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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한국판 니키타의 출현 '반갑다'

2018-06-19 23:59

영화 ‘신세계’,‘브이아이피’의 박훈정 감독이 여성 누아르의 새장을 열었다. 1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마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10년 전 시설에서 수많은 죽음을 뒤로 한 채 탈출한 소녀 자윤(김다미)이 기억을 잃고 살아가다 평범한 의문의 인물들과 조우하는 이 영화는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출발했다.앞서 폭력적이고 남성적인 영화를 주로 선보여 왔던 박 감독은 “인간의 본성에 관해 말하고 싶었던 영화”라면서 “인간이 원하는 초월적 존재와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사실 ‘여성 액션 영화’를 염두해 두지 않고 시작했다. 이야기에 맞는 캐릭터가 여성이었고 액션은 서사의 도구였다. 시리즈로 만들고픈 생각에 1,2편과 나누어 기획했지만 아직 속편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영화는 초반부터 핏빛 액션이 난무한다. 아이들의 피범벅된 얼굴은 스쳐 지나가지만 유전자적으로 살인과 폭력으로 만들어진 설정 답게 곳곳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칼과 총 등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인다.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김다미는 역할에 꼭 맞는 연기를 펼쳐보인다. 겉으로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동양적인 외모에 숨겨진 섬뜩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김다미는 “액션 연기를 할 때 무표정하거나 웃음을 머금는 등 극적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선배님들과 촬영할 때 긴장을 했는데 편하게 하라고 도와주고 이끌어주셔서 잘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조민수는 자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천재 뇌의학 박사로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이 영화를 하면서 내 안에 있는 성격 중 ‘악’(惡)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자기밖에 모르지만 자윤을 사랑하는 복잡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영화에는 다양한 결핍을 가진 남자 캐릭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같은 시설에서 자랐지만 경쟁관계인 귀공자 역할의 최우식은 기존에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를 털어내는 킬러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그들을 쫓는 미스터 최 역할의 박희순 역시 뼈 속까지 냉철한 모습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박희순은 “우리 영화는 한마디로 ‘걸크러시 페스티벌’이다.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press512@viva100.com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에서 열린 영화 ‘마녀’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南北, 7월 통일농구경기 개최·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등 합의

2018-06-18 20:26

남북이 오는 7월 통일농구경기 개최에 이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했다.남북은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지난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을 열어 오는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열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이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고,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다음은 남북 체육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1. 남과 북은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2. 남과 북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하였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3. 남과 북은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4.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2018년 6월 18일판문점 press512@viva100.com

[수첩] 벌써 3편 기대되는 '탐정: 리턴즈'

2018-06-18 15:52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영화 ‘탐정: 리턴즈’가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7일 하루 동안 27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3만182명을 기록하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 후 공룡천하였던 박스오피스에 제대로 김치파워를 발휘 중이다. 3년 전 이 영화의 시작인 ‘탐정 : 더 비기닝’은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전국관객 400만명을 돌파하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 권상우의 코믹함을 제대로 살린 영화로 시리즈 가능성의 불씨가 됐다. 한류스타인 권상우가 기저귀를 야무지게 접어 버리고 아기대를 맨 가장이라니. 관객들은 포복절도했다. 전설적인 형사지만 집에서는 설거지를 면치 못해 주부습진을 달고 사는 설정의 성동일은 또 어떤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일화가 그대로 출연해 장르적 콜라보레이션에도 성공했다. 2편에는 아예 본업인 만화방 운영을 지인에게 넘기고 제대로 된 탐정 사무소를 차린 권상우와 2계급 특진을 마다하고 여기에 합류한 성동일을 내세웠다. ‘간 큰 가장’들의 모험은 우리 사회에서 있을 법한 사건과 맞물리며 러닝타임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극중 자세하게 다뤄지진 않지만 이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자신이 직접 운영할 때는 파리만 날리던 만화방이 대박 나고 휴직계를 낸 사이 나이어린 후배가 직속 팀장으로 배치된다. 본업과 꿈 사이에서 언제나 가장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과거의 아버지 혹은 지금의 남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그래서 일까. 유독 2040 남자관객들의 후기와 평점이 눈에 띈다. ‘탐정: 리턴즈’의 볼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1편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단 한명도 바뀌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이다. 각종 설정의 조연들 뿐 아니라 3년새 훌쩍 커 있는 극중 권상우의 아들조차도 현재 아역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합류했다. 3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문화부 차장 press512@viva100.com 문화부 차장

'스타 감독' 등용문,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8일 개막!

2018-06-18 14:33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7일간 5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1189편이 출품돼 지난해에 이어 대상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가 아니면 대상을 뽑지 않는다. 총 17회 중 대상작은 4편에 지나지 않는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지난 제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부터 명예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해 영화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노력해왔다.이들은 각각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5개의 경쟁부문 명예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올해에는 김의성, 천우희가 각각 ‘비정성시’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작품 선정에 나선다. 지난 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액션, 스릴러 부문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배우 하정우는 올해 ‘희극지왕’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다시 한번 참여한다. 할리우드로 영역을 넓힌 배두나는 ‘절대악몽’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4만번의 구타’ 심사를 맡았다. 심사에는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양익준, 이언희, 김주환 등 현역 감독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제 공식 후원사인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진행하는 ‘MSFF여성감독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김인선 감독의 ‘수요기도회’, 전고운 감독의 ‘배드신’ 등 역대 미쟝센 단편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여성의 삶을 바라본 6편을 만날 수 있다. press512@viva100.com신인감독 등용문’으로 불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사진)가 오는 28일부터 7월4일까지 일주일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 김지운 감독 "'놈놈놈' 이후 가장 힘들었던 영화"

2018-06-18 14:16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다시는 이런 영화 안해야지 싶었는데….”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 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의 활약을 그린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김지운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인랑’ 제작보고회에서 “워낙 전세계적으로 광팬이 많은 작품이다. 실사화하는 데 불안감이 컸고 무모한 것이 아닌가 싶어 더욱 각오를 다진 작품”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놈놈놈’ 이후 가장 힘들었던 영화다. 건강을 가장 많이 헤쳤다”고 말했다.그간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다양한 영화를 내놓았던 김지운 감독은 멜로와 SF에 대한 장르적 목마름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제목이 늑대와 인간을 합친 말인데 부조화된 단어다. ‘인랑’을 통해 인간과 늑대의 모습, 인간병기로 길러지며 주변인들의 갈등과 고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랑’은 강동원과 정우성이 특기대 대원과 훈련 소장역할로 나오며 김무열과 한예리,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press512@viva100.com김지운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인랑’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문체부,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 발표

2018-06-18 14:13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의 올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준공된 건축물 및 공간 환경의 완성도, 건축가로서의 문제의식과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건축에 대한 진정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수상자는 ㈜경계없는작업실 건축사사무소(문주호, 임지환, 조성현), 김이홍, 남정민 3팀, 5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31팀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심사, 2차 공개 시청각발표(프레젠테이션)를 거쳐 수상자가 선정됐다. ‘젊은 건축가 상’은 문체부가 우수한 신진 건축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수상해 온 상으로서 ‘젊은 건축가’로 선정된 건축가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더불어 작품 전시회 개최와 작품집 발간, 국내외의 건축 행사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린다. 건축문화제에서는 수상자들의 작품 전시회와, 수상자들이 건축 관계자와 시민,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작업 내용과 과정, 자신의 건축 철학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press512@viva100.com㈜경계없는작업실 건축사사무소의 문주호, 임지환, 조성현시.(사진제공=문체부)

[비바100] 6·25전쟁, 참혹함과 판타지 사이에서 68년 훌쩍

2018-06-18 07:00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68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지만 전쟁이 일어난 해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몇 해 전 행정안전부가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그 현실이 반영됐다. 청소년 중 56.8% 이상이 6·25전쟁이 발발한 연도를 정확히 알지 못했고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된 사실도 절반 이상이 모르고 있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화해무드와 종전을 희망하는 여론이 조성되고는 있지만 6·25전쟁은 여전히 잊지 못할 역사적 비극이다. 민족 내전(內戰)이자 국제전이었던 당시의 암울한 상황은 한국영화계에서 꾸준히 다뤄왔다. 영화계에서는 한국 전쟁을 그린 영화는 기본 이상의 성공이 보장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 6월 25일을 일주일 앞둔 오늘, 다양한 소재로 풀어낸 한국전쟁의 비극을 짚어봤다.◇반공영화의 시초가 된 6·25 6·25전쟁을 다룬 영화는 대부분 반공주의적 시각에서 출발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38도선을 넘어 공격하며 시작됐다. 무력으로 남한을 침입한 북한은 사흘 만에 남한 수도인 서울을 점령했고 이어 두 달 만에 대부분의 도시를 손에 넣었다. 이 전쟁으로 5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1000만명이 가족과 헤어졌다. 휴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60년의 반공영화들은 전쟁을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와 닿는 소재였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이 앞다투어 출연하기도 했다. 그 중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으로 꼽힌다. 인해전술을 벌이는 중공군 사이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42명의 대원들 중 2명만이 살아남는 비극을 전우애로 어루만진다. 이후 ‘불꽃’, 반공만화 ‘똘이장군’이 인기를 끌고, 검열이 극에 달한 1980년대 후반까지 영화제에서는 ‘반공영화 각본상’ 부문이 있을 정도로 이념 대립은 극심했다. 분단과 전쟁이란 소재를 첩보, 액션, 휴먼 코미디로 풀어낸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2004), ‘웰컴 투 동막골’(박광현·2005), ‘포화 속으로’(이재한·2010), ‘고지전’(장훈·2011) 등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한반도 정세가 바뀌고 권력의 성격 등이 변화하면서 민족애, 인류애, 평화와 같은 가치들이 자연스럽게 한데 섞이게 된 것”이라면서 반공주의적 시각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리는 영화가 대세가 됐다”고 평가했다.◇한국전쟁의 참혹함 혹은 판타지 지난 8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한국전쟁을 그리는 영화계의 시선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변영주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실제순수 제작비가 140억 정도 된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400억 이상”이라며 “한국 전쟁영화의 산업적 인프라를 구축해준 영화”라고 평가했다.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은 ‘태극기 휘날리며’는 국내 최초로 시각감독 시스템을 도입해 전쟁의 참혹함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극중 동생의 생존을 위해 전쟁 영웅이 된 진태(장동건)와 스스로 살아남으려는 진석(원빈)의 엇갈린 운명과 눈물겨운 형제애는 전국의 1174만 6135명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았다. 1000여정의 총기, 대포와 대검을 실제로 제작하고 한국전쟁에 대한 문헌 자료를 참고해 1950년대 시대 상황을 복원시키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학도병을 소재로 한 영화 ‘포화 속으로’ ‘고지전’ 등이 6·25의 비극을 다뤘다. 장진 원작의 2002년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웰컴투 동막골’은 판타지를 자처한다. 6·25가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강원도 오지를 배경으로 남한군과 북한군, 여기에 미군까지 가세해 벌이는 코믹함은 참담한 6·25전쟁의 실상을 짚으면서도 깊이 있는 해학을 건드린다. 순박하고 인간적인 동막골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이념을 버리고 인간으로 거듭나는 순간은 닥쳐올 비극을 알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수류탄이 옥수수 창고에서 터져 팝콘으로 변하는 장면과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 피하는 4분간의 슬로모션은 동화적으로 표현되며 많은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의 박배종 감독은 “극중 나비는 판타지를 부각시키는 이미지다. 조상들이 나비가 돼 동막골을 지키고 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엔딩신에 자고 있는 장면은 가슴 아픈 전쟁이 현실인지 꿈인지를 모르게 하고 싶은 의도”라고 밝혀 전쟁을 판타지로 표현한 이유를 말했다.◇누가 잊혀진 전쟁이라 하는가? 총 16개국의 연합군이 참전한 6·25전쟁에는 자기 나라가 아닌 한국을 위해 싸운 군인들이 있었다. 소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코리안 워’에 전투 병력을 파견한 미국·캐나다·콜롬비아·영국·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프랑스·그리스·터키·에디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 외에도 노르웨이·덴마크·이탈리아·인도·스웨덴에서는 의료지원을 했고 그 외에 여러나라에서 물자지원을 받았다.6월 21일 개봉하는 ‘아일라’는 한국 전쟁 당시 한국의 고아 소녀와 터키 병사 슐레이만의 실화에서 출발했다. 사망자 속에서 혼자 살아 있던 한국 소녀(김설)를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부대로 데려온 슐레이만(이스마일 하지오글루 Ismail Hacioglu)은 터키어로 ‘달’이라는 뜻의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아일라는 군대 막사에 머무르며 터키어를 익혀 통역관으로 활약하는 등 군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지만 전쟁이 끝나면서 귀국 명령을 받은 슐레이만과 이별을 겪는다. 이후 아일라는 ‘김은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아가고 오랜 시간 서로의 소식을 모르다가 지난 2010년 MBC 다큐멘터리팀의 도움을 받아 무려 6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일라 푸른 눈의 병사와 고아 소녀’를 통해 방영됐고 터키에서 먼저 개봉해 500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지난해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를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2만여명을 파병해 우리나라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아일라’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들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이에 미디어평론가인 임순혜씨는 “전쟁의 고통과 아픔, 상처를 담아내 잊혀져 가는 한국전쟁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설의 연기, 터키의 풍광과 전쟁을 배경으로 흐르는 우수에 어리고 감성적인 음악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press512@viva100.com이만희 감독의 1963년 작품으로, 한국전쟁 당시의 해병부대의 이야기를 담은 반전영화인 ‘돌아오지 않는 해병’.(사진제공=대원영화사)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사진제공=쇼박스)영화 ‘웰컴투 동막골’.(사진제공=쇼박스)영화 ‘아일라’.(사진제공=영화사 빅)지난 5월 터키 대통령 방한 및 영화 ‘아일라’의 주연배우인 김설의 청와대 초청 현장(사진제공=영화사 빅)

[갓 구운 책]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진짜 트렌드! '모두 거짓말을 한다'

2018-06-15 18:00

빅데이터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사람들이 섹스 없는 결혼 생활에 불만을 느끼고 사실은 그다지 성욕이 없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정보가 검색 엔진을 통해 나온 다는 것.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와 궁금함을 네이버, 다음, 구글을 통해 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논문을 준비하다 이 같은 현상을 발견하고 책까지 출간했다. 검색 데이터로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을 밝혀내는 일례들은 다소 충격적이다. 수치대로라면 일년에 팔려야 할 콘돔 갯수는 1억개가 넘지만 실제는 다르다거나 명문 학교가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는다는 추적 결과는 흥미롭다. 명문 학교를 겨우 들어간 학생과 간발의 차로 떨어진 학생을 조사 해 본 결과물은 국내 학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다.이외에도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검색을 통해 여실히 들어나지만 사회적인 뉴스와 지식들은 대부분 왜곡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즈, 포춘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press512@viva100.com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강력추천 오늘의 책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저/이영래 역 | 1만8000원. (사진제공=더퀘스트)

[비바100] P2P, 초소형, 대통령의 공통점은?… 바로 '부동산'

2018-06-15 07:00

재테크에 있어서 부동산은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곧 떨어질 것이라는 폭락론과 아직 기회가 남았다는 희망이 끊임없이 교차된다. 그래서일까. 시중에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비법서가 넘쳐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흙수저와 절세에 올인하는 부자들, 새롭게 뜨는 투자법까지 새로운 시각의 신간 3권을 추려봤다. ◇P2P 투자의 모든 것… ‘나는 1만원으로 부동산 한다’ 단언컨대 요즘 가장 뜨는 부동산 투자 안내서다. 저자인 손명석씨는 ‘칸데오’라는 필명으로 부동산 초보들을 위한 컬럼과 강연을 주로 해 온 전업투자자이다. 주식보다는 실물이 존재하는 부동산에 흥미를 갖게 된 후 직접투자와 신탁공매, MPL 등을 거쳐 2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Peer to Peer)의 줄임말인 ‘P2P 투자’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고 수익을 얻고 싶은 사람이 직접만나는 금융거래 방식이다. 최소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 최고 18%에 이를 만큼 수익이 높은 편이다. 이 책은 P2P 초보자를 위한 기초 개념과 중개업체 고르는 법, 상품 공시 분석과 부동산 담보물 가치 판단하는 세가지 열쇠 등 P2P 투자의 핵심 노하우가 곳곳에 담겨있다. 저자는 ‘P2P 투자’야 말로 평범한 사람이 적은 자본으로, 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실전에서 접하는 다양한 종류의 P2P 상품을 꼼꼼하게 분석한 것은 물론, 시중 P2P 플랫폼이 알려주지 않는 고수의 비법 등이 읽기 쉽게 소개돼 있다. 현재 부동산 P2P에 투자하고 있는 선배 투자자들 후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불패 신화…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 정권 교체의 후폭풍은 언제나 있어왔다. 부동산 대책은 정권이 내 놓는 달콤한 사탕이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는 부동산 원론과 핵심 투자 비법이 가득 차 있다. 투자 입문자와 은퇴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저자의 세미나에서 출발한 이 책은 ‘어떤 환경에도 끄떡없는 부동산 원론’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다섯 번이나 대통령이 바뀐 지난 27년간 점점 가치가 올라가는 태생 좋은 부동산을 골라왔던 신화선 씨는 “부동산의 가치는 정권과 무관하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기준은 확고하다. 대중의 심리에 휩쓸리지 말아야 가치 투자에 성공한다는 것. 제 2부에 소개된 서울시 핵심 투자 지역은 이미 언론에서 ‘뜰 만큼 떴다’고 하는 용산구와 성수동이다. 하지만 3부에 소개된 실속형 부동산 찾는 법과 연계해 읽다 보면 어떤 부동산이 노후에 ‘효자 상품’이 될지 가늠된다. ◇투자도 대세는 있다…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1인 가구 급증과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과거 중대형에서 중소형이 인기를 끈 지 오래이며 아파트를 넘어 상가와 수익형 부동산, 도심형 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그리고 작은 자투리땅까지 이르러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21세기 공간혁신 기술의 발전으로 건설, 정보통신기술, 교통 등이 발달해 가속도가 붙고 있는 추세다. 신간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는 오랜 시간 산업과 부동산 출입을 해온 김순환, 이정선 가 현업에서 눈과 발로 뛴 정보들이다. 이들은 대세로 자리잡은 초소형 부동산에서 재테크의 해답을 구해야한다고 말한다. 인구는 줄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부동산이 생겨 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크기와 규모의 시대가 끝나고 돈에 대한 촉이 남다른 이들의 이런 유행(?)을 발견한 저자는 초소형 부동산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과학적인 통계를 들어 설명하고 나아가 어떤 부동산에 어떻게 투자해야하는 지를 소개한다. 특히 서울 도심과 지방 주요 도시만을 공략했던 다른 책들과 달리 산업입지와 도시 공간을 전면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를 알고 교외의 가치 상승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외국에서 캔 하우스를 비롯해, 캡슐 홈, 나노 플랫 등 초미니 아파트가 지어지는 유행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셰어하우스 투자 움직임도 설명하고 있다. 토지시장에서 제외됐던 자투리 땅 투자법과 투자 골근 타임에 나타나는 네 가지 전조도 꼭 읽어둘만 하다. press512@viva100.com나는 1만 원으로 부동산 한다 요즘 뜨는 부동산 P2P 투자 완전 정복 | 칸데오 저 | 1만5000원.(사진제공=리더스북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 어떤 환경에도 끄떡없는 부동산 원론 | 신화선 저 | 1만6000원 .(사진제공=보랏빛소)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김순환, 이정선 저 | 1만6800원.(사진제공=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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