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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소리를 시각으로...현대카드 ‘RE:ECM’ 전시회 개최

2019-10-17 20:07

소리가 시각으로 펼쳐진다. 나른한 재즈 음이 느릿한 궤적을 그리는 곡선으로, 단색의 선으로 묘사된 드로잉으로, 3D그래픽 작품으로 펼쳐진다. 18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는 ‘RE:ECM’ 전시를 통해서다. 현대카드가 개최하는 이 전시는 독일의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ECM 레코드(이하 ECM)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1969년 만프레드 아이허가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설립한ECM(Editions of Contemporary Music)은 음반 사운드의 혁신적인 진화를 이끌며 재즈와 클래식, 뉴에이지, 월드뮤직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장르음반 1,600장을 발매해왔다. 키스 자렛과 얀 가바렉,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이 ECM을 통해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발돋움했다. 전시에는 ECM에서 음반 녹음 시 실제 사용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 ECM의 음반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 6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영국 출신 작가 샘 윈스턴이 존 케이지의 음반 ‘애즈 잇 이즈’(As It Is)에서 영감을 얻은 드로잉 작품, 독일의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마티스 니치케가 뮤지션 키스 자렛과 만프레드 아이허가 레코딩 도중 탁구를 하는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인 1380시간 동안 연속해서 ECM 음반을 들을 수 있는 대규모 사운드 설치작품 등이 그것이다. 17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윈스턴은 “현대음악은 디지털 문화 속에서 단시간에 소비되지만 ECM 음악은 모든 경험에 깊숙하게 초대장을 보낸다”며 이번 전시의 포인트는 소리에 반응하는 작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국 출신 릭 마이어는 ECM 초창기 로고를 활용한 인포그래픽 작품을, 한국의 서현석 작가와 하상철 작가는 아이허와 익명의 뮤지션이 나누는 상상의 대화를 그린 VR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가들이 음악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재해석해 시각과 공감각으로 풀이하는 게 이채롭다. ECM의 첫 한국인 프로듀서 정선은 “독립 레이블을 50년간 성공적으로 이끈 만프레드 아이허의 작업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가 마련됐다”며 “음악이나 음반사 내면에 있는 다양한 생각, 철학, 감성, 감각에 작가들이 반응하는 생각 위주로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차남이기도 한 정선은 지난해 한국밴드 니어 이스트 쿼텟(NEQ)의 3집 음반을 ECM에서 작업했다. 정선은 추후 한국 뮤지션과 작업계획에 대해 “NEQ와 ECM에서 또 다른 앨범을 낼 계획”이라며 “만프레드 아이허가 허락한다면 추후 다른 한국뮤지션과 일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ulgae@viva100.com

[Culture Box] 영화 '말레피센트2', 신혜성 단독 콘서트 ‘세트리스트’ 외

이희승 2019-10-17 07:00

<영화> ◇말레피센트2강력한 어둠의 지배자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2편으로 돌아온다. 아들을 한국으로 유학 보내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 안젤리나 졸리 출연작. 인간과 요정의 연합이 깨지면서 펼쳐지는 두 세계의 대립이 관객을 판타지의 극치로 이끈다. 매혹적이면서도 강렬한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는 덤. 17일 개봉.◇와일드 로즈스코틀랜드의 싱글맘이 미국 컨트리송 스타를 꿈꾸는 로드무비이자 음악영화다. 실수로 생긴 전과와 10대에 낳은 두 자녀를 둔 가수 로즈는 음악에 대한 열정 말고는 내세울 것도 없는 동네 가수다. 하지만 꿈꾸는 것은 자유.성공확률 2% 미만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위대한 도전이 귓가와 영혼을 울린다. 15세 관람가.이희승 press512@viva100.com <공연> ◇아이돌 조상 신혜성의 단독 콘서트 ‘세트리스트’ ‘아이돌의 조상’으로 꼽히는 그룹 신화의 보컬 신혜성이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단독콘서트 ‘2019 신혜성-세트리스트’를 개최한다. 신혜성은 2년여만에 솔로앨범을 발표함과 동시에 10월 19~20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지난 7월 팬들을 위한 곡 ‘나의 너에게’를 발표했던 신혜성은 이번 공연에서도 차원이 다른 팬서비스를 준비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신혜성은 내달 8~10일까지 국내외 팬 400여명과 함께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2019 HS 캠프- 타임 투 신’(TIME to SHINE)도 개최한다. mulgae@viva100.com(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신혜성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비바100] 깊어가는 가을 정취, 음악페스티벌로 즐겨볼까

2019-10-17 07:00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 떨어지는 낙엽의 정취와 귓가에 흐르는 음악…. 10월은 야외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계절이다. 낮에는 따가운 햇살에 몸을 맡기고 저녁에는 알싸한 추위를 느끼며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는 것은 바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꼽는 가을의 낭만 중 하나다. 그런 낭만을 기다리는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음악 축제가 손짓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발라드 음악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이 10월 19, 2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신을 중심으로 국내 내로라 하는 싱어송라이터 50여팀이 출연한다. 올해에도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데이브레이크, 잔나비, 페퍼톤스, 몽니, 멜로망스, 선우정아, 박원, 윤하, 스윗소로우, 케이윌, 빈지노, 크러쉬, 정준일, 에릭남, 정승환, 가을방학, 노리플라이, 쏜애플,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대중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진 적재, 새소년 등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년 연속 GMF에 출연하는 페퍼톤스,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와 엔플라잉,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도 GMF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날 한강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뉴트로’를 콘셉트로 내세운 XZ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출연자로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볼빨간 사춘기, 김연우, 헤이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Mnet ‘더콜2’에 출연했던 윤민수와 치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그리고 소유와 노을·박재정의 합동무대, UV 등의 공연이 마련된다. 뉴트로 열풍 속 시티팝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철과 죠지, 9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 공일오비와 스페셜 게스트의 합동 공연도 준비됐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힙합 페스티벌도 열린다. 1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더크라이그라운드’에는 다이나믹 듀오, 빈지노, 창모, Mnet 고등래퍼2 출신 애쉬, 아일랜드, ph-1, Sik-k, 키드밀리 등 개성강한 실력파 힙합 아티스트 14인이 출연한다. 대중성을 갖춘 힙합 아티스트부터 윤훼이, 짱유처럼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는 뮤지션까지 고르게 배치했다. 선선한 가을날씨와 역동적인 랩의 만남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mulgae@viva100.com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제공=민트페이퍼)XZ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CJ ENM)더크라이그라운드 포스터 (사진제공=SA커뮤니케이션)

하늘의 별이 된 설리… 악플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2019-10-17 07:00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겸 연 설리(25, 본명 최진리)의 발인이 17일 비공개로 치러졌다.설리는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발인식은 장례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를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았다. 발인식에 참석한 가족과 동료들은 눈물로 설리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전언이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이날 JTBC2 ‘악플의 밤’ 녹화가 예정돼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자택으로 찾아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부검 결과 타살흔적은 없었으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 아울러 자택에서 설리의 심경을 적은 일기 형식의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지난 사흘간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동료가수인 슈퍼주니어, 슈퍼M 등은 정규 9집 앨범 발표 기념 V라이브와 SBS 특집쇼 녹화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각종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등 관련행사가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컴백을 앞둔 타 기획사 소속 가수들도 티저 공개 등 홍보 일정을 연기했다. 동료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설리의 이른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카라 출신 구하라는 자신의 SNS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구하라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오열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배우 유아인은 SNS에 “설리는 나의 영웅”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고 전 연인이었던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최자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했다”며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 예은은 최자에게 악플을 남긴 누리꾼을 질타했다. 예은은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며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마음의 병을 앓는 후배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권하는 대형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돌 가수 후배들과 이들의 기획사를 향한 따끔한 일침을 남겼다. 이외에도 이혼 소송 중인 배우 구혜선, 안재현, 가수 윤종신, 걸스데이 민아, 하리수, 배우 신현준, 카라 박규리, 강지영 등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 가수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2012년 만든 ‘복숭아’는 설리의 사망 이후 차트에 재진입했다. mulgae@viva100.com가수 겸 배우 설리(사진=연합)

연매협 “설리 사망, 사이버테러·악플 강경대응하겠다”

2019-10-16 13:44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은 가수 겸 배우 설리(25, 본명 최진리)의 사망으로 불거진 사이버 테러 및 악성댓글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매협은 16일 “설리의 사망 이후 더 이상 익명성에 기댄 근거없는 악성댓글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 대응하겠다”며 “사이버 언어폭력 및 악플러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루머 유포자, 악성댓글, 악플러들을 발본색원해 엄중히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에 질의 및 청원을 하는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매협은 지난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인터넷 바른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공동 주최·주관한 바 있다. 아쉽게도 해당 캠페인은 단발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연매협은 “더 이상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명예와 인격이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사이버 테러, 언어폭력(악플), 악플러 근절 및 방지를 위한 사회적 활동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연 매니지먼트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된 연매협은 현재 250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연매협 회원사다. mulgae@viva100.com설리 (사진제공=JTBC)

장례식 취재 풍경까지 바꾼 설리

2019-10-16 10:45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사망은 관행처럼 여겨지던 스타 장례식의 취재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연예인 사망 사건보도는 통상 경찰조사결과, 빈소 스케치, 발인으로 이어진다. 연예인 소속사가 장례일정을 비공개로 통보해도 이 세 가지 취재 풍경은 바뀌지 않았다. 이조차도 들의 협정으로 마구잡이 취재가 정리된 결과물이다. 2008년 故최진실 사망 당시 수많은 언론들이 시신운구부터 조문객 오열, 발인 등 장례식 과정을 낱낱이 보도한 뒤 연예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취재열기가 과열됐다. 결국 2011년 고 채동하의 장례식에서 한 고참가 조문객 사진은 찍지 말고 영정사진만 내보내기로 제안한 뒤 2013년 고 조성민의 장례식 때부터 사진 공동취재단이 꾸려졌다. 취재의 경우 이런 원칙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연예인이 사망하면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멘트부터 소속사 관계자 멘트, 빈소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 갈수록 매체가 늘어나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간단한 팩트나 측근의 멘트도 ‘단독’기사로 보도되곤 했다. 이는 소속사가 장례일정을 비공개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빈소 내부만 비공개될 뿐 조문객과 발인 취재는 이어졌다. 배우 김주혁이나 전미선의 장례식도 비슷한 취재경로를 통해 보도됐다. 설리의 죽음은 통상적인 취재관행을 바꿔놓았다. 팬들은 설리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무분별하게 보도한 언론에 분노했다. 설리의 시신이 운구되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장례일정을 공개한 취재진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질타를 쏟아냈다.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도 하지 못했던 일이 슬픔에 젖은 팬들의 연대로 이뤄졌다. 빈소와 별도의 장소에서 이뤄지는 팬들의 조문 역시 오롯이 이들만이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취재진의 출입이 금지됐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현장 취재를 갔던 일부 취재진은 팬들의 거센 반발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 연예 정보 프로그램 PD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연예정보프로그램들도 공개된 병원 전경 외에는 관련 취재를 삼가고 있다”며 “보도준칙 하에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리는 내용으로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mulgae@viva100.com가수 겸 배우인 설리(사진=연합)

[비바100] ‘컬투쇼’ 바짝 뒤쫓는 ‘박명수의 라디오쇼’, 직접 출연해보니…

2019-10-16 07:00

라디오계 청취율 부동의 1위는 SBS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다. 대다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타도 컬투쇼’를 목표로 DJ를 교체했지만 ‘컬투쇼’를 넘지 못했다.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도 ‘컬투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이한 점은 청취율에 비해 온라인 기사량이 단연 많다는 것이다. 라디오에서 박명수가 툭툭 던진 말 한마디는 매번 화제를 모으며 기사화됐다. 압도적인 기사량 덕분인지 이 프로그램은 최근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차지했다. 박명수는 방송을 통해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차지하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앞으로 전체 청취율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의 요청으로 본지 가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직접 출연했다. 제작진의 의도는 간단하다. 청취율보다 많은 기사량의 배경을 분석해달라는 것. 사전 전화 인터뷰에서 는 고민 없이 “박명수씨의 천기누설 덕분”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한 박장희 작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듯했다. 녹음은 7일 정오께 이뤄졌다. 공교롭게도 함께 출연한 들은 모두 MBC 출입들이다. 하필 KBS 라디오 방송에서 MBC 출입들로만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이야…유쾌하게 웃으며 녹음을 시작했다. 라디오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다수의 게스트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됐다. 행여 DJ가 말할 때 끼어 들었다 예의 박명수의 “야야야~”하는 호통을 들을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색한 자기소개 뒤 스튜디오에 적막감이 흐르자 박명수는 “그러지 말고 얘기들 좀 해, 혼자 말하기 힘들어”라며 자연스럽게 대화 참여를 유도했다. 그제야 들의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박명수를 향한 인터뷰로 넘어갔다. “한달에 얼마 버는가” “1시간 방송인데 방송시간을 2시간으로 늘릴 계획은 없는가” “DJ는 왜 하는가”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는 “솔직히 기사가 날 것을 염두에 두고 얘기하는가?”라고 대놓고 물었다. 박명수는 “(기사화를) 노리고 말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 대화 중 50% 비율로 기사를 염두에 둔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예상했던 내용 중 절반 가량이 기사화된다고 했다. 1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에서 박명수의 발언 25%가 기사화된다는 얘기다. 박명수와 장시간 호흡을 맞춘 김태호PD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김태호PD에게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었다”고 호소하며 “고기 한번 먹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스타PD인 “나영석PD에게 러브콜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묻자 “당연히 출연한다”고 답했다. 이 부분에서 장난기에 발동이 걸린 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혹시 나영석PD가 박명수씨만을 위한 군대예능을 마련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의 ‘진짜 사나이’ 편에서 혹독한 군생활 체험기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에 노련한 박명수도 당황했다. “사실 군대생활은 ‘무한도전’에서 다 보여줘서 더 이상 보여드릴 게 없어요.” 스튜디오 밖에서 대화내용을 듣던 작가는 “저는 대화만 듣고 나영석PD와 함께 일하는 줄 알았어요”라며 웃었다. ‘군대예능’이라는 예민한 포인트 때문인지 이 부분은 안타깝게 방송에서 편집되고 말았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인터뷰는 끝날 줄 몰랐다. 결국 박명수는 “기사의 비결은 제가 방송을 잘해서”라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자화자찬이 얄밉지 않다. 뼛속까지 웃겼던 그는 진정한 프로 DJ였다. mulgae@viva100.com방송인 박명수 (사진제공=KBS)

설리 사망에 연예계 일정 올스톱

2019-10-15 08:51

가수 겸 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일정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설리는 생전 걸그룹 에프엑스 및 연로 활동하며 또래 가수 및 연들과 폭넓게 교제해왔다. 뿐만 아니라 배우 김의성, 이성민, 방송인 홍석천 등 선배 연 및 방송인들과 격의없이 교류해왔던 터라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다. Mnet은 15일 오전 11시 예정된 ‘썸바디2’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올리브도 오후 2시 ‘치킨로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양사는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설리를 추모했다.이에 앞서 엔플라잉도 이날 오후 예정된 컴백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엔플라잉은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가수 태연도 정규 2집 앨범 홍보 일정을 미뤘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소녀시대 SNS를 통해 “15일 게재 예정인 ‘태연 2집 콘텐츠 릴리즈는 추후 일정 확인 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오전 예정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국내 정서에 민감하지 않은 해외 기반 OTT채널이기 때문에 홍보일정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설리의 심경을 적은 일기장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mulgae@viva100.com설리 (사진제공=JTBC ‘악플의 밤’)

SM, 설리 빈소 및 장례일정 비공개

2019-10-15 08:26

14일 숨진 가수 겸 연 설리(25, 본명 최진리)의 장례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M은 “조문객 취재도 유가족이 원치 않는다”며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M은 이에 앞서 보낸 입장문에서도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며 황망한 심경을 표했다.2017년 샤이니 종현의 사망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전날 설리의 비보를 전해들은 뒤 내부적으로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M 임직원 대다수가 자정 넘어서까지 퇴근하지 못한 채 사태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설리의 심경을 적은 일기장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mulgae@viva100.com가수 겸 연 설리 (사진제공=JTBC 악플의 밤)

[비바100] 불혹맞은 넬 “체념과 우정 노래해도 우리는 여전히 꿈꾸는 밴드”

2019-10-15 07:00

1980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된 밴드 넬(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훈)이 불혹을 맞았다. 1999년 서울 송파구에 살던 스무 살 동네친구들끼리 뭉쳐 밴드의 본거지인 마포구 홍익대 앞으로 무작정 진출했던 청년들은 20년간 동고동락하며 음악인생을 일궜다. 2002년 당대 톱스타 서태지에게 발탁돼 그의 레이블인 괴수인디진과 계약하며 주목받았던 인디밴드는 이제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과 인디밴드, 가수지망생들이 선망하는 한국 대표 밴드로 자리잡았다.하지만 이들의 음악에는 여전히 꿈을 꾸는 청춘의 우울함과 불안함, 좌절과 슬픔이 녹아있다. 최근 발표한 정규 8집 ‘컬러스 인 블랙’(COLORS IN BLACK) 수록곡을 작사·작곡하고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김종완은 “꿈을 꾸지 못하는 삶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꿈에 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왔고 매 앨범 꿈에 대한 곡을 수록했어요. 메이저 데뷔곡인 ‘스테이’도 연인이 아닌 음악에 관한 이야기였죠. 저희에게는 꿈이 음악이니까요.”그래서 앨범에는 꿈에 대한 곡이 두곡 수록됐다. 자신이 믿어온 것들이 거짓임을 알게 된 순간을 악몽에 비유한 ‘올 디스 퍼킹 타임’ (All This Fxxking Time)과 꿈이 사치가 된 현실의 텁텁함을 개탄하며 꿈속에서라도 꿈을 꾸자는 ‘꿈을 꾸는 꿈’이 바로 그것이다. 1집부터 꾸준히 우울의 정서를 노래한 것은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김종완의 자전적인 경험에 기인한다. 그는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어린 시절 바레인, 캐나다, 스위스 등지에서 보내다 고교 시절 귀국해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환경이 계속 바뀌다 보니 힘든 면이 있었어요. 10대 후반에 한국에 정착했는데 문화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 마음 속에 분노가 컸어요. 20대 때는 모든 것에 화가 났었죠.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할 겨를도 없었어요.”김종완의 분노는 20여 년간 한국에 머물며 넬 동료들과 음악활동을 하면서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넬의 음악이 밝아진 이유에 대해 그는 “‘슬립어웨이’ 앨범을 기점으로 음악이 분노보다 체념을 하게 됐다. 화를 낸다고 바뀌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20대가 분노라면 30대는 공허함이다. 어떻게 보면 싸울 에너지가 없는 후자가 더 씁쓸하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멤버들은 김종완이 분노할 때 함께 화를 냈다고 한다. 이정훈, 이재경, 정재훈은 “종완이가 화를 낼 때 우리도 함께 화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들의 진한 우정 덕분일까. 타이틀곡 ‘오 분 뒤에 봐’는 사랑이 아닌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물론 처음부터 ‘우정’을 타이틀로 노린 것은 아니다. 김종완이 처음 타이틀로 생각했던 곡은 1번 수록곡 ‘클리셰’ ‘오분 뒤에~’를 타이틀로 적극 추천한 베이스의 이정훈은 “다른 곡들은 개성이 강하지만 ‘오분 뒤에~’는 대중적인 정서가 큰 곡”이라며 “차트 성적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완은 “타이틀을 선정할 때 다른 이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친구들도 ‘오분 뒤에~’를 더 좋다고 하더라”면서도 못내 아쉬웠는지 취재진에게 ‘클리셰’를 들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고집보다 융화를 택한 이들의 모습을 보니 밴드의 장수 비결이 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김종완은 “음악적 능력만 놓고 보면 빼어난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많지만 밴드는 슬럼프를 겪는 동료를 함께 안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밴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20년간 함께 웃고 울었던 넬은 아직도 소년 같은 꿈을 꾼다. 이재경이 “해외투어”를 꿈꾼다고 하자 정재원이 대뜸 “전용기를 타며 해외투어”라고 꿈을 키웠다. 당황한 이정훈이 “전용기를 타고 챔피언스 리그를 보는 것”이라고 살을 붙였다. 김종완은 “나는 꿈을 살아가고 있다”며 “넬의 꿈은 처음처럼 음악을 재미있고 잘하는 게 1순위다. 큰 도약보다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mulgae@viva100.com밴드 넬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밴드 넬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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