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상세검색

허미선 기자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0건 입니다.

검색어

전체  제목 제목+본문 작성자

날짜  ~

뉴스 검색결과

허미선 기자에 대한 뉴스 검색결과는 120 건 입니다.

[갓 구운 책] 은퇴 앞둔 이들이 여행처럼 떠나는 인생 탐색기 ‘남원에서 살아보기’

2020-03-29 14:00

한때 ‘OO에서 살아보기’ 식의 좀더 깊고 밀접한 여행이 붐을 이뤘지만 신간 ‘남원에서 살아보기’는 여행기이자 귀농·귀촌과 인생 탐색기다. 퇴직 전후의 장년층(만 50~64세)이 제2의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펴낸 책이다.지난해 9월 ‘글쓰기’를 접목시킨 ‘50플러스글쟁이사업단’ 중 16명이 3박 4일 간 남원을 여행하며 체험한 일거리, 놀거리, 할거리, 먹을거리 등을 소개한다.남원 정착에 도움을 줄 남원시 공무원, 귀촌인들의 정신적지주 실상사 도법스님, 사진작가이자 길섶갤러리 강병규 대표 등의 이야기와 16인의 3박 4일 여행기가 담겼다. 책은 ‘가 보면 살고 싶어지는 남원의 매력’ ‘남원살이를 위한 몇 가지 제안’ ‘실전! 한달 살아보기를 위해 꼭 알아야할 것들’이라는 큰 제목 아래 남원의 매력과 귀촌·귀농을 위한 탐색 과정이 담겼다.‘가 보면 살고 싶어지는 남원의 매력’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인 서도역, 춘향이와 황희 정승 등의 한과 풍류가 서린 광한루, 지리산 둘레길, 김병종미술관, 남도소리, 허름한 국숫집·추어탕집 등을 비롯한 맛집들 등 여행정보가 즐비하다.식당주인, 예술가, 문화인, 전문가 등의 일거리·할거리 찾기, 집짓기, 공동체의 삶, 사회공헌, 남도소리 배우기 등이 ‘남원살이를 위한 몇 가지 제안’ ‘실전! 한달 살아보기를 위해 꼭 알아야할 것들’에 나눠 담겼다. ‘남원에서 살아보기’ 발행인 정재학씨는 “언뜻 여행서로 볼 수도 있지만 은퇴를 앞둔 중년세대를 위한 자기계발서”라며 “대거 은퇴를 앞둔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새로운 인생 모색 이야기로 그 대안을 지역살이에서 찾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찾아보자는 취지로 꾸렸다”고 덧붙였다. hurlkie@viva100.com남원에서 살아보기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지음(사진제공=퍼블리터)

[Culture Box] DG 피아노의 날 기념 온라인 클래식 콘서트, 뮤지컬 ‘프리스트’

2020-03-28 17:30

‘DG 피아노의 날 기념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3월 28일 오후 11시)글로벌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이하 DG)이 세계 피아노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온라인 클래식 콘서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미 계획돼 있던 공연들까지 취소·연기되는 가운데 DG가 공식유튜브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개최하는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다.공식 인스타그램 공지에서 DG는 ‘집에 머무르세요’를 뜻하는 해시태그 #StayatHome를 달아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개최를 알렸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3시)에 진행되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에는 새 앨범 ‘드뷔시-라모’ 한국 발매를 앞둔 아일랜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Vikingur olafsson)과 최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발표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가 참여한다. 더불어 마리아 조앙 피레스(Maria Joao Pires),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되는 예브게니 키신(Evgeny Kissin), 얀 리치에츠키(Jan Lisiecki), 카피라이터 출신의 윱 베빙(Joep Beving), 사이먼 그라이시(Simon Ghraichy), 21세기 피아노 신동으로 평가받는 키트 암스트롱(Kit Armstrong),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대상 수상자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 등까지 9명의 피아니스트가 참여한다. 9명의 피아니스트는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연주영상을 20~30분 가량 연달아 들려준다. 세계 피아노의 날 기념 DG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1시간 전에는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가 ‘Stage at Home’을 통해 슈베르트 가곡을 라이브로 선사한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한 성악가로 조성진과 지난해 내한해 협연을 펼친 바 있다. ‘Stage at Home’ 홈페이지에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뮤지컬 ‘프리스트’(3월 24~5월 31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6년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피폐하게 살아가는 전직 구마사제 마르코와 ‘무속인’이라는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걷는 요한, 알 수 없는 목소리에 끌려 자신을 잃어버린 서유정이 엮어 가는 운명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무대 위 배우로 오래도록 활약했던 주민진이 4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린 작·연출작이다. 구마 의식을 전면에 내세운 엑소시즘 뮤지컬로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택에 집중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자격이 박탈된 구마사제 마르코 역에는 ‘샤이닝’ ‘랭보’ ‘경종수정실록’ ‘사의찬미’ ‘너를 위한 글자’ 등의 에녹, ‘폴’ ‘빈센트 반 고흐’ ‘이블데드’ ‘B클래스’ ‘트레이스유’ 등의 김대현, ‘베어 더 뮤지컬’ ‘환상동화’ ‘알앤제이’ ‘보도지침’ 등의 기세중이 트리플캐스팅됐다.무속인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과학의 힘에 의지하는 요한은 ‘6시퇴근’ ‘알앤제이’ ‘더픽션’ ‘루드윅: 더 피아노’ ‘나쁜자석’ 등의 강찬, ‘미스트’ ‘해적’ ‘랭보’ ‘난설’ 등의 백기범이 번갈아 연기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귀환’ ‘키다리 아저씨’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이지숙과 ‘베르나르다 알바’ ‘더 헬멧’ ‘태일’ ‘레드북’ 등의 김국희가 서유정을, 최호승·박건이 구마의식을 중계하는 바텐더로 분한다. hurlkie@viva100.com세계 피아노의 날 기념 DG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연습 중인 뮤지컬 ‘프리스트’ 출연진들.(사진제공=창작하는공간)

[Culture Box]모노극 ‘그라운디드’ 차지연, 연극 ‘렁스’ 김동완·이동하·성두섭, 이진희·곽선영

2020-03-28 15:00

모노극 ‘그라운디드’ 차지연, 에이스 전투기 조종사로 돌아온다지난해 4월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두문불출하던 차지연이 무대 복귀작을 결정했다. 지난 2월 28~3월 1일 공연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에서의 유다, 뮤지컬 앙상블 배우들의 주연급 도전 경연 프로그램 tvN ‘더블캐스팅’ 멘토로 돌아온 차지연은 무대 복귀작으로 모노극 ‘그라운디드’(Grounded 5월 14~24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를 선택했다. ‘그라운디드’는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모노극으로 2013년 초연돼 19개국에서 12개 언어로 140여개의 프로덕션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연출이자 의상 디자이너, 마스크·퍼펫 공동 디자이너인 줄리 테이머 연출작이다. 2015년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출연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라운디드’의 타이틀롤로 오프 브로드웨이의 퍼블릭씨어터(The Public Theater) 무대에 올랐던 앤 해서웨이가 연극 출연 후 영화화를 발표하고 출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아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한국 초연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비’(BEA), 음악극 ‘태일’ 등을 기획·발굴한 우란문화재단과 문소리 주연의 연극 ‘사랑의 끝’ 기획·제작 그룹 일다의 공동 프로젝트다.차지연의 복귀작인 동시에 뮤지컬 ‘레드북’ ‘시티오브엔젤’, 창작가무극 ‘다윈영의 악의 기원’, 연극 ‘킬미나우’ 등의 오경택 연출작이다.에이스 전투기 조종사가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 크리치 공군기지의 군용 드론 조종 임무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장의 하늘을 누비던 조종사는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전장을 감시하고 적을 공격하다 퇴근해서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누구나 겪을 이면, 극과 극의 경계에 서게 되는 상황을 전쟁의 참혹함과 평범한 일상, 새로운 공격과 방어의 수단인 드론의 양면성에 빗댄다. 연극 ‘렁스’ 김동완·이동하·성두섭, 이진희·곽선영, 불편해도 논의해야할 것들에 대하여 김동완·이동하·성두섭, 이진희·곽선영이 연극 ‘렁스’(Lungs 5월 9~7월 5일 아트원씨어터 2관)를 통해 각자의 감정과 사랑, 아이를 갖는 것, 환경과 지구,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등 불편해도 반드시 논의해야할 사회 문제로 설전을 벌인다. 영극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illan) 작품인 ‘렁스’는 2011년 미국 워싱턴 DC 스튜디오 극장에서 초연돼 2013년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최고의 신작상(2013 Best Ne Play)을 수상했다. 영화 ‘결혼이야기’ ‘통제할 수 없는’ 등의 브룩 블룸(Brooke Bloom)이 출연했던 미국 초연 후 영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필리핀, 홍콩, 아일랜드 등에서 공연됐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한다는 신념으로 매사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는 연인이 사랑, 배신, 이별, 용서, 화해 등의 여정을 넘어 환경문제에 닿기까지 끊임없는 대화가 펼쳐지는 2인극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조차 갈등하고 숙고하며 성장하는 여자(W)와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 믿었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도, 위로도 서툴러 상처를 주는 남자(M)가 사랑하고 이별하고 용서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는 환경, 결혼, 육아 등 사회문제들이 솔직하고 신랄하게 논의된다.한국 초연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차미’ ‘사춘기’ ‘까라마조프’ ‘안녕! 유에프오’, 연극 ‘오만과 편견’ ‘만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음악극 ‘태일’ ‘섬’ 등의 박소영 연출이 이끈다.남자는 아이돌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시라노’ ‘에드거 앨런 포’ 등의 김동완, 연극 ‘오만과 편견’ ‘오펀스’ ‘클로저’, 뮤지컬 ‘곤 투모로우’ ‘마마돈크라이’ 등의 이동하, 뮤지컬 ‘샤이닝’ ‘경종수정실록’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찬미’ ‘베어 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연극 ‘프라이드’ ‘나무 위의 군대’ 등의 성두섭이 번갈아 연기한다.여자 역에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사의찬미’ ‘줄리앤폴’ ‘러브레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VIP’ ‘남자친구’ 등의 곽선영과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벙커 트릴로지’ ‘프라이드’ ‘킬미나우’ ‘톡톡’ ‘프라이드’ 등의 이진희가 더블캐스팅됐다. hurlkie@viva100.com모노극 ‘그라운디드(왼쪽)와 연극 ‘렁스’(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연극열전)모노극 ‘그라운디드’의 차지연(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연극 ‘렁스’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자 역의 김동완·이동하·성두섭, 여자 곽선영·이진희(사진제공=연극열전)

[Culture Box]취소·축소·연기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뮤지컬 ‘맘마미아’ ‘마마돈크라이’, 연극 ‘렛미인’, 제14회 DIMF

2020-03-27 20:00

“공연하는 단체는 단체대로, 취소된 단체는 단체대로 힘이 듭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공연계의 한숨은 괜한 것이 아니다. 공연 제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관료와 배우 출연료가 선지급된 경우가 대부분이니 공연 중단이나 취소 결정은 일촉즉발의 ‘생존’ 문제다. 더불어 예매한 공연장의 내 좌석에 앉기까지의 과정은 다소 복잡해 졌다. 매일 소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열감지기를 지나거나 체온을 재야하고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 대부분이다. 수용 객석이 1000석이 넘는 대형 극장들은 열감지기와 체온 재기로 이중 발열체크를 하기도 한다. 200석 내외 공연장은 최소의 인원들이 검표부터 체온재기, 마스크 착용 점검 등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내직원들은 극 시작 전부터 극이 진행 되는 내내 긴장을 늦출 틈이라곤 없다. 코로나19가 바꾼 연극·뮤지컬 공연장 풍경은 그야 말로 처절하다. 상황이 이러니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제작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곤 한다. 그 고민의 결과가 공연 강행이든 취소·축소·연기·잠정중단이든 고역이긴 마찬가지다. 18일 정부의 다중 시설 이용 제한 및 운영 중지 등을 골자로 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장(4월 5일까지) 권고에 취소·축소·연기하는 공연들이 줄을 이었다. ‘빌리 앨리어트’ ‘마틸다’ ‘시카고’ ‘아이다’ 등의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4일 뮤지컬 ‘맘마미아’와 연극 ‘렛미인’의 취소를 알렸다. 애초 3월 8일 예정이었지만 4월 7일로 개막을 연기한 ‘맘마미아’는 22개의 아바(ABBA)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4년 한국에서 초연돼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모녀, 사랑, 진정한 자아 찾기 등을 다룬 성장극으로 2020년에도 최정원·신영숙, 루나·이수빈, 남경주·김정민, 홍지민·김영주, 박준면·오기쁨, 이현우·성기윤 등으로 출연진을 꾸리고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28일 김태호PD와 유재석이 의기투합한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장년층을 포함한 가족이 주요 관객층인 작품 특성과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4년만에 돌아올 예정이던 연극 ‘렛미인’은 캐스팅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전격 취소 수순을 밟았다. 연극 ‘렛미인’은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제작으로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뮤지컬 ‘원스’ 등의 존 티파니 연출과 안무가 스티브 호겟, 아이슬랜드의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 등이 의기투합해 초연됐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 2008)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6년에 초연됐다. ‘기생충’ ‘제시카송’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소담의 연극 데뷔작이기도 하다. 정부의 권고에 더해 반드시 내한해야하는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소속 해외 스태프의 이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이 취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맘마미아’와 ‘렛미인’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에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힘을 보내는 게 맞지 않겠냐는 (박명성) 대표님의 결정”이었다며 “특히 ‘렛미인’의 경우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국가기관이다 보니 더 엄격하게 이동을 금지시키는 실정이라 스태프들의 내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선지급된 배우들의 출연료와 대관료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배우들에게 선지급된 출연료가 많지는 않지만 제작사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위로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며 “대관의 경우 아직 정확하게 오간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애초 지난달 28일 예정이었지만 한달 가량 미뤄 27일 개막하기로 했던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도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사춘기’ ‘최후진술’ ‘해적’ 등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김운기 연출이 2010년 초연한 후 매시즌 재관람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달의 폭력, 엄마의 불행을 대가로 태어난 드라큘라 백작과 타고난 천재성, 병적인 수줍음으로 사회생활도, 연애도 쉽지 않은 프로페서 브이가 풀어가는 영원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기괴하지만 빠져 드는 넘버와 B급 정서들로 무장한 작품으로 고영빈·박영수·이충주·고훈정·김찬호·이승헌·장지후·노윤(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과 허규·송용진·송유택·조형균·백형훈·최민우가 무대에 오를 채비에 한창이었다. 25일 공연 취소를 알린 ‘마마돈크라이’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에 “18일 정부의 실내 다중시설 운영 중단 권고 이후 제작사나 극장이나 고민이 많았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은 취소됐지만 “100%까지는 아니지만 배우와 스태프들 페이는 일부 지급됐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도 결국 잠정연기를 알렸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딤프는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뮤지컬 본진인 미국, 영국 등을 비롯해 전세계 창작진, 배우, 스태프 등이 모이는 글로벌 행사다.애초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3주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14회 딤프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반기로 축소·연기해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딤프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량 확산으로 어려워진 대구시 민생 안정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세계 뮤지컬 팀이 대구시로 모이는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기도 하다. 딤프 관계자는 이후 일정에 대해 ‘브릿지경제’에 “하반기로 잠정연기만 결정된 상태”라며 “향후 꾸준히 대구시측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행사는 축소·연기됐지만 뮤지컬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DIMF 뮤지컬스타’와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계획대로 추진된다”고 전한 딤프 사무국은 “코로나19 상황 회복을 위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민생안정 자금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알렸다.‘맘마미아!’ ‘렛미인’ 취소에 앞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뮤지컬 ‘아이다’ 지방공연 등이 축소·취소되면서 이미 수억원의 손실이 난 신시컴퍼니나 10주년을 맞고도 공연을 취소해야했던 ‘마마돈크라이’ 제작사, 일정을 연기하고 규모를 축소한 제14회 딤프도 한반기에 라인업된 작품이나 행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들은 “경기 불황이 심화되거나 장기화될까 걱정이다. 경제 침체 심화와 장기화가 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여가비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하며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기원했다. hurlkie@viva100.com취소·축소·연기 등을 결정한 공연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마마돈크라이’,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연극 ‘렛미인’,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연극 ‘렛미인’(사진제공=신시컴퍼니, 알앤디웍스, 페이즈1, 딤프사무국)뮤지컬 ‘맘마미마!’(사진제공=신시컴퍼니)연극 ‘렛미인’(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마마돈크라이’(사진제공=알앤디웍스, 페이지1)뮤지컬 ‘마마돈크라이’(사진제공=알앤디웍스, 페이지1)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사진제공=딤프 사무국)

[비바100] 코로나19가 빚은 영화계 이색 풍경…넷플릭스行 ‘사냥의 시간’, 다시 극장으로 ‘공수도’

2020-03-27 17:0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상이 걸린 영화계에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의 흑백버전을 비롯한 신작들이 앞 다퉈 개봉 연기를 발표하고 극장에서는 영화 수급이 어렵다 아우성이다.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하루 3만명도 채 안되는가 하면 신작들 개봉이 연기되면서 4년만에 재개봉한 ‘라라랜드’가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감하게 개봉을 선택한 영화들도 홍보를 위한 시사회, 배우 및 감독 인터뷰, 관객과의 만남 등을 온라인으로 치르거나 취소하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급기야 26일에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가 28일부터 116개 직영점 중 35개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50여편이 넘는 작품들이 동시기에 한꺼번에 개봉관으로 쏟아지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당연한 수순이 돼 버렸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영화 두편이 있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4월 10일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결정한 ‘사냥의 시간’과 IPTV에서 먼저 선보인 후 극장으로 역주행한 ‘공수도’다. 올레TV에 단독 공개돼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사랑받은 ‘공수도’는 4월 9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IPTV 콘텐츠가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는 최초의 사례다. 영화 자체도 사랑받았지만 코로나19로 신작 개봉 시기가 늦춰지면서 극장의 개봉작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롭지만 나약한 종구(오승훈), 공수도 관장 아빠(정의욱)로부터 공수도를 배운 유단자 채영(다은), 일진 생활을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려는 해성(손우현)이 공수도를 매개로 만나 성장하는 청춘물이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시선 너머’ 후 10년만에 선보이는 윤성현 감독의 장편 신작이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호, 박해수 등의 출연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던 작품으로 지난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 2월 26일 개봉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좀체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넷플릭스行에 대해 ‘사냥의 시간’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의 권지원 대표는 ‘브릿지경제’에 “이대로 개봉을 할 경우 1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더불어 개봉을 미룬 수십편 영화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넷플릭스에 3월 초 단독 공개를 제안했다. 협의 끝에 4월 10일 전세계 190여개국 29개 언어 자막으로 단독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과감한 결정에 잡음도 잇따랐다. 지난해 1월 24일부터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 해외 판매대행 업무를 이행한 NEW 자회사 콘텐츠판다가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에 따른 이중계약”을 주장하며 “국제적 소송 수준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콘텐츠판다는 “해외 세일즈사임과 동시에 투자사”라며 “리틀빅픽처스는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 영화사들로부터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직접 확인했음에도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강행했음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리틀빅픽처스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넷플렉스 판매를 위한 계약 해지를 구두 통보했고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 이에 콘텐츠판다는 “차선책을 제안하며 이미 완료된 해외 판매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며 “투자사들에게 글로벌 OTT사와 글로벌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알리는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만을 누락시켰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이중계약이라는 콘텐츠판다의 주장에 리틀빅픽처스는 “국내 개봉을 못하는 상황에서 (선판매된 해외 계약 건들을) 정리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했지만 (콘텐츠판다 측이) 계속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며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9일 해지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그 이후에 체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의도적으로 콘텐츠판다만을 누락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권지원 대표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넷플릭스에 제안하고 논의를 하던 3월 초부터 꾸준히 협조 요청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 대표 및 임원들에게 수차례 부탁했다”며 “(콘텐츠판다 이외의) 투자사와 제작사의 동의를 얻은 후 넷플릭스 단독 공개로 발생하는 해외 선판매 관련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공문도,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항변했다. 이어 “해외수입사에 직접 계약불이행에 대한 손해 배상을 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일부는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며 “천재지변 외에 계약해지 사유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1년 넘게 정산내역도 받아보지 못했고 하기로 돼 있던 월별 리포트도 없었어요. 얼마나 팔았는지 판매 금액도 공유되지 않았고 계약서도 본 적이 없는가 하면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죠. 계약해지 요청을 하기 전일인 8일까지도 앞서 말한 것들을 공유받지 못했어요.” 그리곤 “겨우 공유받은 것을 확인한 결과 판매금액(약 2억원)은 제작비의 2% 가량으로 예상실적보다 굉장히 낮은 수치였고 국가별로 묶여 있어 판매처도 14개국으로 많지 않다”며 “저희가 동의하거나 요청한 적도 없는 저가 판매, 묶어 팔기 등도 있었고 넷플릭스와의 단독공개 협상 기간 동안 (넷플릭스에 전화를 거는 등) 영업방해에 해당하는 일도 여러 가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법적 소송을 한다면 저희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양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며 “이번 기회에 저가 판매, 묶어 팔기 등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의 안좋은 관행들도 정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리틀빅픽처스가 손해 배상 의지를 밝히면서 쟁점은 일방적 계약해지, 이중 계약 건에 집중된다. 그 판단기준은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천재지변에 준하는지 아닌지’다. 이재경 건대교수·변호사는 “코로나19 사태를 해지사유로 하는 해외판매대행계약 해지의 적법성이 쟁점”이라고 법적 소견을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을 천재지변에 준하는 사태라고 본다면 사정변경의 원칙에 따른 계약 해지를 인정할 여지가 발생한다. 하지만 콘텐츠판다 입장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천재지변 수준의 사정 변경은 아니며 리틀빅픽처스 측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사정변경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urlkie@viva100.com넷플릭스行에 이중계약 공방 중인 ‘사냥의 시간’(왼쪽)과 IPTV서 입소문을 타고 극장으로 간 ‘공수도’(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그노스)올레TV에서 상영되다 입소문을 타고 극장으로 간 영화 ‘공수도’(사진제공=그노스)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行을 선택한 ‘사냥의 시간’은 이중계약 공방 중이다.(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行을 선택한 ‘사냥의 시간’은 이중계약 공방 중이다.(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비바100]불광천 따라 문화·경제 꽃, 은평式 컬처노믹스…김미경 은평구청장 "2025년부터 획기적 변화"

2020-03-27 11:00

“문화 속에 문학, 공동체, 삶 등 모든 것이 들었어요. 그만큼 문화의 힘은 대단하죠. 한국의 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만 봐도 그렇잖아요. 옛날에는 먹고 살기도 바빴죠. 하지만 이제는 워라벨, 소확행 등 본인의 삶을 중시하는 시대예요. 사회의 변화 과정 속에서 문화의 힘과 역할이 점점 커져가고 있죠.”문화의 힘을 강조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경제적 부담, 시간적 투자, 물리적 거리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다양한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지역민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과 모티프를 주는 지역문화가 그만큼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뭘 원하느냐죠. 지역문화라고 해서 어느 한 지역만의 문화로만 끝나서는 안돼요. 지역문화재단, 예술회관 등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좋은 안이 있다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화예술분야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기도 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 도시계획관리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도시계획과 예술문화의 접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통’ 자치단체장이다.“4년째를 맞는 은평구의 문화재단은 나름 잘 자리를 잡고 있어요.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축제기획부터 주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재단만 동떨어져 존재하기 보다는 직접 주민들과 연결된 문화과, 가족정책과 등 은평구 내 각과의 역할이 중요하죠. 지역민들 각각의 삶과 더불어 공간 속 문화, 공동체 속 문화를 만들고 행복해지는 과정도 중요하거든요.”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 지역 문화정책 플랫폼, 지역 문화 거버넌스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는 은평문화재단은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상상하는 행복한 은평’이라는 비전과 ‘주민이 참여하고 누리는 문화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2017년 설립됐다. ◇골목문화가 살아 있는 ‘동네’, 도시계획과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동시에!“은평구는 원주민 비율이 높고 아파트 거주민은 30% 남짓이에요. 저층거주민이 많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은평구민만의 삶의 궤적이 축적돼 있고 옆집에 관심을 가지는 골목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죠. 은평구민 48만여명 중 11만 4000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정이 넘쳐요. 공동체 문화 속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죠.”은평구에는 북한산을 비롯해 6개의 산, 불광천·진관천 두 개의 천이 존재하는가 하면 진관사,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평양숭실학교 후신인 숭실고와 그 교내에 위치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사비나미술관, 한국고전번역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고 이호철 선생, 소설가 최인훈·김훈, 정지용 시인 등 100명 이상의 문인들이 살고 있거나 살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은평구 문화정책의 특징은 은평구가 가진 자연적·역사적·문화적 자원과 도시개발 및 재생 계획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컬처노믹스’다. 지역 문화콘텐츠,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문화자원 등의 연계로 문화융합 콘텐츠 개발, 지역상권 살리기, 일자리를 창출 등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불광천을 중심으로 삼표 본사, 청년 행복주택, 상암DMC 방송거리, K팝 체험관, 다문화박물관, 응암역 1인미디어 스튜디오 및 문화적 공간 등이 하나의 벨트로 묶여 동시 개발된다. 이는 은평구 뿐 아니라 서북 3구에 속하는 서대문구·마포구가 협력해 가능해진 프로젝트다. 더불어 현재 용역 중인 응암역에서 불광역까지의 복개를 거쳐 좀더 먼 미래에는 불광천이 서울혁신파크로 뻗어나가며 더 나아가 북한산까지 연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은평새길, 신분당선 연장 조기 착공과 CTX-A 연신내역 준공 등 수도권 교통 인프라 개선과 서울시립대학교 ‘은평혁신캠퍼스’ 준공, 국립한국문학관 및 예술인마을 조성, 서울연구원 입주, 이미 설립된 은평성모병원, 2개의 국제규격(2500인 수용 이상) 규모의 빙상장 신축 등 도시계획이 수반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불광천을 따라 불광동, 연신내, 진관동까지 이어지게 경제선순화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며 “문화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은평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는 불광천을 중심으로 삼표 본사가 들어설 상암DMC는 방송사들이 즐비하고 스타들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28층짜리 건물로 건물 옥상에 불광천이 조망되고 북한산이 마주 보이는 전망대를 만들 예정이죠. 그 건물 옆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K팝 체험관, 다문화박물관 등이 조성돼 관광객들을 맞아들입니다. 불광천에 맞닿은 응암역의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는 1인 미디어를 위한 방송문화종합센터로 탈바꿈해 신사교와 신응교 사이 수변공간을 야외 미디어아트, 버스킹 무대 등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죠.”◇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인마을 등 문학동네“은평구는 100명 이상의 문인들이 살고 있는 ‘문학동네’예요. 문학인들이 동네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그 하나하나가 은평구 미래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이에 현재 사비나미술관과 고전번역원이 있는 자리에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인마을이 조성된다. 2017년 건립한 이호철문학관, 2018년 개관한 사비나미술관, 한국고전번역원 등과 더불어 국립한국문학관, 예술인마을 등이 자리잡을 진관동 인근에는 “세계 유일의 촌”을 비롯한 독특한 문화공간들로 즐비하다.“언론기념관, 기독교 역사관, 통일박물관 등을 비롯해 세계언론인대회, 세계건축인대회가 열린 진관사, 은평한옥마을과 한옥역사박물관, 장인들이 만든 한복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너나들이센터, 중광스님·이외수 작가·천상병 시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구민들의 휴식공간 셋이서문학관, 삼각산금암미술관 등이 한문화체험특구로 묶이죠.” 이어 진관사에 대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곳으로 일장기 위에 청색을 덧칠해 만든 태극기, 한글연구, 사찰음식, 한옥의 아름다움 등을 만날 수 있는 보고(寶庫)”라며 “은평구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가 어우러져 많은 일들을 한다. 역촌역 은평평화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때도 함께 했다. 종교를 넘어 화합하는, 공동체가 살아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시개발로 새롭게 조성되는 건축물들은 총괄건축가를 통해 은평구의 정체성을 불어 넣습니다. 건물 하나를 지어도 지역과 어우러짐으로서 그 자체로 문화콘텐츠가 되기 때문이죠.”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언급한 총괄건축가 한영근 아키폴리 건축사무소 대표는 프랑스 파리 국립건축학교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20년 넘게 활동했던 숨은 인재로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전세대를 아우르는 시너지 “서울시내 25개구 중 어르신과 아이들 인구 비율이 3위예요. 학교도 많죠.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128개나 돼요.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서부교육청 소속 학교 중 48%가 은평구에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과 어르신 사이를 조화롭게 할 중간층이 없어요.”중간층의 부재는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와 서울연구원, 증산 청년주택 등으로 조화를 꾀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대학, 행복주택 등으로 유입된 젊은이들이 섞여 허리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서울혁신파크 안에는 서울연구원을 비롯한 젊은 2000여분이 미래의 다양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있어요. 아이들 문화공간과 체험공간 등도 들어서죠. 더불어 은퇴 전후의 중장년층을 위한 50플러스, 청소년 의회 등도 있어요. 이들을 통해 1, 3세대를 묶다 보면 세대 차이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생길 거예요.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원하는 것이 소통이죠. 그렇게 3대가 소통하다 보면 시너지를 내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문화의 힘은 크고도 중요합니다.”그리곤 “얼마 전 은평형 마을학교 토의를 하는 자리에서 4년간 청소년 의회 활동을 했던 친구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은평이라는 마을의 활동가가 되겠다고 하더라”며 “이런 친구들이 자라고 젊은이들이 들어와 ‘은평’이라는 공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은평의 미래”라고 털어놓았다. “은평구의 자원봉사 비율이 30%에 가까워요. 대단하죠.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할 때 자원봉사를 받을 수도 있는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어요. 내 만족으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자원봉사를 저금해두는 셈이죠.”이와 더불어 노년 층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행복택시, 셔클(Shucle) 등이 운영 중이기도 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해 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던 모두타 돌봄택시에 이어 임산부, 영유아가족 등을 위한 행복택시를 서비스한다”며 “동네 어르신이기도 한 운전자 분이 임산부의 친정부모 역할을 하며 얘기도 들어주고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셔클’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KST모빌리티와 함께 AI를 기반으로 은평뉴타운 내를 운행하는 서비스”라며 “11인승 택시를 연계해 7시부터 24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향후 3개월까지는 무료 시범서비스된다”고 부연했다. “100명 모집에 300명이 지원했다”고 귀띔한 김미경 구청장은 “한 사람이 신청하면 가족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가량의 시범서비스 후 유료로 전환해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양천리’로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은평, 모든 것은 주민들의 열망으로! “서울혁신파크 앞은 북으로는 의주까지, 남으로는 부산까지 천리인 ‘양천리’예요. 북으로 가는 경의선 출발지이자 북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인 통일로가 있는 곳이 은평구죠. 한반도의 중심이자 거점으로서 은평구는 ‘통일정국’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더불어 이호철·김훈 선생 등 남북대화 시대의 거목으로서 역할을 해주실 문학가들까지 계시죠.”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어느 지자체보다 통일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로서 통일시대를 준비 중”이라며 “수색역세권 개발,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등을 계획대로 준비해두고 있다가 통일이 되는 순간 접목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저 역시 은평구에 오래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구민이에요. 하나 하나 개발하는 과정은 은평구 주민들과 함께 합니다. 도시계획과 문화정책의 유기적인 결합이 지역사회와 은평구의 문화가 되게끔 하고자 함이죠. 지역문화는 대한민국 미래의 비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공동체 속에서 힘이 되는 것, 그것이 뻗어나가 더 큰 힘을 발휘하면서 은평구의 문화가 서울, 대한민국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전언처럼 도시개발 과정은 주민들의 열망으로 구현된 것들이다.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인마을 조성을 위해 3년 반 동안 은평구민 28만명이 서명운동을 펼쳤고 서울시립대 캠퍼스 구축은 2012년부터 7800명이 서명한 결과다. “이 모든 것들이 은평구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가능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도록 열심히 했던 결과물들이 2025년부터 가시화될 거예요. 은평구는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혹은 노인들의 동네라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2025년의 은평은 획기적으로 변할 겁니다. 향후 5년, 10년이 기다려지는 마을이죠. 그 중심에 은평구민이 그리고 문화가 있습니다.” hurlkie@viva100.com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이철준 )은평구 불광천(사진제공=은평구)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이철준 )벚꽃이 핀 불광천(사진제공=은평구)한문과체험특구의 사비나 미술관(사진제공=은평구)진관사 태극기(사진제공=은평구)북으로 의주까지 천리, 남으로 부산까지 천리인 은평구의 양천리 표지석(사진제공=은평구)현대자동차, KST모빌리티와 함께 AI기반으로 운영 중인 ‘셔클’(사진제공=은평구)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이철준 )

[비바100] 뮤지컬 ‘또! 오해영’…오해영과 또해영의 듀엣 넘버 ‘너와 함께’ 기대하세요!

2020-03-25 17:00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고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약점 하나쯤은 있다.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저도 모르는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인간 본연의 민낯과 내면은 그렇게 완벽하지도 내내 아름답지만도 않다. 이같은 인간의 속성을 ‘이름’에 빗대 풀어내 큰 사랑을 받았던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3월 31~5월 31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결혼식을 앞두고 사라져 버린 오해영(전혜빈)과 그로 인해 인생이 꼬여 버린 오해영(서현진), 학창시절부터 사사건건 비교 당하던 것으로도 모자라 같은 회사에 근무 중인 두 여자 사이에는 ‘동명이인’을 착각해 복수의 상대를 잘못 겨냥한 남자 박도경(문정혁)이 있다. 집안에서 외동딸로 애지중지 자랐지만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인 오해영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또 다른 오해영(이하 또해영) 때문에 늘 뒷전이다. 선생들, 친구들 모두가 또해영에 열광하는 사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오해영은 한없이 움츠러들기 일쑤다. 내내 또해영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렸지만 여전히 씩씩하고 밝게 생활하던 오해영은 가장 행복하고 빛나야할 결혼을 앞두고 또다시 또해영과 얽혀버린다. 그렇게 붙은 부제가 ‘운명 극복 로맨스’다.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더 피아노’ ‘은밀하게 위대하게’ ‘블루레인’ 등의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작곡가·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드라마 대본을 바탕으로 추정화 연출과 ‘라흐마니노프’ ‘데미안’ ‘아몬드’ ‘브라더 까라마조프’ 등의 오세혁 작·각색·연출이 이야기를 변주했다. 더불어 드라마 만큼 사랑받았던 OST ‘사르르’ ‘사랑이 뭔데’ ‘꿈처럼’ ‘너였다면’ 네곡을 비롯해 허수현 작곡가가 창작한 곡들로 넘버를 꾸렸다.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았고 제 할 일에도 열심이며 모든 것을 던져 연애도 하고 있는 오해영의 삶은 꽤 행복하고 충만하며 풍요롭다.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또해영만 아니라면. 또해영은 누구나 감탄할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하지만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오해영이 마냥 부럽다.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또! 오해영’은 오해영과 박도경의 로맨스는 물론 똑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너무 다른 두 오해영에 집중한다. 내 결핍으로 보이지 않던 상대의 결핍이 보이는 순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하는 두 오해영의 우정에 로맨스만큼의 무게를 싣는다. 추정화 연출은 ‘브릿지경제’에 “도경과 해영의 사랑이야기도 물론 다루지만 오해영과 또해영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심도있게 다루려고 한다”고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어 “삼각관계 속에서 경쟁만이 아닌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는 스토리”라며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다. 두 오해영의 사랑과 우정 뿐 아니라 주변인물들도 각자가 가진 결핍과 그 결핍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결핍과 성장을 다루는 뮤지컬 ‘또! 오해영’에서 눈여겨 볼 지점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실력파 배우들과 아이돌그룹 멤버들로 꾸려진 출연진이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인정받는 문진아·신의정·유주혜(이하 가나다 순)가 오해영으로, 투애니원(2ne1) 산다라박과 걸그룹 스텔라의 멤버 효은이 또해영으로 무대에 오른다.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 박도경에는 ‘호프’ ‘달을 품은 슈퍼맨’ ‘정글라이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김지온을 비롯해 GOD 손호영, 엠블랙의 승호가 트리플캐스팅됐다. 박도경의 누나로 오해영의 상사이기도 한 박수경은 ‘헤드윅’ ‘블랙메리포핀스’ ‘풍월주’ 등의 전혜선, ‘김동욱찾기’ ‘킹키부츠’ 등의 고은영이 번갈아 연기한다. 도경의 친구이자 수경과 묘한 관계에 놓이는 이진상은 ‘마마돈크라이’ ‘에드거 앨런 포’ ‘미아 파밀리아’ ‘트레이스 유’ 등의 허규와 ‘윤동주, 달을 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보도지침’ 등의 조풍래가 더블캐스팅됐다. 더불어 장예원·장이주가 오해영의 모정 넘치는 엄마 황덕이로, 구준모·조은솔이 오해영과 결혼하려다 박도경에게 날벼락(?)을 맞는 한태진으로 캐스팅됐다. ‘또! 오해영’은 투애니원 산다라박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뮤지컬이라는 부담감”에 제작사의 출연제의를 고사했던 산다라박은 “뮤지컬을 한다면 너무 좋아했던 ‘또! 오해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알려진다. 삼고초려와 긴 연습과정을 거치며 또해영으로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는 산다라박은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너와 함께’를 꼽았다. 산다라박은 “드라마를 볼 때는 ‘꿈처럼’이 좋았는데 뮤지컬을 연습하면서는 마지막에 두 오해영이 부르는 듀엣 넘버 ‘너와 함께’를 부를 때가 너무 좋다”며 “뮤지컬 하기를 잘했다”고 밝혔다. hurlkie@viva100.com드라마 ‘또!오해영’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tvN, T2N미디어)뮤지컬 ‘또! 오해영’ 출연진. 위 왼쪽부터 오해영 역의 유주혜·문진아·신의정, 가운데 왼쪽부터 박도경 역의 김지온·손호영·양승호, 아래 왼쪽부터 또해영 역의 효은·산다라박(사진제공=T2N미디어)드라마 ‘또! 오해영’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라마 박수경 역의 예지원, 뮤지컬 수경 역의 전혜선·고은영, 드라마 이진상 역의 김지석, 뮤지컬 진상 역의 조풍래·허규(사진제공=tvN, T2N미디어)'또! 오해영'으로 뮤지컬 데뷔하는 산다라박(사진제공=T2N미디어)

[비바100]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세명의 헬퍼봇과 세명의 헤드윅이 있다?!

2020-03-24 17:00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연출·이우정 작가의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주목받고 있다. 스무살 청춘부터 그만큼을 함께 한 다섯 명의 의과대학교수이자 전문의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다. 99학번 마흔살의 의사들이 여전히 배우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간담췌외과 조교수 이익준 역의 조정석,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 유연석, 흉부외과 부교수 김준완 정경호, 산부인과 조교수 양석형 김대명,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전미도를 비롯한 율제병원 사람들 중에는 무대 경험을 가진 배우들로 즐비하다. 그 배우들 중에는 3명의 헤드윅과 헬퍼봇이 있어 흥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마흔을 맞은 의사들 중 관심이 주목된 인물은 다섯 동창의 중심이며 병원의 핵심인물이기도 한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역의 전미도였다. ‘마더’에서 잔인한 아동 연쇄 살인마 설악(손석구)에게 아이를 잃은 엄마로 잠깐 얼굴을 내비친 것이 드라마 경력의 전부였던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로 전격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 주연급 연들 사이에 ‘전미도’라는 이름은 낯설기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스위니토드’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뮤지컬·연극계에서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신뢰하게 만드는 배우다. “전미도잖아요.”전미도와 뮤지컬 ‘베르테르’ ‘스위니토드’ ‘맨 오브 라만차’ ‘닥터지바고’ 등으로 호흡을 맞춘 그 유명한 조승우도, 공연계 꽤 이름난 김광보 연출이자 서울시극단장도, 오페라 ‘리타’의 연출과 드라마투르그(극단에 상주하는 비평가로서 희곡의 창작과정에서부터 프로그램의 제작ㆍ캐스팅ㆍ리허설ㆍ공연 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공연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로 함께 작업한 양준모도, ‘베르테르’에서 약혼자 알베르토로 한 무대에 섰던 문종원도 한목소리로 외친 이름이기도 하다. 그 전미도의 대표작 중 하나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기술이 최첨단화되면서 인간에게 버림받고 폐기처분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던 헬퍼봇들의 이야기다. 재즈 마니아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제주도로 간 주인 제임스를 기다리는 헬퍼봇 올리버와 인간에게 받은 상처를 감추고 애써 밝게 살아가는 클레어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따뜻한 로맨스를 담고 있다. 전미도는 이 작품에서 상처를 애써 감추며 살아가는 헬퍼봇 클레어를 연기했다. 2015년 기획·개발단계부터 함께 하며 2016년 초연, 2017년 앙코르까지를 함께 했다. 초연과 앙코르까지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가 흉부외과의 괴짜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 역의 정문성이다. 더불어 채송화의 후배이자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 용석민으로 출연 중인 문태유는 전미도·정문성의 뒤를 이어 2018년 재연에서 올리버로 출연하기도 했다. 전미도와 초·재연 ‘어쩌면 해피엔딩’을 함께 한 정문성은 ‘사의찬미’ ‘구텐버그’ 등 다양한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올랐던 배우로 최근 막을 내린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작가 데뷔작 ‘방법’을 비롯해 ‘해치’ ‘라이프’ 등 드라마 다수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정문성의 최근작은 ‘헤드윅’으로 2016년 처음 합류해 2017년, 2019년까지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배우생활을 시작한 조정석도 2006년 세 번째 시즌에 처음 합류해 2008년, 2011년, 2016년까지 헤드윅으로 분했고 유연석도 2017년 시즌에 첫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으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세명의 헤드윅과 헬퍼봇이 어우러지는 진풍경(?)의 장이다. hurlkie@viva100.com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조정석유연석정문성 3명의 헤드윅과 전미도정문성문태유 3명의 헬퍼봇이 있다(사진=브릿지경제DB, 대명문화공장, 쇼노트, tvN 제공)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했던 조정석(위부터), 유연석, 정문성(사진=브릿지경제DB, tvN, 쇼노트 제공)배우 전미도(사진=브릿지경제DB)‘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중인 전미도와 정문성, 문태유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헬퍼봇을 연기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미도, 초연과 앙코르에서 클레어와 올리버로 호흡을 맞춘 전미도(왼쪽)와 정문성의 공연 장면, 정문성, 문태유 공연 장면, 문태유(사진=브릿지경제DB, tvN, 대명문화공장 제공)

사상 초유의 두 단장 체제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 자진 사퇴로 일단락

2020-03-24 16:26

제12대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24일 자신 사퇴했다. 국립오페라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호근 예술감독이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운영 정상화와 대한민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2020.3.24.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문화예술단체장, 국립오페라단 임원,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 행사를 개최하고 송별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윤호근 예술감독 겸 단장은 지난해 5월, 취임(2018년 2월) 1년 3개월 만에 채용비리에 연루돼 해임됐다. 이에 같은 해 6월 윤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해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서초동 행정법원에서 열린 소송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서울행정법원 제6부(부장판사 이성용)는 원고 승소와 해임 처분 집행을 최종 확정까지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국립오페라단은 윤 단장(임기 2021년 2월 8일까지)과 그의 해임 후 지난해 10월 부임한 박형식 신임 단장(임기 2022년 9월 30일까지), 두 단장 체제가 불가피했었다. 국립오페라단 초유의 두 단장 체제는 윤호근 단장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고 문체부가 항소를 포기함으로서 18일만에 일단락됐다. hurlkie@viva100.com사상 초유의 두 단장 체제를 맞았던 국립오페라단이 윤호근 예술감독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사진=브릿지경제 DB, 국립오페라단)

[데스크 칼럼] 숫자의 다양한 얼굴

2020-03-24 14:53

통계 혹은 숫자는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현상을 증명하곤 한다. 숫자의 함정, 통계의 다양한 얼굴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두달여 전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검사 속도에 따라 빠르게 증가한 누적확진자 수나 ‘신천지’라는 종교집단감염이라는 특이사항, 치명률 등 전반적인 의료 환경 및 시스템, 다각적인 분석 등은 외면한 채 확진자수에만 집중하는 숫자의 함정에 빠진 100개가 넘는 나라가 한국을 향한 문을 걸어 잠그기에 바빴다.하지만 지금을 보자. ‘숫자’의 함정에 빠져 국경을 막아섰던 나라들에는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급기야 펜데믹(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세계적 대유행)까지 선포되는 위기를 맞았다. 한국을 두려워하던 대다수 나라들의 언론들은 한국 사례를 표본 삼아야 한다고 연일 보도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바로 지난주까지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외치며 확진자수 관리에 급급하던 일본은 어떤가. 10명이 채 안되는 해외 창작진이나 스태프가 파견돼야할 공연 한편, 20여편의 해외 작품들이 초청되는 국제페스티벌, 수십만의 해외 팬덤이 유입되는 K팝 스타의 콘서트 등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취소되는 상황이다. 하물며 올림픽은 각국을 대표하는 최우수 선수들과 그에 따른 스태프, 취재진, 관람객 등이 모여드는 축제의 장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보이콧의 목소리가 높아갔다.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일본만 확진자 수가 적다고 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리 만무다. 그 숫자의 함정, 통계의 다양한 얼굴은 ‘국가비상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도 요긴하게(?) 쓰이곤 한다.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은 ‘2015, 2016년보다는 오른 수치’라는 사실은 숨긴 채 전체 수출 규모가 8년 전으로 돌아갔다거나 제조업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인 것 마냥 100인 이상 기업이 대폭 줄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자영업 감소수를 대폭 부풀려 정권의 공과를 평가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더 이상 주는 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외 언론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고 수치를 다각적으로 비교분석해 자신들만의 판단 기준을 만들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나라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정부나 정치인, 정책수립자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하는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수는 숨기고 부각시키는 ‘꼼수’가 아니라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제대로 분석해 어떻게 해결할지 실질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가 나서 감자를 소매하거나 개학이 늦춰지면서 갈 곳을 잃은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 등 이미 하고 있고 이제부터라도 해야할 일들은 넘쳐난다.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이해관계에 따른 노선 고수를 위해 단편적인 숫자를 언급하며 더 큰 혼란과 공포감을 조장하기를 멈추고 숫자들이 내포한 의미, 영향력을 그 어느 때보다 면밀하고 다각적으로 살피고 분석해야 할 때다. 문화부장 hurlkie@viva100.com 문화부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