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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친환경 자연장 제2공설묘지(하늘꽃잠) 개장

박성용 기자 2019-09-23 17:17

전국적으로 화장(火葬)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가평군에도 자연장지가 조성돼 친화적 맞춤형 장사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은 친환경 자연장(잔디장) 및 현대식 봉안담으로 조성된 ‘가평읍 제2공설묘지 하늘꽃잠’이 다음달 1일 정식 개장과 함께 사용자 신청 및 장례서비스 제공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늘꽃잠은 가평읍 읍내리 산 125번지 일원 1만6181㎡규모에 자연장지 잔디장 4140기, 봉안시설 봉안담 1410기를 마련하고 주차장, 광장, 관리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격은 사망자가 사망일 1년 전부터 군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거주한 경우, 배우자 중의 1명이 군의 공설장사시설에 이미 안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관외 거주 배우자가 사망하여 합장을 하고자 하는 경우, 관내에서 주소를 두고 1년 전부터 거주한 주민의 연고자(부모, 배우자 및 직계자녀에 한함)가 장사시설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다. 이용료는 봉안담의 경우 개인담은 50만원, 부부담은 75만원이며, 잔디장 개인장은 35만원, 부부장은 52만5000원이다. 모두 사용료와 관리비 포함이다. 사용기간은 봉안담은 15년으로 1회연장이 가능하며, 잔디장은 연장없이 30년이다. 신청은 전화 또는 현장접수로 이루어지며, 안치순서는 접수순으로 유족이 위치를 지정할 수 없다. 사용자격 및 사용료, 사용방법은 ‘가평군 장사시설의 설치 및 관리조례’에 정하고 있으며,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군청 행복돌봄과로 문의하면 된다. 봉안이란 화장한 유골을 유골함에 담아 봉안담에 안치하는 것이며,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잔디의 밑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군은 제2공설묘지 개장에 앞서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돕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장 중심의 장사방식에서 자연친화적인 자연장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우리군도 고령화와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공설장사시설 내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바꿔 조성해 선진 장사문화 정착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공설묘지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이 인근 묘지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2017년 9월 재단법인 경춘공원묘원과 2년간‘경춘공원묘원 내 가평군민 묘역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그동안 경춘공원묘원내 1천342㎡의 가평군민 전용묘역 예정지에는 평장형 250기, 매장형 39기 등 총 289기를 설치하고 묘역에 따라 평장형은 63%, 매장형은 20%의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가평=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

[] 배터리 몽니 부리는 중국 넘어서야 우리가 산다

2019-09-23 15:15

중국 정부가 8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서도 한국산 배터리를 제외하는 차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 탑재 전기자동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사드 보복의 덫이었지만 지금은 자국 산업 보호로 성격이 바뀌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목록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이름이 또 빠졌다. 이렇게 손발 꽁꽁 묶어놓고 CATL과 BYD가 시장을 양분했다. 보조금 정책으로 축적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실상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생각건대 1대당 1000만원 안팎의 보조금 차별은 한국 배터리 회사들을 ‘왕따’시키겠다는 의도다. 한국 배터리 기업을 견제하는 그 이면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버스 판매 보조금 40%가 중국 업체에 돌아간 사실이 그것이다.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우리도 보조금을 압박 수단으로 써야 한다. 눈 뜨고 제재를 당하면서 연평균 25%씩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심지어 연봉의 2~4배를 제시하며 배터리 인재 빼가기에 혈안인 중국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외교적으로 미묘한 관계이면서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의 시장 쟁탈전에 특히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도 중국과 일본 기업은 회심의 미소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 일부 소재는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이 분야의 소재·부품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국은 우리 업체의 판매 인증도 미루거나 거절하면서 시장 빗장을 잠그고 몽니를 부리는데 우리는 자국 산업 육성·보호를 위한 정치적 입장도 없다는 것인지 실로 답답하다. 배터리 보조금 차별은 일종의 비관세장벽 아닌가. 배터리 부문에서 본격적인 영업이익을 낼 시점이 2021년 이후라고 보면 배터리 시장의 변곡점은 바로 올해다. 우리가 초기시장 점유에 안주하는 사이, 중국은 경쟁국 한국의 배터리 사용을 차단하면서까지 자국 기업의 몸집을 불렸다. 사드 보복 직전까지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거라며 헛짚은 우리 정부지만 이번엔 진단과 대처를 잘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서는 중국을 넘어서지 않으면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절박함도 필요하다. 저절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는 없다. 보이는 일본보다 보이지 않은 중국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중국 보조금 목록 탈락을 단순히 봐서는 안 된다.

울산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 20억 지원 확정

송희숙 기자 2019-09-22 17:32

중기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울산시가 5개 분야 25개 사업이 선정돼 시장을 찾는 신규고객을 통한 지역 경제에 활성화가 기대된다. ‘2020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국시비 20억 원(국비 11억 원)이 투입돼 추진된다. 울산시에서 선정된 분야별 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분야에는 중구 ‘젊음의 거리 시장’이 선정됐으며 2년간 지원받게 된다. ‘특성화 첫걸음 시장(기반조성)사업’ 분야에서는 남구 (주)신정시장이 선정됐으며 방문 고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주차환경 개선사업 분야’에는 ‘수암상가시장 주차장 이용 보조사업’이 선정됐다. ‘지역상품 전시회’ 분야는 울산상인연합회가 추진하는 ‘지역상품 전시회 사업’이 선정됐다. 전통시장 상인역량 강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장경영 바우처’ 분야에는 중앙전통시장 등 20개 시장이 선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장별 특색 있는 상권 조성을 통해 자생력이 강화되고 고객유입과 매출증대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방 이양된 ‘2020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 ‘울산시장 에스컬레이터 보수’ 등 8개 사업을 선정해, 2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 한일경제인회의, 양국 관계 회복의 열쇠 되길

2019-09-22 14:50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쏠리는 유례없는 관심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기 때문이다. 백색국가 배제로 최악의 상황에서 갖는 한일 경제인들의 만남이라 임하는 자세와 분위기부터 다르다. 조금 성급할 수는 있으나 행사 개최가 곧 한일관계 악화 책임을 떠넘기는 아베 정부에서도 협력 방안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 주제를 진지하게 모색하는 가운데, 꽉 막힌 양국 관계의 숨통을 경제인들이 터줬으면 한다. 한일관계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1969년 이래 51회째를 맞도록 한 번도 거르지 않은 한일경제인회의라는 민간 합동회의의 역사성이 이걸 잘 말해준다.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로 소재·부품 공급망이 차단된 현실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변화하는 한일 경제관계와 서플라이체인’이라는 일본 측 주제 발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럭비월드컵 개막에 맞춰 지난주 일본 재계 초청으로 방일한 것도 조심스럽나마 관계 개선의 싹을 틔워보게 한다. 시의적으로도 사회·문화 등에 앞서 경제계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양국 갈등 악화로 5월에서 일정이 미뤄진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도 양국이 상호간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기에 가능했다. 신뢰에 바탕을 둔 한일관계 재설정이 지금 단계에서 쉽지는 않다. 역사 문제가 얽힌 양국민의 마이너스 감정을 해소하려면 한일관계는 근본적으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만 한일관계의 한 가닥 돌파구를 찾는 데 있어서는 서로가 필요한 관계라는 플러스 감정 공유만으로도 일단은 소득이다. “경제계가 확실히 교류해 지금으로 이어졌다”는 나카무라 구니하루 일본무역회장의 말처럼 미래 한일관계도 상당 부분은 경제가 주축이 돼야 하는 관계다.경제계가 정치 문제와 전혀 별개로 손잡고 가기 힘들 만큼 양국 관계가 복잡다단하게 꼬여 있다. 역설적이지만 물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경제계의 역할이 중시되는 사유가 된다. 물론 25일 한일 산업당국 고위관계자 회의 등을 잘 살려야 한다. 갈등의 불을 꺼야 할 궁극의 주체는 양국 정부지만 경제계도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다음 달이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서 시작된 경색 국면이 어느새 1년이다.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양국 관계를 파탄 낸 백색국가 백지화를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

[] 우리 경제 ‘잊히고 버려진’ 자식 아니다

2019-09-19 16:19

8·9 개각으로 대한민국이 줄곧 조국 블랙홀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이전에도 정치권의 관심사는 경제가 아니었다. 그래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총력 대응해도 헤쳐 나가기 힘든 판인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 “경제는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아닌가”라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표현이 묘하게 딱 들어맞는다. 정부·국회에 대한 작심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고 탄식이라고 해도 좋다. 경제에 눈감아버린 정치권의 무책임을 향한 절규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경제가 정치논리에 휘둘리던 것과도 양상이 다르다. 희한하게 아예 관심이 없다. 18일 전국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이구동성 지적했듯이 경제는 철저히 외면된다. 각 정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좋은 정치의 기본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상태다. 경제위기 극복마저 전략도 대안도 없이 대립과 갈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박 대한상의 회장 말대로 경제보다 더 중한 정치사회 현안이 없는데 말이다. 국민 살림살이가 안중에 없다 보니 경제 현안과 이슈가 잊히고 모든 경제 논의가 버려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전국 50여 상의 회장들이 제시한 기업 시스템 개선 또는 기업 플랫폼 개혁을 허투루 듣지 않아야 한다. 최저임금, 52시간 근무제 등이 추세에 맞춘 변화지만 원가 압박 요인으로 기업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기루 정책을 버리고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힌 답답함을 풀어줘야 한다.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쟁점 없는 법안만이라도 통과시켜 달라는 호소를 진중하게 들어야 할 것이다. 경제 불확실성을 더 키우는 건 서로 헐뜯고 할퀴는 정치 불안정이다. 정치가 이러하니 정책 방향이 어긋나고 좀 쓸 만한 정책은 결과가 왜곡되는 이른바 동태적 비일관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은 좀 어리둥절하다. 불황의 수렁으로 빨려가는 실상과 안 맞는다. 이럴 때는 경제 발목을 잡는 끝없는 정쟁에서 헤어날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통상 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리스크가 종합세트처럼 밀려왔다면 온 힘을 모아야 정석이다. 경제가 무슨 까마귀 골의 삼류정치 같은 행태를 걱정하는 일이 사라져야 한다. 기억을 되짚어 봐도 20대 국회 들어 정치가 경제를 제대로 염려하는 걸 본 적이 거의 없다. 버려지고 잊힌 우리 경제를 마지막 눈물도 잃어버린 자식처럼 만들지 않길 바란다. 경제를 살려달라는 하소연을 곧이곧대로 들어달라는 뜻이다.

KT, 위두에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

지봉철 기자 2019-09-19 09:54

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 데 활용된다. KT(회장 황창규)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WeDo Technologies, 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스본에 위치한 위두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루이 패이바(Rui Paiva) CEO를 비롯한 위두 관계자들과 김영우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를 비롯한 K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International Revenue Share Fraud)’라고 통칭한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계약에 앞서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게 로밍, 보안, 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FMS, Fraud Management System) 전문기업이다. 모회사인 미국 모빌리움(Mobileum)과 함께 글로벌 통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익보호 및 사기방지 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계약이 AI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 65세 정년 연장 의무화, 그다음은 어떻게 할 텐가

2019-09-18 15:08

정부가 18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정년 연장 의무화를 공식 제시했다. 초고속인 고령화와 최악의 노인빈곤율만 놓고 보면 틀리지 않은 대응으로 보인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으로서, 경제·복지 체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반드시 대비해야 할 긴급 과제다. 다만 이르면 2022년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해 법으로 강제하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취지가 더없이 좋더라도 정치사회적·경제적 파급력부터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고용제도 도입 이전에 정부, 공기업, 대기업을 빼고 다수 기업은 부담이 늘어난 2017년의 60세 정년 의무화의 여파도 덜 수습했다. 현재 60세 이상 노동시장 참여 근로자의 낮은 소득 수준과 복지를 챙기는 게 더 우선이 아닐까 싶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 중 계약직 재고용, 정년 연장, 정년 철폐를 표현만 바꿔 벤치마킹한 거야 좋다. 그런데 정부가 제시한 재고용, 정년 연장, 정년 폐지의 선택지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는 오십보백보다. 양질의 일자리 늘리기에 역부족인데 실제로 더 반대로 간다는 게 본질이다. 하긴 해야 하는데 여건상 여러 면에서 성급하다. 적정 수준의 생산연령인구와 정년 연장을 연계해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는 데는 당연히 동의한다. 당장 2029년의 인구성장률 마이너스, 여기에 2025년 노인인구 비중이 20.3%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정년 연장의 당위론에는 일자리 창출 외에도 노동시장 제도의 개선, 연령별 경직성이 강한 임금구조 개편, 청년 고용난 해소 등 다른 근본적인 선결 조건들이 줄줄이 엮여 있다. 이를 무시하고 65세 정년 지지 여론이 우세하다고 해서 긍정적인 효과에만 매달리면 고삐 풀린 포퓰리즘으로 흐를지 모른다. 정년 연장으로 기업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말을 3년 후에 다시 듣지 않아야 한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는 고용자 계속고용 정책을 내놓더라도 안정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다. 국민연금과 복지, 청년고용 등을 종합해 연계하지 않고 입법화만으로 불쑥 시행하면 충분하다고 본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2017년 60세 정년 연장에 대한 평가부터 다시 해보길 권한다. 체계적인 준비에 소홀하면서 한시적인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에 의존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65세 정년 연장이 고령화 시대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의무화에 앞서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을 우선시하면서 현실에 바탕을 두고 준비하고 사전 논의하자는 것이다.

경기 광주시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배문태 기자 2019-09-18 08:52

경기도 광주시는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를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온조, 평화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백제시조인 온조대왕 위패가 안치된 남한산성 숭렬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치유, 공동체 회복,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진정한 평화를 이룬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온조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역화체험, 이색킬러콘텐츠, 문화순례 프로그램 등 남한산성 문화제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이며 축제기간 내내 남한산성의 전통과 풍류를 흠뻑 즐길 예정이다.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철학에 부합해 조직된 시민기획단이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청년기획자, 대학생, 동아리 등 지역민들이 직접 문화제를 만드는 시민 중심 축제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이번 남한산성문화제는 순례형 관광축제 트렌드를 발굴,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순례 프로그램이 신설됐다.남한산성 성곽을 활용한 문화순례 프로그램은 문화제 기간 동안 방문한 등산객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도, 요가, 토크콘서트, 포토존, 트래킹으로 구성된 코스를 돌며 문화해설사의 남한산성 역사 해설은 물론 힐링의 기회를 선사한다.또한, 수어장대부터 시작해 서문까지 500m를 30분간 직접 걸으며 관람하는 로드씨어터형 연극 “스토리트래킹 산성”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조선 중기의 명장 임경업 탄생설화를 소재로 한 이 연극은 남한산성에서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압송 과정에서 탈출하고 승려로 위장해 숨어 지내다 명나라의 망명하는 기구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광주도예조합 도자기체험, 사진협회 전통의상체험, 남한산초교 학부모회 전통문화체험학교와 박물관미술관 연합(ggmc), 무형문화재, 산성리마을회 사계사진전, 남한산성 상인회 산성음식 시연회 등 지역민 참여 체험마당을 꾸민다.남한산성의 흥미로운 역사를 담은 설화체험 공간에는 남한산성에 깃든 효자우물, 매바위전설, 서혼남 곤룡포같은 설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남한산성이 최초 축성된 백제 시대의 시조 온조대왕을 되새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온조대왕 오페라_백제의 시작, 토크콘서트, 온조배 장군자격증 등을 구성했다.아울러 공연에서는 고증을 거친 역사가 함께한다. 취고수악대 퍼레이드가 왕의 위엄을 알리고 호패체험, 타종체험, 장기체험, 돌지게 들기체험, 한남루 근무식 등을 재현해 조선을 지키는 남한산성의 위용을 나타낸다.특히, 이번 남한산성문화제는 경기도와 공동개최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왕실행렬과 성내장터, 궁중혼례를 거대한 규모로 지현해 시민에게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예정이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최대한 시민들의 참여가 빚어낸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온조 시대부터 이어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백제의 수도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기도 했던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세운 성이다. 남한산성 안에 있는 숭렬전은 조선 인조 16년에 건립한 사당으로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과 남한산성 축성 당시 총책임자로 병자호란 때 순국한 이서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광주 = 배문태 기자 bmt200@viva100.com지난해 광주남한산성문화제

함양군, 무허가축사 적법화 추가 이행기간 부여 간담회 개최

정도정 기자 2019-09-17 16:18

경남 함양군은 17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에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가 이행 기간 부여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가 오는 27일로 종료됨에 따라, 적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농가에서 기한 내에 완료가 어렵다고 예상됨에 따른 조치이다. 군청 관련 담당자들을 비롯해 한우협회,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지회장,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건축계사무소 등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가 이행기간 부여 대상 농가 선정 방안과 비 대상 농가 처리 계획 등을 논의했다. 대상농가로는 기 이행 기간을 부여 받아 측량을 완료하고 설계계약, 설계도면 작성, 이행강제금 납부 등 적법화에 적극 노력하는 농가들로 한정했다. 추가 이행기간은 농가 개별적으로 적법화 진행단계에 따라 달리 부여될 예정이며 부여 대상 농가들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까지 환경위생과에서 일괄 접수 할 예정이다. 한정훈 축산담당은 “현재 군내 적법화 완료율은 18%, 진행 중은 76%로 진행 중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이번 추가 이행 기간을 부여해 한 농가라도 적법화가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 농가 및 건축사 모두가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 국내 첫 발생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아야

2019-09-17 14:38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강 건너 불’이 아니었다. 국내 첫 발병한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의 돼지 3500마리는 17일 살처분 조치됐다. 단단히 대비했다고 생각하고 무사히 지나가길 바랐는데 결국 허사였다. 경기도가 ‘추석명절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총력대응’에 나섰는데도 추석이 끝나자마자 축산 방역에 뚫린 구멍이 드러나 더 허탈하다. 국내에 비교적 늦게 발병하다 보니 다소 방심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올해만 해도 몽골(1월), 베트남(2월), 캄보디아(4월), 북한과 홍콩(5월) 등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북부 랴오닝성을 시작으로 올해 최남단 하이난성까지 휩쓸고 있다. 1억 3000만 마리를 살처분해 전 세계 식품 사슬까지 교란할 정도다. 국내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것도 걸리면 최대 100%까지 죽는 악성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근 농장 등에 전파됐다면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만으로 확산을 피할 수 없다. 역학조사반의 정확한 발병 경로가 어떻게 나오든 17일 살처분한 농장에서 더 넓게 전파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드러난 감염 경로로는 돼지 이동에 의한 감염과 잔반 사료 감염이 73%를 차지한다. 우리에겐 중국 보따리상 등의 밀수 식품도 ‘구멍’ 중 하나일 수 있어 밀수식품 추적 수사가 요구된다. 파주를 비롯한 접경 시·군 등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전파 요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야생 멧돼지 등에 의한 북한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앞으로 배제할 수 없다. 이전에는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협력 의사를 전달해도 북한이 소극적이었는데 접경 지역의 야생멧돼지 개체 조절에서는 공조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겠다. 돼지열병은 흔한 발병 경로가 아닌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오기도 한다. 첫 발병은 못 막았지만 여전히 차단방역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가축질병 축산물 피해액을 계측모형에 대입하면 2011년 국내 구제역으로 3조 원 가량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치사율이 80%에서 높게는 100%인 가축병에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면 정말 최악이다. 신속한 대처와 과감한 방역으로 조기 종식시켜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은 어디가 됐건 발병 경로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유럽 사례를 봐도 자칫하면 장기화할 수 있다. 17일 주식시장에는 대체육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기존 양돈 체계가 붕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추가 전염을 막는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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