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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여름철 더 심해지는 방광염, 소변 오래 참는 습관 피해야

2024-07-09 07:00

고온다습한 여름철, 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감기가 있다. 실제 감기가 아닌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요로를 타고 올라온 세균이 방광에서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데 몸이 피곤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잘 생겨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표현한다. 방광염은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더 많이 발생한다. 6월부터 환자 수가 점점 증가해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환자 수가 정점을 찍는다. 방광염은 환자 거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여성의 요도는 4㎝ 정도로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이 방광 안에 더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 사이에 있는 전립선이 세균이 방광까지 가는 것을 막아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3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0만명인데, 이 중 약 94%에 달하는 약 159만명이 여성이다. 여성 2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 번이라도 방광염을 앓았던 여성의 3분의 1은 다시 방광염을 겪는다.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대부분은 대장에서 온 장내 세균으로 대장균이 가장 흔하고 클레브시엘라, 장알균, 황색포도알균 등과 같은 원인균도 있다. 이런 세균은 항문 주위에 늘 존재하는데 이것이 방광까지 올라가 감염을 일으킨다. 물론 세균이 방광에 들어왔다고 다 방광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해 세균을 방어하는데 기본적으로 소변을 통해 세균을 배출한다. 때문에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소변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자연 면역인자도 유해균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방광염에 잘 걸리게 된다. 특히 여성의 질 속에는 유익균인 유산균이 있는데 요도로 들어오는 유해 세균을 유산균이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54%를 차지할 정도로 방광염에 걸리는 비율이 높은 이유도 폐경 후 질 내 유산균이 줄어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흔하게 겪는 질환이라고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소변 시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생기는 배뇨통,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않은 잔뇨,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여름철에 잘 생기는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소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보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해 소변을 통해 유해 세균이 잘 배출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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