경영간섭 과도" 정부의 상법 및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경제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 자율성 침해는 물론 경영권 상시 위협으로 투자와 고용에 들어갈 자금이 경영권 방어에 소진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늘의 인기기사] ▶펭수·BTS·유튜브… 2019년 출판계 달궜다 ▶아이 전용 카메라 서비스앱 ‘쑥쑥찰칵’, 소중한 성장의 순간 담는다 ▶‘중동’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낯설지만 함께 나눌 이야기 ‘고향’展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1년, 유통가 풍경이 바뀌었다

[릿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유시민과 도올, 통일·청춘을 말하다> 김용옥

조진래 기자 2019-12-04 07:30

文 대통령이 극찬한 책 … 철저히 그들의 시각에서 본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 < 총평 > 이 책은 지난 10월 4일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공개대담을 엮은 책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을 낀 휴가 때 읽어보고 극찬해 주목을 끌었던 책 중의 하나다. 도올 김용옥 스스로 “이 책은 한국지성의 진보된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통쾌한 역전의 장(場)이다”라고 호언할 만큼, 두 재인(才人)의 완벽한 호흡과 서로에 대한 존경심으로 만들어졌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위상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히 그 쪽 시각에서 쓰여졌기에 읽다가 가끔 일시적 호흡곤란을 경험하기도 했다. “북한은 주체적이고, 남한은 비굴하다”라든가, “아직도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지도 않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빌미로…”하는 대목에선 한순간 숨이 막히기도 했다. 김용옥·유시민 친화적 청중들과 함께 하는 대담이었던 까닭에, 팬들을 의식한 ‘도’를 넘어가는 극단의 표현들이 자주 걸리기도 했다. 북한에 관대하고 대한민국을 저평가하는 이 진영 논리를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까. 보수도 이 정도 대담을 할 사람들이 있을까. 혼돈스럽다. ◇ 도올의 북한 체험기 … “김정일과 두번이나 악수했다” * 김정일 앞에서 안숙선과 사랑가를 부르다 -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방문 때 일행은 백화원으로 김정일의 초대를 받았다. 문정인 교수가 술잔을 들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가려다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는 것을 보고는, 술잔 대신 명창 안숙선을 대동하고 헤드 테이블로 가 안 명창의 ‘사랑가’에 장단을 치며 즐겼다고 회고한다. 김 위원장이 앉은 식탁을 북으로 두드리며 반주했다는 것이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이나 악수를 했다며 감격해 했다. * 북한이 유토피아? - 저자는 북한 사회가 플라톤이 말하는 유토피아와 비슷한 듯 하다고 말한다. 유토피아는 라틴어 표현인데 희랍어의 부정사 우(ou)와 장소(place)를 나타내는 토포스(topos)의 합성어라고 한다. 1516년에 영국 사상가이자 정치인인 토마스 무어가 쓴 ‘유토피아’라는 책에서 처음 만들어진 조어다. 이것이 16세기부터 시작된 공상적 공산주의 작가들에 의해 유행되었는데, 원래 유토피아는 ‘아무 데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곧바로 ‘이상국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 김일성종합대학 성자립 교장과의 설전 - 성 교장은 유명한 독립투사 성시백의 아들이다. 그는 도울과 만나 “사회주의 사회의 모순을 해결한 것이 주체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존재인 사람의 본질적 특성이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사람을 중심으로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입장을 밝힌 것이 주체철학이라는 주장이었다.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며 스스로 자기 운명을 계척해 나갈 수 있다. 그런 신념을 담보하는 위대한 사상무기를 근로인민대중에게 안겨준 것”이라고 주체사상을 칭송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을 위한 철학을 해야 한다. 당이 없으면 사회적 인간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수령과 인민은 하나이며, 주체사상은 맑스레닌주의 틀 안에서 해석할 수 없는 독창적 사상”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가 “나도 남쪽에 가서 도올 선생과 같이 주체철학을 강의하면 사람들이 알아들을 까요”라고 묻자 도올은 “인기만점일 것”이라며 “이렇게 교류가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듣고 있던 유시민도 정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 안동춘 조선작가동맹 위원장과의 교감 - 우리가 북한 사람들이 자유로운 사고 그 자체를 못하고 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저자는 안 위원장과의 대화 후 토로한다. 자신이 목도한 북한 인민들은 자신의 삶의 난관을 극복해나갈 저력이 있었고, 지식인들은 정신의 비상(飛翔)을 갈망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그리고 시진핑 * 절대정신이 남북미 세 지도자를 끌어모았다? - 헤겔 철학이 주장하는 바 ‘절대정신’이 세계사적 조감 속에서 세 사람을 끌어모았다고 생각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 사람이 조선대륙이라는 무대 위에서 만난 것이 너무도 절묘하다고 감탄한다.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3인이 엉뚱한 짓을 하는 듯이 보여도, 결국은 절대이성의 어떤 합목적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 트럼프는 ‘이단아’ 관상 - 트럼프는 이단아지만, 미국 역사에 있어서는 새로운 요소라고 평가한다. 순수한 장사꾼인데, 장사꾼의 특징은 손해볼 짓은 안한다는 것이라며 이익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으로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대신 도덕적 허세는 없다고 강조한다. 민족주의적 고립주의는 있어도, 제국주의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유시민은 이를 받아 “세계 냉전시대의 최종적 마무리 단계에서 한국 역사의 주요한 함수로 등장한 이단아”로 정리한다. * 문재인은 청기(淸氣)가 도는 사람 - 우리나라 정치계에서는 보기 힘들게 순수하고 순결한 인간이라고 평한다. 맑은 청기(淸氣)가 도는 사람, 타인에게 보여지는 ‘집권욕’에서 생기는 탁기가 없다고 말한다. 사회적 정의감에 헌신하는 인간이라는 평이다. 그의 때묻지 않은 순결성에 관해 토를 달 수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대한민국 민중의 촛불혁명에 의해 만들어진 대통령이므로, 촛불의 소망을 구현하지 않으면 그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촛불혁명’이라고 칭하면서, 이것은 왕정복고의 가능성을 뿌리로부터 멸정시킨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유시민도 “촛불혁명은 왕정적 가치관을 가진 정치적 지도자를 국민의 자각적 의식 속에서 근원적으로 제거한 사건”이라고 거든다. * 김정은의 관상 - 스위스 학교 유학 시절 지도교사였던 시모네 쿤의 말을 빌어 “정말 무엇이든 열심히 달려드는 노력가였으며, 지기 싫어했다”고 회고한다. 수학 과학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며, 과학기술문명에 있어 조국의 수준이 뒤떨어져선 안된다는 선진의식을 갖게 된 것이 유학의 성과라는 평가를 전한다. 중국 옛 인물을 빌어, 김정은을 궁정의 암투 속에서 자란 ‘양강’ 스타일보다는 몽골초원에서 순박하게 자라난 ‘곽정’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유시민은 “그래도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명분을 획득한, 젊은 백두혈통의 후계자로서 그 동안 그의 능력과 조직을 과시하는 많은 일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왔다는 평가는 있는 것 같다”고 거든다. * “중국을 3류 국가로 만드는 시진핑” - 시진핑이 세계지성인들의 도덕적 기대감을 무산시킬 줄 몰랐다고 저자는 실망해 한다. 2018년 3월의 제13회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개헌을 감행해 영구집권의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격대지정’의 아름다운 전통도 파기해 버렸고, 7상 7하(67세 이하는 유임, 68세 이상은 은퇴)라는 세대교체의 틀도 깨버렸다고 비판한다. 중국을 3류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 도올이 생각하는 남과 북, 그리고 통일 * 도올의 남북한 비교 - 북한은 공산주의, 남한은 반공이라는 참으로 슬픈 현실이라고 안타까워 한다. 북한에는 자기이념이 있는데 남한에는 자기이념이 없고 타자에 대한 무조건 반대만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 같은 무시무시한 반공국가에서는 사상가는 물론 과학자도 탄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반공에서 완전히 해탈된다면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모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는 “북한은 일사불란한 국가의 비전이나 리더십 아래 질서있게 움직여가는데, 남한은 매우 어지럽다”고 비판한다. 남한에서 하는 행태가 너무 비주체적이고, 자신 없고, 굴종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북한은 과도하게 주체적이고, 남한은 과도하게 비굴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6.25 전쟁의 발발원인은 양쪽이 똑같이 책임이 있지만, 아무래도 북한의 김일성 박헌영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는 전후맥락은 1950년의 사태 추이에 관한 소련 중공 공식 문헌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며 오해 받을 수 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북한은 냉전 이후 구축된 사회주의 독재국가 중에서 내부 분열에 의해 붕괴되지 않고 아직도 건재한 유일한 나라라는 아슬아슬한 평가도 내놓는다. * 경수로만 제대로 지원되었어도? - 북한은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1000MW급 경수로 핵발전소 2기와 연간 중유 50만톤을 제공받기로 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 복귀와 모든 핵 시설의 사찰 허용, 핵 활동의 전면 동결 및 기존 핵시설의 궁극적 해체를 약속했다. 저자는 그럼에도 미국이 부시 이후 9.11테러를 계기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해 버리고 기존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아직도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지도 않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빌미로 5.24 대북제재조치를 발동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을 이유로 무조건 개성공단 폐쇄를 명령했다고 비판한다. 1995년의 경수로사업만 서방세계가 확고하게 밀어주었다면, 북한은 결코 오늘날 ‘핵 빌드업’의 험로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과연 그랬을까? * “우리 언론도 왜곡보도” 주장 - 남북한 문제를 우리는 우리 언론의 ‘왜곡보도’에 따라 무조건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있는 듯이 보도하고 세뇌하고 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도 신의를 버렸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상대방을 궁지로 몬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까지 말한다. 전형적 양비론으로 해석될 만한 위험한 언급이다. * 도올이 말하는 통일 - 그에게 통일이란 ‘무리하게라도 우리가 주체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야 할 과제상황’이다. 남과 북이 도망가서 애를 낳으면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북이 주체적으로 평화협정을 맺고 온 천하에 “전쟁의 공포에서 우리 역사는 벗어났다”고 새로운 케리그마를 선포해야 한다고 부추긴다. “보수정치인들이 트집잡는 가장 썪어빠진 언어가 ‘퍼준다’는 말”이라며,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퍼주기’가 아니라 ‘퍼받기’”라며 오히려 보수진영을 공격한다. 쌀을 북한동포에게 주고 희토류 같은 북한의 자원을 우리가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익 하겠느냐고 말한다. 통일비용보다 분단 비용이 훨씬 더 엄청나게 많다고 단언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돈이 들지 않으며 특히 우리가 버는 것이 더 많으면 많았지 손해 볼 일이 없다고 말한다. ** 도올의 유시민 평가 유시민의 생애는 철저히 앙가쥬망을 실천한 삶이라고 극찬한다. 존재의 가치를 사회공동체 프로세스 속에서 구현하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또 확대해 온 삶이라고 칭찬한다. 유시민의 장점은 프락시스(praxis, 사회적 실천)를 철저히 이론화하고 학문적 도구를 활용해 논리적인 구조물들을 계속 창조해 왔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유시민은 꾸준히 공부하며, 합리적 이성의 공구들을 매우 날카롭게 단련해 왔다고 말한다. 유시민에게 자신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은, 한국정치사의 장면장면에 대한 이론적 숙지의 깊이에 관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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