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상세검색

허미선 기자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0건 입니다.

검색어

전체  제목 제목+본문 작성자

날짜  ~

뉴스 검색결과

허미선 기자에 대한 뉴스 검색결과는 141 건 입니다.

도서관 사서와 서평 전문가 추천도서100…이번 휴가엔 ‘이 책 어때?’

2019-07-22 14:00

초록 바다가 펼쳐진 해변에서의 바캉스, 도심 속 호텔에서의 호캉스 …. 국립중앙도서관이 더위, 일상, 어렵기만 한 관계 등에 지쳐 떠나는 여름휴가 동반자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매달 발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추천도서를 추린 80권과 강창래 등 서평전문가 5명이 선정한 20권을 합쳐 총 100권이다. 문학, 철학, 인문·예술, 역사·지리, 사회·경제, 자연·과학, 기술·생활·과학 등 7개 분야에 나눠 담은 추천도서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이라는 제목의 책자로도 발간된다. 23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누리집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책자는 각권의 간략한 서평과 저자 소개, 책 속 한 문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등으로 꾸려진다. 조너선 에임즈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테드 창의 ‘숨’ 등 전문가 추천 소설 3권을 포함한 문학(사서 19권/서평전문가 3권, 이하 사서/서평전문가 추천 수) 책과 ‘굿 퀘스천’ ‘도둑의 도시 가이드’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등의 사회·경제서(19권/3권)가 22권으로 가장 많다.문학 다음으로 많은 인문·예술(11권/6권) 분야에 선정된 책들은 ‘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드레스 이야기’ ‘미술관에 간 심리학’ ‘방구석 미술관’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예술가로 살만합니다’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안내서’ ‘레오나드로 다빈치’ 등 주로 미술 관련 주제들이 대부분이다.자연·과학(13권/3권) 분야에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 ‘동물의 무기’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지금 놀러 갑니다, 다른 행성으로’ ‘찻잔 속 물리학’ ‘길고 긴 나무의 삶’ ‘유행, 신조 그리고 공상’ 등 어려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들이 추천됐다. 어려운 이야기나 핵심 메시지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을 추천한 경향은 철학(7권), 역사·지리(4권/3권), 기술·생활·과학(7권/2권) 분야에서도 적용된다. 생각만으로도 어려운 철학 분야에는 ‘미루기의 천재들’ ‘쓸모 인류’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인생을 바꿔주는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가방’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등이, 역사·지리 분야에는 ‘아빠, 이런 여행 어때?’ ‘정조처럼 소통하라’ ‘68혁명 상상력이 빚은 저항의 역사’ 등이 추천됐다. 그리고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라멘이 과학이라면’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이야기’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우리는 로봇이다’ 등 기술·생활·과학 추천도서들은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hurlkie@viva100.com국립중앙도서관이 난 휴가에서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B사이드] 프리마 발레리나의 ‘무거운’ 이름값,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발레는 삶 그 자체”

2019-07-19 14:00

“딸과 함께 월드투어를 함께 하고 있어요. 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St Petersburg Ballet Theatre, 이하 SPBT) 단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늘 제 곁에서 어떻게 발레를 하고 무대를 준비하는지를 지켜보고 있어요.”8월 서울에서 ‘백조의 호수’(8월 28~9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를 선보일 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Irina Kolesnikova)는 자신의 다섯 살짜리 딸도 “발레리나를 꿈꾸고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과 지금 “별도의 티켓팅 없이 이리나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정도?” “처음과 지금의 이리나는 큰 차이가 없어요. 별도의 티켓팅 없이도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이자 장점이죠.”이렇게 전하곤 껄껄 거리는 콘스탄틴 타킨(Konstantin Tachkin)은 SPBT의 설립자이자 이리나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리나가 처음 SPBT 발레단 사무실을 찾아와 “저에게 주인공 역할을 줄 수 있냐?”고 묻던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저는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녀에게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죠. 그저 ‘재능이 있다면, 무대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당신에게 달렸다’고 말해줬죠. 사실 한팀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첫 리허설 당시 2, 3분만에 그녀의 재능을 파악했어요. 그녀의 개인 코치에게 ‘내일 바로 무대에 올라가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시어티 작품의 98%가 이리나 주연이죠.”1994년 설립된 SPBT는 국가 보조금이나 민간 후원 없이 성공한 단체다. 그 비결에 대해 콘스탄틴은 “독립된 시어터라는 설립 목표에 있다”며 “그 목표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연간 진행되고 있는 200~250회의 공연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어요. 덕분에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일정 금액을 지불할 수 있죠. 각 작품 별로 기업 후원을 받기도 해요. ‘백조의 호수’는 3개, ‘지젤’은 2개 회사가 후원 중이죠.” 콘스탄틴의 말에 이리나는 “큰 성공 덕분에 전세계에 수많은 팬덤도 생겼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좋은 회사도 있지만 제대로 일처리가 안되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2018년 12월에 베이징에서 저희 발레단을 초청해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진행되질 않았어요. 미국 뉴욕에서도 제 이름을 건 공연 광고가 TV전파를 탔지만 이 또한 제대로 성사되지 못했죠. 앞으로 파리, 노르웨이 등에서도 공연하지만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취미는 뜨개질, 춤은 “삶 그 자체”“저는 매우 어린 나이에 프리마 발레리나가 됐어요. 21, 22세에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는 일은 매우 드문 예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껴요. 공연 마다 제 이름을 보고 관객들이 모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심리적 책임감과 부담을 느껴왔죠.”이렇게 전한 이리나는 “감정적으로 부담을 느끼는가 하면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매번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취미는 뜨개질이에요. 5년 전 딸이 태어났을 때, 3년 전 바가노바발레아카데미에서 강사 코스를 밟을 때부터 뜨개질을 하고 싶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질 못했어요.”이렇게 전한 이리나는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뜨개질을 하고 있다”며 “직접 뜬 꽃이나 발레리나를 벽에 걸어두기도 했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춤은 “삶 그 자체”라고 정의했다.“저에게 발레는 삶입니다. 발레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하고 지금과 같은 성공을 누린 것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 나은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겁니다. 앞으로 ‘안나 카레리나’ ‘마농’ 그리고 ‘오네긴’의 타티아나 등으로 레퍼토리를 넓히는 것이 꿈이에요. 또 기회가 된다면 현대 무용 안무가들과도 같이 일을 해보고 싶어요.” hurlkie@viva100.com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에서 흑조 오딜로 분하고 있는 이리나 코레스니코바(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B그라운드] 사연도, 개성도 각양각색…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뜨거웠던 오디션 현장

2019-07-19 11:30

“요즘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예전에 비해 테크닉이 뛰어나요. ‘지하철 1호선’은 새 시즌을 올릴 때마다 전배역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예들, 경력단절 배우들에게 큰 기회가 되죠.”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배우로 시작해 10년만에 다시 시작한 지난해 안무감독으로 함께 했던 임현주 배우 겸 안무가는 “학전 오디션의 장점”이라고 표현했다. ◇제2의 황정민, 조승우, 배해선을 찾아서 임현주 안무가의 말처럼 1994년에 초연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황정민, 조승우,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김희원, 배성우, 배해선, 방은진 그리고 김재범, 김무열, 정문성, 최재웅 등 공연계는 물론 스크린, TV 등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을 발굴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하철 1호선’은 ‘아침이슬’ 등으로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한 김민기가 1991년 극단 학전을 설립하고 1994년 초연해 2008년까지 공연되다 지난해 10년 만에 부활한 작품이다. 독일의 폴커 루트비히가 집필하고 비르거 하이만이 작곡한 뮤지컬 ‘라인 1’(Line 1)을 김민기 각색·연출, 정재일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한국화한 작품이다. 지난해 10년만의 부활을 축하기 위해 원작자들이 다녀가기도 한 ‘지하철 1호선’은 연변처녀 선녀가 백두산 관광 중 만나 결혼을 약속한 남한 남자 제비를 찾아 서울로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녹록치 않은 서울 살이에서 만나는 인간군상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유쾌하게 때론 서글프게 담긴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하는 11명의 배우는 100명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 재능 있는 배우들을 발굴하기 위해 학전은 매 시즌 전 배역 오디션을 실시하고 있다. “오디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배우들의 푸념처럼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올 10월부터 공연될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오를 배우들을 뽑기 위한 오디션도 어김없이 치러졌다. 7월 15, 16일에는 5월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 469명(여자 276명, 남자 193명)이 7월 1, 2일 1차 지정곡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79명(여자 42명, 남자 36명)의 최종 오디션이 진행됐다. 자유곡, 지정연기, 자유안무 순으로 진행된 오디션에는 김민기 연출이자 학전대표를 비롯해 임현주 안무가, 지난해 ‘지하철 1호선’의 조연출이자 배우 김은영, 노래지도 이민지, 윤정윤 연출부 팀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심사기준에 대해 배우이기도 한 김은영 조연출은 “최종오디션이다 보니 김민기 선생님의 기준을 많이 염두에 두고 심사를 한다”며 “1인 다역을 소화해야하는 작품이다 보니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는 능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감각과 템포, 센스 그리고 배역을 넘나들며 상대방 배우에게 주는 영향이 중요합니다. 짙은 캐릭터가 보이면 ‘지하철 1호선’ 오디션에서는 오히려 불리해요. 연기도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다양한 역할을 무대에서 거칠게 서로 주고받는 능력이 중요하죠. 특히 서민적이고 자극적인 반응을 상대 배우의 호흡에 맞게 받아치는 리액팅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각양각색의 사연과 개성을 지닌 가능성 충만한 배우 지망생들의 향연 “한국어 대사를 잘 전달하고 특유의 맛을 살려 표현하는 능력을 봐야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 판소리죠. 지난해에는 남자는 ‘흥보가’, 여자는 ‘춘향가’를 연기하게 했어요.‘지하철 1호선’ 관계자에 따르면 “대사 전달력과 맛을 살린 연기력을 가늠하기 위해 선택된” 올해의 지정 연기는 판소리 5바탕(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중 ‘수궁가’(남자)와 ‘춘향가’(여자)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스무살의 권강민과 불혹을 넘긴 김홍석을 비롯해 늦깍이 배우 지망생인 대학원생, 미리 4번의 졸업작품을 마치고 현업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대학 졸업예정자, 배우를 꿈꾸며 아역배우로 데뷔했지만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접었던 꿈을 다시 꺼내든 청년, 성악과 출신의 앙상블 배우, ‘영웅’ ‘명성황후’ ‘만덕’ ‘이육사’ ‘안나라수마나라’ 등에 크고 작은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들까지 참가자들의 사연도, 개성도 각양각색이었다.자신들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자유곡으로는 다수의 참가자가 부른 ‘팬레터’의 김해진 넘버 ‘내가 죽었을 때’ 그리고 ‘노트르담 드 파리’ 중 그랭구아르의 ‘달’(Lune)과 콰지모도의 ‘불공평한 이 세상’(Dieu Que Le Monde Est Injuste), ‘킹키부츠’ 중 롤라 넘버 ‘홀드 미 인 유어 허트’(Hold Me in Your Heart)와 찰리의 ‘소울 오브 맨’(Soul of Man) 등이 작품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더불어 임형주의 가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부터 ‘드라큘라’의 ‘더 롱거 라이브’(The Longer Live), ‘넥스트 투 노멀’의 ‘아임 얼라이브’(I’m Alive), ‘시라노’의 ‘나 홀로’(Alone), 만덕 ‘얼마나 기다렸나’, ‘헤드윅’의 ‘미드나이트 라디오’(Midnight Radio), ‘스프링 어퀘이크닝’의 ‘돈 두 새드니스’(Don’t Do Sadness), ‘웃는 남자’의 ‘모두의 세상’, ‘레미제라블’ 중 ‘자베르의 자살’(Javert‘s Suicide), ‘에어포트 베이비’ 등 다양한 작품의 넘버들이 불렸다.지정 연기인 ‘수궁가’ ‘춘향가’ 역시 똑같은 부분이 주어졌음에도 단순하게 대사만을 읊는 참가자부터 구성지게 혹은 코믹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표현했다.◇이래저래 인상 깊은 최연소 참가자, 스무살 권강민 “최연소 참가자인데 스무살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어린 나이에 비해 에너지도 넘치고 표정도 너무 좋아서 좋은 배우들이 많이 자라고 있구나 생각했죠.”노래지도를 맡은 이민지 심사위원의 전언처럼 인상적인 권경민은 펜실베니아에서 살다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생애 첫 외부 오디션이었던 만큼 긴장되면서도 준비한 만큼 재밌게 보여준 것 같아요.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은 ‘안경’이지만 어떤 역할이든 받을 수 있다면 열심히 연구해서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이렇게 오디션 소감을 밝힌 권강민에게 “왜 ‘넥스트 투 노멀’의 ‘아임 얼라이브’를 자유곡으로 골랐는가”라고 묻자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지하철 1호선’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작품의 넘버와 비슷한 분위기면서 정말 무대 위에서 놀 수 있는 곡을 찾다 선곡했다”고 답했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펜실베이아 발음”으로 아침에 기상해 오디션장으로 오면서 지하철에 겪은 과정을 영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권강민에게 미국에서 오래 살다 와 지정 연기 ‘수궁가’를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는지를 묻자 “오히려 반가웠다”고 답했다.“고등학교 때 공부하면서 ‘수궁가’ ‘춘향전’ ‘심청전’ 등을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어요. 최대한 일상에서 쓰는 저만의 언어로 해석해 전달하려고 했죠.”자유안무에 대해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타잔’을 보고 준비했다”며 “제가 대단한 테크닉을 가진 것도 아니고 아크로바틱에도 약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무로 연기를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스토리를 찾기 위해 타잔을 무용으로 연기하려고 했어요. 관객들이 저를 보러 와주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정석적인 배우가 아닌 ‘권강민’이라는 저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올해의 ‘지하철 1호선’은 OB들의 홈커밍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달리는 지하철 1호선’이었다면 올해는 OB들의 홈커밍 혹은 귀환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김민기 대표는 10월 학전 블루에서 공연될 ‘지하철 1호선’에 대해 이렇게 전하며 “작년에는 OB들이 카메오로 2018년의 배우들과 같은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1주일을 통으로 홈커밍 주간으로 삼고자 한다”고 귀띔했다.“그 주간의 이름은 아직 생각 중입니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나 이벤트는 계획 중이지만 그 일주일 동안은 전 배역을 OB들로 꾸려 공연될 예정입니다.” hurlkie@viva100.com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출연했던 황정민(위부터), 설경구, 정문성(사진제공=학전)지난해 10년만에 재공연된 ‘지하철 1호선’(사진제공=학전)뮤지컬 ‘지하철 1호선’ 오디션 현장(사진제공=학전)7월 15일 ‘지하철 1호선’ 오디션에 참가한 스무살 권강민(사진제공=학전)지난해 10년 만에 돌아온 ‘지하철 1호선’을 축하하기 위해 독일의 원작자와 출연배우들, 김민기 대표가 모였다(사진제공=학전)

[비바100] 연극 ‘미저리’로 복귀한 안재욱, "연기로 보답" vs "시기상조"

2019-07-19 07:00

“제가 연기 이외는 달리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고요.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야하는데 숨는 것, 피해 있는 것으로만 임하면 답이 없을 듯했죠.”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숙 중이던 안재욱이 연극 ‘미저리’(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로 복귀했다.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미저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김상중·안재욱, 이하 시즌 합류 순)과 광기어린 그의 팬 애니 윌크스(길해연·김성령)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지난해 한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에서 안재욱은 김상중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 역으로 새로 합류하며 복귀했다. 16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안재욱은 “할 줄 아는 게 연기 뿐”이라며 “이른 감이 없지 않나 질타도 받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미저리’의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며 자숙 3개월 만에 복귀를 알린 안재욱은 스스로에 대한 비판 여론도 알고 있었다. 대답의 시작과 중간 중간에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이 짧았는지 모르지만” “제 일이 배우라는 이유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도 이해한다” “누군가에겐 밉고 용서가 안되겠지만” 등이라는 표현을 쓰며 “용기 아닌 용기를 내봤다”고 복귀소감을 전했다. 그리곤 농담처럼 “학교 때 보다 더 많이 연습했다. 연습실에서 내내 살았다”며 “아무리 자숙기간이지만 너무 매일 부르더라”고 눙쳤다. “출중한 연기로 보답하면 음주운전이라는 죄가 없어지는 것이냐”는 등 너무 이른 복귀라는 비난 여론과 더불어 도덕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음주운전 적발로 자숙에 돌입하면서 안재욱은 진행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연가’ 지방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던 10주년 기념 ‘영웅’에서 하차했다. 이에 ‘광화문연가’ ‘영웅’ 뿐 아니라 그를 대체해 무대에 서야할 배우들이 출연 중이던 ‘잭더리퍼’(광화문연가 이건명), ‘아랑가’(광화문연가 강필석)의 캐스팅 변경 및 회차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아 6개월여에 걸친 장기 공연을 준비하던 ‘영웅’은 윤호진 연출의 위계에 의한 성폭력 #미투(#Me Too 나도 폭로한다), 안재욱의 음주운전 하차로 연달아 고난을 맞이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미저리’의 공연기간이 애초 함께 하기로 했던 ‘영웅’의 2차 공연(7월 23~8월 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겹친다는 사실이다. 이에 “애초 출연하기로 한 작품(영웅)에 민폐를 끼치더니 같은 시기에 다른 작품(미저리)으로 복귀하는 건 도덕성의 문제”라는 비난도 일었다. 안재욱은 이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오히려 함께 하기로 했던 팀들, 컴퍼니, 배우들이 더 많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줬다. 더불어 ‘미저리’로 기회를 주신 그룹에이트, 황인뢰 연출 등이 응원을 해주시니 감히 그 힘을 등에 업고, 그 명분으로 무대에 섰다”고 전하기도 했다.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안재욱의 때 이른 복귀로 갑론을박하는 가운데 15일에는 지난해 11월 뮤지컬 ‘랭보’ 출연 중 무면허 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이 군 입대를 이유로 제기한 항소심(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 심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소식이 알려져 대비를 이뤘다. 당시 동승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자숙 중이던 뮤지컬 배우 정휘는 9개월여만인 18일 9월 초연되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9월 7~11월 10일 예스24 스테이지 3관)로 조심스레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작품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여졌다”며 “생각이 많아져 괴로웠던 반면 이 대본, 함께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움직였다. 생각을 멈추고 움직여 볼 용기를 일으켜준 작품”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17일에는 2009년 마약 밀반입·투약 혐의로 구속됐던 모델 예학영이 같은 날 새벽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48% 상태로 오타바이를 운전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2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안재욱 역시 지난 2월 ‘광화문연가’ 전주 공연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혈중 알코올농도 0.096%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던 당시 2003년 8월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 종방연 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불구속입건된 전적이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때 이른 복귀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재욱을 비롯한 스타들의 반복되는 음주운전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urlkie@viva100.com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안재욱(연합)

[B그라운드] 한국 가곡 100곡과 생활로 파고드는 클래식의 향연 ‘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2019-07-18 20:00

“한국 가곡은 우리 정서를 그대로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순수 작곡 기법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향유할 수 있죠.”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마포문화재단의 ‘제4회 M-PAT(Mapo Performing Arts&Tourism) 클래식음악축제’(9월 3~10월 24일 마포구 전역, 이하 클래식음악축제) 간담회에 참석한 바리톤 성악가 박수길은 한국 가곡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M-PAT 클래식음악축제’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 마포문화재단의 주력 이벤트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하는 ‘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9월 20~22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다. 3일 동안 매일 20분씩 5회로 진행되는 ‘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에는 박수길을 비롯해 안형일, 임정근 등 원로와 현재 활동 중인 성악가, 신진 성악가들이 총동원된다. 박수길은 “1970년대부터 20년 동안 한국 가곡 부흥기였다”며 “언론 매체에서 굉장히 이슈가 됐는데 방송 3사 뉴스 전에 5분씩 한국 가곡을 방영할 정도였다”고 전했다.“‘한국 가곡의 밤’ 등 가곡 프로그램도 많아 모든 국민이 한국 가곡을 쉽게 접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가 되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져버렸어요. 한국가곡 100년을 앞두고 이번 마포문화재단의 기획을 통해 잊혀 가는 한국 가곡이 다시 한 번 부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이같은 박수길의 바람에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불릴 한국 가곡 100곡 중 80곡은 기존 곡, 20곡은 창작곡”이라며 “창작곡 20곡은 한국예술가곡연합회, 한국예술가곡사랑회로부터 비교적 근래에 작곡된 창작 가곡(기존곡)을 추천받아 선정했다”고 귀띔했다.“아울러 ‘기존 곡’이라고 표현한 80곡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아온 고전 한국 가곡 중 본 공연에 참여하는 성악가들 100인과 협의해 골랐습니다. 대부분 대중가요만큼이나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가곡들이죠.”이어 이 대표는 “함께 할 100분의 성악가들은 한극 가곡 음반을 냈던 분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며 “모시기 어려운 원로 선생님들과 그분들이 추천하는 신예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분의 성악가가 부르고 싶은 곡 3곡을 적어서 내셨는데 중복 신청이 많았다. 중복되지 않도록 안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길은 “전 장일남 작곡의 ‘나그네’,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김동명의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수선화’를 적어냈는데 아직 어떤 곡을 부를지 모르겠다”고 밝혔다.‘클래식과의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하는 올해 축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소프라노 최윤정·이유정, 테너 김성현 등이 함께 하는 개막 공연 ‘도시, 음악에 물들다’로 시작해 마포구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와 함께 하는 폐막공연으로 마무리된다. 개막공연에서는 선사하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61’,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 ‘페르퀸트 모음곡 1번’,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타미나·파미노 아리아 등을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설명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클래식음악축제’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야외 오페라가 올해도 어김없이 수변무대에 오른다. 2017년 ‘카르멘’, 지난해 ‘사랑의 묘약’에 이어 올해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밤의 여왕 아리아로도 유명한 ‘마술피리’의 이회수 연출은 “클래식과의 따뜻한 동행이 되도록 재밌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걸 중점에 두고 있다”며 “최고의 성악가들, 지휘자가 만드는 어렵지만 수준 높은 오페라”라고 소개했다. 파미나 역의 성악가 최윤정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극적 요소는 한국어로 번안했다”며 “음악적 부분은 독일어로, 모차르트의 디테일을 살려 부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마술피리’를 비롯해 루지에로 레온카발로의 어릿광대 이야기 ‘팔리아치’, 김천욱 작곡가 창작오페라 ‘인형의 신전’ 그리고 세계 4대오페라 갈라 콘서트 ‘그랜드 갈라’도 펼쳐진다. ‘그랜드 갈라’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괴테의 동명 소설에 구노가 곡을 붙인 ‘파우스트’, 푸치니의 ‘토스카’, 베르디의 ‘리골레토’의 유명 아리라 23곡으로 꾸렸다. 폐막공연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차이콥스키의 ‘러시안 드레싱’, 베토벤의 ‘교향곡 5번’ 그리고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OST 메들리, 마포 꿈의 합창단과 친구들이 부르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이 불린다.이창기 대표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와 M-PAT 클래식음악축제의 접점을 마련하면서 관객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향토축제로 주 관객층이 중년 이상의 지역민”이라고 밝혔다.“대중들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곡 정도 포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류성규 지휘자의 제안으로 최근 이슈가 된 ‘퀸’ 관련 콘텐츠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선보이게 됐죠. 이 외에 마포 주민 300명으로 구성된 ‘마포 꿈의 합창단’이 베토벤 나인심포니를 선보이며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의 매력도 대중들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hurlkie@viva100.com‘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중 ‘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 무대에 오를 성악가 박수길(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개막공연 ‘도시, 음악에 물들다’(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중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주역들(위)과 지난해 ‘사랑의 묘약’ 공연 장면(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비바100] 스웨덴 행복인형 ‘달라호스’와 함께 하는 내 아이의 문화여름방학 ‘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2019-07-18 07:00

매년 여름, 겨울방학이면 아이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던 아시테지 국제축제가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7월 24~8월 4일 세종문화회관, 종로 아이들극장, JCC아트센터 외 대학로 일대, 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서는 9개국 14편의 국내외작품들이 공연된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거점 변화다.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등 대학로를 거점으로 하던 아시테지 축제는 이번 여름부터 광화문 소재의 세종문화회관으로 확대된다. 이후로는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의 전언처럼 “겨울축제는 대학로, 여름축제는 광화문을 거점으로 치러진다.” ‘함께, 얼롱 위드 유!(Along With You)’를 주제로 한 이번 여름축제는 수교 60주년을 맞은 스웨덴을 주빈국으로 한다. 행운과 복을 부르는 ‘달라호스’(Dala Horse)의 마음을 담은 개막작 판토밈 씨어터의 ‘희망의 빛’(7월 24, 25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을 비롯해 달리아 아신터의 ‘마음의 정원’(7월 24, 2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빼로 씨어터의 ‘애스톤의 친구’(7월 24, 25일 종로 아이들극장) 그리고 한국-스웨덴 합작 ‘2인 3각’(7월 31~8월 1일 종로 아이들극장)이 공연된다. 더불어 한국-덴마크 라운드 테이블(7월 26일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의실2)와 스웨덴 특별전시 ‘달라호스 위드 유!’(Dala Horse With You!, 7월 24~8월 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로비), ‘썸머 피카 페스타’(8월 1~15일 좋은공연안내센터다목적홀)도 진행된다. 덴마크, 스페인, 이스라엘, 벨기에, 영국 웨일즈, 덴마크,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초청작과 두 편의 한국초청작도 관객들을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덴마크의 ‘디바’(7월 24, 25일), 한국의 ‘제비씨의 크리스마스’(7월 27, 28일), 벨기에의 ‘길에서’(7월 30, 31일), 영국 웨일즈의 ‘돌, 돌? 돌!’과 덴마크의 ‘스파게티’(8월 3, 4일)가 공연된다.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스페인의 ‘3D 백조의 호수’(7월 27, 28일), 한국의 ‘안녕, 도깨비!’가, 이스라엘의 ‘이상한 이웃’(7월 27, 28일), 리투아니아의 ‘황새의 선물’(8월 3, 4일)이 종로 아이들극장, 네덜란드의 ‘에그~션 히어로’(7월 30~8월 4일)가 JCC아트센터 4전시장에서 공연된다. 방지영 이사장은 “지난해까지 5~8세였던 대상층이 올 여름부터 넓어진다”며 “베이비 드라마 ‘마음의 정원’부터 난민 문제를 보다 쉽게 다룬 ‘희망의 빛’, 어른들까지 사로잡을 ‘디바’, 홀로그램으로 재현되는 ‘3D 백조의 호수’까지 고루 포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베이비 드라마 ‘마음의 정원’이다. 12개월 이전의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무대로 공연으로 설치미술, 움직임 등이 어우러진 체혐형 공연이다. 방 이사장은 “회당 30명의 부모와 아이만을 수용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어떤 제어도 받지 않고 우유도 먹고 울기도 하며 자유롭게 예술체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베이비 드라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월 덴마크에서 베이비 오페라를 감상했습니다. 기존 오페라 레퍼토리가 아니라 스토리와 감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렸어요. 벨칸토 발성의 성악가들이 텅빈 공간에서 노래하고 아기들은 여러 감각적인 모양과 소재의 오브제들을 체험하며 소리에 반응했어요.”그리곤 “인원수 제약으로 제작의 부담이 크다. 이에 축제에서라도 소개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베이비 드라마를 좀 더 소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hurlkie@viva100.com‘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출품작들(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난민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다룬 개막작인 스웨덴 '희망의 빛’(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디바'(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베이비 드라마 ‘마음의 정원’(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B그라운드] 200만 관객 돌파 앞둔 뮤지컬 ‘맘마미아’…주문을 외워봐! “믿는다면 ‘꿈’은 이뤄지죠”

2019-07-17 20:00

“산고로 태어난 작품은 자식과도 같아요. 이 작품에서 만큼은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다가오는 걸 느끼죠.”16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도나 역의 최정원은 뮤지컬 ‘맘마미아!’(9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를 ‘자식’에 비유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1999년 4월 6일 영국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의 4인조 보컬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엄마 도나(최정원·신영숙,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딸 소피(루나·이수빈)가 3명의 아빠 후보 샘(남경주·김정민), 빌(오세준·호산), 해리(성기윤·이현우)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4년 한국에서 초연돼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맘마미아!’에 2007년부터 도나로 함께 하고 있는 최정원은 “작품에 사랑을 느끼다 보니 제가 에너지를 주는 게 아니라 상대배우들에게서 받는 느낌”이라며 “좀 다른 도나로 다가갈 수 있어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한국 초연 15주년을 앞둔 올해 ‘맘마미아’에는 도나 역의 최정원·신영숙과 더불어 샘 역의 남경주, 타냐 역의 김영주·홍지민, 해리 이현우·성기윤, 빌 오세준·호산 등 오랜 시즌에 걸쳐 함께 했던 배우들과 소피 역의 루나·이수빈, 로지 박준면·오기쁨, 샘 김정민 등이 새로 합류했다. ‘엑스칼리버’ ‘엘리자벳’ ‘웃는 남자’ ‘레베카’ 등의 신영숙은 “모든 인물들이 앙상블을 이뤄야 하는 ‘맘마미아!’의 도나는 제가 했던 역할 중 어려운 걸로 손 꼽는다”고 말을 보탰다. ◇진정성으로 무장한 15주년 ‘맘마미아’“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재미보다 극의 진실성에 집중해 재미를 더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오리지널) 연출팀이 와서 불필요한 가지들을 잘라내고 작품을 간결하게 하면서 내용을 잘 드러나게 만들었죠.”2010년부터 샘으로 함께 하고 있는 남경주는 이번 ‘맘마미아!’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며 “관객분들이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을 들으며 그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엄마와 딸의 신뢰, 사랑, 희생 등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더불어 샘을 통해 한번 사는 인생인데 마음 속 울림을 쫓아서 살아보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이 우리 ‘맘마미아!’가 2019년 다시 공연되는 이유죠.”남경주의 말에 2011년부터 해리로 ‘맘마미아!’와 함께 한 이현우는 “공연은 생물 같아서 미세한 변화들이 있다”며 “이번에도 영국 팀이 와서 굳이 안해도 되는 것들을 덜어내 담백해졌다”고 말을 보탰다. “스토리와 드라마 위주로 담아내려는 의도가 있었죠. 처음엔 어색했는데 스토리가 강해지고 집중력이 생긴 것 같아요. 제 아이들이 커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 만큼 와닿은 적이 없었죠.”2016년부터 타냐로 분하고 있는 김영주는 “(영국 오리지널 연출) 폴 게링턴 (Paul Garrington)이 왔을 때 진정성 있는 대사를 원했다”며 “그간 저희도 진정성 있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포도주에 물을 탄 듯한 희석된 연기를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변화 지점을 설명했다. “진한 포도주처럼 대본에 충실한, 오케스트라가 없으면 연극이라 해도 될 정도의 진정성을 담았습니다. 쓸데없는 손의 움직임이나 말의 군더더기를 덜어냈죠. ‘배우가 뭔가를 하고 웃지 말아라. 웃는 건 관객들의 몫’이라는 폴의 디렉션을 지키려고 충실히 노력했습니다. 관객들도 행복해 하셨고 저 역시 ‘맘마미아!’를 하면서 힐링합니다. 안좋은 일이 있었어도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보면 행복하거든요.”김영주의 말에 빌 역의 오세준은 “지난 시즌까지 소피의 아빠찾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맘마미아!’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이야기를 깊이 있게 가져오는 데 몰입했다”고 밝혔다. “해리의 대사지만 ‘그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집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들 둘의 아빠인데 뮤지컬로나마 딸의 아빠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또 다른 빌 역의 호산은 “해외, 국내 연출팀이 공동으로 가장 강조한 게 아이컨텍이었다”며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관계에 좀더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온몸의 털 바짝 세운 새 캐스트들, 김정민, 루나·이수빈, 박준면·오기쁨 “온몸에 털을 바짝 세우고 긴장의 나날 보내고 있습니다. 12월까지는 모든 털이 서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지난 9년 간 새로운 캐스팅이 없었던 샘 역으로 합류한 가수 김정민은 “초긴장상태”라며 현재 상태를 표현했다. 소피 역의 루나는 “뮤지컬 배우로서 관객들게 좀더 신뢰를 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긴장도 되지만 긍정적인 소피에게 배우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루나와 소피로 더블캐스팅된 이수빈은 “생각지도 못한 대사에 보내주시는 관객들의 에너지와 리액션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장면과 대사에 집중하며 새로운 느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지 역에 새로 합류한 오기쁨은 “첫곡을 하고 작품의 힘을 다시 경험했다”며 “그 힘을 그대로 잘 전달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매 무대에 임하겠다”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준면은 “15년 전에는 제가 너무 어려서 못했는데 지금은 딱 제 나이로 로지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다”며 “목소리를 어리거나 늙게 내지 않고 딱 제 나이에 맞는 로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남경주, 최정원 등 너무 무르익은 선배들과 함께 하니 굉장히 버겁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합니다.”◇역할 바꾼 성기윤, 홍지민 “믿는다면 꿈은 이루어진다” “샘으로 시작해 빌, 이번에 해리까지 하게 되면서 세 아빠를 다 연기한 전세계 유일한 배우가 됐습니다.”2004년 초연부터 샘, 빌, 해리로 ‘맘마미아!’를 지키고 있는 성기윤은 이렇게 전하며 “배우생활 30년 중 반을 ‘맘마미아!’와 함께 했다”고 웃었다.“‘맘마미아!’는 늘 그랬지만 같은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돼 더 활기차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2016년 로지로 함께 했던 홍지민은 이번 시즌 타냐로 역할을 바꿔 돌아왔다. 그는 “다이어트에는 성공했으나 배역 하나를 잃었구나 했는데 타냐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며 “두 번째로 함께 하지만 역할이 바뀌어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만만치 않은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김)정민 오빠의 말처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타냐로 역할을 바꾸면서 ‘내 인생이 참으로 드라마틱하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하지만 관객을 만나고 폴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면서 ‘홍 타냐’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수많은 약속과 연습으로 인한 결과들이 무대에서 폭발적인 빛을 발하는 걸 봤거든요. 그렇게 제 인생의 변화와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이라는 넘버 중 ‘믿는다면 이뤄지죠’라는 가사에 계속 눈물이 났어요. 관객분들도 ‘맘마미아!’를 보시면서 ‘믿는다면 이뤄진다’는 주문을 외우시길 바랍니다.” hurlkie@viva100.com뮤지컬 ‘맘마미아!’ 도나 역의 최정원(왼쪽)과 신영숙(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사진제공=신시컴퍼니)

[B그라운드] 초연의 김상중·길해연·고인배, 새로 합류한 안재욱·김성령·손정은…연극 ‘미저리’

2019-07-17 11:30

“미저리가 돌아왔습니다! 저번보다 요번이 더 쫄깃합니다. 기대하십시오! 리턴 오브 더 미저리!”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프레스콜에서 폴 셸던 역의 김상중은 ‘미저리’로 삼행시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미저리’는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김상중·안재욱, 이하 시즌 합류 순)과 광기어린 그의 팬 애니 윌크스(길해연·김성령)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2015년 ‘다이 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위기의 주부들’ 등의 로리 멧칼프(Laurie Metcalf) 주연으로 초연됐고 지난해 황인뢰 연출, 김상중·김승우·이건명, 고수희·길해연·이지하, 고인배가 한국 초연을 함께 했다.◇애니의 내밀한 감정에 무게중심, 젠더프리 캐스팅“초연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남녀 보안관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몇몇 신들을 삭제해 시간을 좀 단축했어요. 더불어 배우의 감정에 따라가는 음악이 좀 더 많아져서 연극 같으면서도 영화나 드라마 같아졌죠.”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는 폴 셸던 역의 김상중에 황인뢰 연출도 “기본적으로 ‘미저리’는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서스펜스를 좀더 강화하고 강조하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고 말을 보탰다.“음악을 보강하고 템포 조절을 위해 신도 좀 줄였어요. 서스펜스의 어원은 ‘서스페리아’로 ‘갇혀있다’ ‘가둬두다’라는 뜻입니다. 관객들이 극장 안에 갇혀 서스펜스 상태에서 서스펜스를 즐기다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애니 윌크스 길해연은 “초연은 애니의 집착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불안감과 무서움을 줬다면 이번에는 애니의 내밀한 감정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연습에 임했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캐스팅”이라며 “김성령·안재욱씨와 번갈아 만나지는 조합에 따른 조화들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초연에서 사라진 폴을 찾는 보안관 버스터로 분했던 고인배는 “초연에서는 ‘미저리’ 하면 생각나는 스토커적인 공포심이 부각됐다면 이번엔 달라졌다”고 동의를 표했다.“이번에는 애니의 여러 가지 심리 중에서 로맨틱한 지점, 가장 여성다운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연습하면서 어느 남자가 봐도 예쁜 애니로 보여지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초연 팀들도 별 다섯 개짜리 연기를 했지만 이번 팀들은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애니 김성령, 5년만의 연극무대“영화 ‘미저리’에서 여배우가 워낙 강렬해서 한국의 배우들이 애니를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했어요.”이렇게 전한 황인뢰 연출은 길해연에 대해 “연극무대에서 받을 상을 다 받은 사람”이라며 “ 연출로서 많이 의지하게 되는 배우”라고 평했다.“애니 윌크스라는 역할을 떠나 김성령은 어떤 배우일까를 생각해 봤어요. ‘가득 찬 비어있음’. 예전에 접한, 소설가를 평하는 이 표현이 떠올랐어요. 어딘가 어설프기도 한데 의외로 꽉 차 있는 배우죠. 이번 공연을 통해 김성령이 무대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줄 계기를 맞이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김성령은 2014년 ‘미스 프랑스’ 이후 5년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그는 “연극은 계획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다. 늘 연극은 운명처럼 다가온다”며 “대사를 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대사가 너무 많은데다 (김상중·길해연은) 두 번째라 이미 대사를 숙지한 상태였고 (안)재욱이는 너무 빨리 외웠어요. 저 혼자 빨리 쫓아가지 못해 심적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덕분에 어떤 연극보다도 대사를 빨리 외웠어요. 그리고 폴을 침대 위로 올리는 등 액션 아닌 액션들이 있는데 한번 부딪히고 넘어지면 멍이 들고 관절이 아파서 나름대로는 힘들었어요. 끝까지 무탈하게 마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현직 아나운서의 일탈, 손정은 “제가 어렵게 손정은씨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드라마 ‘더뱅커’를 함께 하면서 좀 각인이 돼서 젠더프리 보안관이 어떨까 싶었어요. (황인뢰) 감독님께 여쭤보니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고 본인도 연극을 하고 싶어 해서 자연스럽게 여자 보안관을 연기하게 됐죠.”보안관 버스터의 젠더프리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김상중에 황인뢰 연출은 “꼭 여성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자연스러운 선정이었다”고 밝혔다.손정은 MBC 아나운서는 프레스콜의 사회자를 가리키며 “지금도 저 자리에 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여기 어떻게 앉아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도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버스터라는 인물에 대해 (노선을) 잘 못잡아서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어렵게 버스터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죠. 재밌었던 점은 연습실에서 폴과 애니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 자체였어요. 연극이 무대에 올라가기 가지의 전과정을 지켜보는 자체가 엄청난 즐거움과 설렘을 줬죠.”이렇게 밝힌 손정은은 “무대에 설 때만큼은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로서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MBC 퇴사나 프리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속내를 전했다.“연기 경험도 미천하고 이번 연극을 같이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거든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프리 전향은 아니고 살짝 마음 속 얘기를 하자면 연기에 대한 욕심은 생겨요. MBC 아나운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설렘을 주는 도전도 하고 싶어요.” hurlkie@viva100.com연극 ‘미저리’ 초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 애니 역의 길해연(왼쪽)과 폴 셸던 김상중(사진제공=그룹에이트)연극 ‘미저리’ 초연부터 보안관 버스터로 함께 하고 있는고인배(사진제공=그룹에이트)연극 ‘미저리’에 새로 합류한 폴 셸던 역의 안재욱(왼쪽)과 애니 김성령(사진제공=그룹에이트)연극 ‘미저리’ 폴 셸던 역의 김상중(사진제공=그룹에이트)연극 ‘미저리’에 새로 합류한 보안관 버스터 역의 손정은 MBC 아나운서(왼쪽)와 애니 길해연(사진제공=그룹에이트)

[B그라운드] 연극 ‘미저리’ 안재욱 “작은 응원이라도 있다면…”

2019-07-16 20:00

“많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도 해서 일을 쉴까, 그만둘까도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단어나 저만의 어법으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습니다.”2월 ‘광화문연가’ 전주 공연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혈중 알코올농도 0.096%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숙 중이던 안재욱이 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프레스콜로 들을 만났다. “계획돼 있던 작품들에서 하차하면서 미안한 마음은 이루 어떻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7, 8월 예술의전당 ‘영웅’에서도 하차한 마당에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극장에서 공연을 올려도 되는 건지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함께 하기로 했던 팀들(스태프들), 배우들, 컴퍼니가 더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셨어요.” 이렇게 전한 안재욱은 “더불어 ‘미저리’로 기회를 주신 그룹에이트, 황인뢰 연출 등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히 그 명분으로 무대 서긴 하는데 미안한 마음은 이루 어떻게 말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미저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김상중·안재욱, 이하 시즌 합류 순)과 광기어린 그의 팬 애니 윌크스(길해연·김성령)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2015년 ‘다이 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위기의 주부들’ 등의 로리 멧칼프(Laurie Metcalf) 주연으로 초연됐다.안재욱은 “제가 연기 이외는 달리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며 “지금까지 보다 나은 성실한 모습,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모습이 있다면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숨는 것, 피해 있는 것만으로 임하면 답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 감이 없지 않나 질타도 받았지만 제가 야인으로 사는 게 아닌 이상 어떤 방법, 모습이 됐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그리곤 “제 생각이 짧았는지 모르지만 아무 일도 않고 마음에만 간직한다면 돌파구가 안될 듯 했다”며 “누군가에게는 밉고 용서가 안되겠지만 작은 응원이라도 있다면 그걸 발판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을 보탰다.“그래서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용기 아닌 용기를 내봤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 한다고 한들 기회가 없거나 무대가 주어지지 않으면 끝이잖아요. 이번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연습부터 ‘집중하는 모습’이 아닌 실제 집중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공연에서만이라도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랍니다.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겠습니다. 제 일이 배우라는 이유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도 이해합니다. 더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hurlkie@viva100.com연극 ‘미저리’의 김성령(왼쪽)과 안재욱(사진제공=그룹에이트)연극 ‘미저리’의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으로 복귀한 안재욱(사진제공=그룹에이트)

[비바100]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관객은 나의 힘…매일 마지막 백조처럼 춤추죠”

2019-07-16 07:00

“1인 2역을 선보여야하는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와 오딜은 모든 발레리나들이 꿈꾸는 역할이에요. 1인 2역을 선보여야 하니 뛰어난 기술적 요소와 연기가 필요하거든요.”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St Petersburg Ballet Theatre, 이하 SPBT)의 수석무용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Irina Kolesnikova)는 8월 선보일 ‘백조의 호수’(Swan Lake)에 대해 “이전까지는 없었던 색다른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중 하나로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드 왕자의 사랑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오데트 역의 발레리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딸 오딜로도 분하며 지그프리드 왕자를 유혹하는 등 극과 극의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 ◇오데트와 오딜, 극단의 캐릭터를 오가는 ‘백조의 호수’“개인적으로 오딜은 오데트보다 어려워요. 제 성격은 오데트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오데트와 오딜 역할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다가갈 수 있었죠. 전혀 다른 역할을 오가다 보니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해 해야 하는 훈련이 힘들기는 해요. 하만 제가 표현하는 오데트와 오딜이 저도 마음에 들어요.”SPBT는 1994년 콘스탄틴 타킨(Konstantin Tachkin)에 의해 창립돼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러시아 대표 클래식발레단이다. 국가 보조금이나 민간 후원이 아닌 작품 자체로 성공한,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발레단 중 하나로 매년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에서 200~250회의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내한공연될 ‘백조의 호수’(8월 28~9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SPBT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대표작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백조의 호수’가 공연되고 있죠. 클래식 버전의 ‘백조의 호수’에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하며 다변화하고 있다면 저희 SPBT ‘백조의 호수’ 특징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콘스탄틴 세르게예프(Konstantin Mikhailovich Sergeev)가 1950년 개정한 안무와 내용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죠.” 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그리곤 “12, 13년 전에는 발레의 스토리가 좀더 간단했다. 반면 지금은 테크닉 면에서 좀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기본적인 발레 테크닉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걸작들의 클래식 안무를 유지하는 노력과 더불어 고난이도의 발레 테크닉을 더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사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의 반응이에요. 남아프리카에서 공연을 했을 때 한 발레리노가 저의 백조 오데트를 보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하더니 흑조 오딜을 보고는 ‘저인지 모를 정도로 놀랐다’고 얘기해 줬어요. 발레리나로서 1인 2역을 해내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이런 관객들 반응에 힘을 얻죠.”◇나의 파트너 ‘지그프리드 왕자’ 김기민과 콘스탄틴 즈베레브 “무대에서 아름다운 연기와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티스트예요.”지난해 런던, 올 4월 모스크바에서 공연된 ‘백조의 호수’에서 지그프리드 왕자로 호흡을 맞춘 마린스키 발레단의 한국 무용수 김기민에 대해 이리나는 “감정표현, 예술적인 면은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라고 평했다. 김기민은 2011년 동양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노다.지난해 ‘돈키호테’ 공연을 위해 내한했던 유리 파테예프(Yury Fateyev) 마린스키발레단장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춤, 긍정적인 기운, 힘찬 회전과 선 그리고 피지컬적인 장점을 잘 발휘하는 유니크함이 있다“며 ”수석무용수로서의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짧은 시간 안에 최고 무용수이자 마린스키를 대표하는 스타로 올라섰다”고 극찬했다. “런던에서 2주간, 4월 모스크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매우 편안했어요. 오늘의 관객이 내일도 오지는 않기 때문에 매일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 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 훈련받는 과정이 힘들고 긴장됐지만 김기민이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었죠.”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 이리나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콘스탄틴 즈베레브(Konstantin Zverve)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콘스탄틴 즈베레브는 2005년부터 마린스키 발레단에 몸담고 있는 발레리노로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La Bayadere), ‘아가씨와 양아치’(The Young Lady and the Hooligan), ‘돈키호테’(Don Quixote), ‘라실피드’(La Sylphide) 등 마린스키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무대에 올랐다.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던 발레리노가 아닌 다른 파트너와 무대는 서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에요. 발레리노마다 특징이 있어서 파트너에 따라 제 연기나 반응도 달라지거든요. 콘스탄틴과의 호흡도 기대 중입니다.”◇현대 발레 ‘카르멘’ 그리고 난민문제 “잊히지 않는 시리아 소녀와의 조우”“저는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Vaganova Ballet Academy)에서 클래식 발레를 전공했어요. 모든 발레는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이렇게 전한 이리나는 “발레의 형태는 클래식 발레의 리메이크에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며 클래식 발레의 전통을 지켜야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클래식 발레를 제대로 공부했다면 현대 발레나 무용의 안무를 소화하는 데 큰 지장이 없어요. 반면 현대 발레나 무용만을 공부했다면 클래식 발레를 하기는 힘들 거예요. 클래식 발레의 기초를 다진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죠.” ‘백조의 호수’ 오데트와 오딜, ‘지젤’의 타이틀롤을 비롯해 ‘호두까지 인형’의 클라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오로라 공주, ‘돈키호테’ 키트리, ‘라 바야데르’ 니키야 등 클래식 발레에 집중하던 이리나는 2008년 ‘디바스’(DIVAS)라는 현대무용에 이어 2016년 ‘카르멘’이라는 현대 발레를 안무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모든 클래식 발레 아티스트들은 현대 발레나 무용의 안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대적 안무에 클래식 발레를 접목할 수 있는 경험은 굉장한 도움이 되거든요. 저 역시 ‘카르멘’이라는 현대 발레의 안무를 경험했어요. 시리아 난민들의 문제를 반영한 작품이에요. 난민수용소 두 군데를 방문했던 경험이 이 작품의 모티프가 됐죠.” 2015년 방문한 시리아 난민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안무로 표현해낸 ‘카르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이리나는 “난민수용소를 방문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수용소의 난민들이 저에게 와서 자신들이 처한 문제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어요. 많은 문제점들과 호소를 듣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데서 무력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발레로 표현했죠.”그리곤 “‘카르멘’의 모든 수익은 난민을 위해 쓰여졌다”며 “엄마와 아이들만 있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등 난민캠프에서 목도한 안타까운 현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소녀와의 조우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 시리아 소녀가 다가와 저에게 빨간 반지를 선물해줬어요.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서도 그 반지를 빼지 못하고 있었죠. 며칠을 그 어린 소녀의 이름과 어디에 있는지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아는 바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어요.” 이어 “캠프에는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있고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이리나는 “(그 잊히지 않는 소녀와의 조우가) ‘카르멘’ 시나리오에 반영돼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제 현대발레 안무작 ‘카르멘’은 난민들이 수용소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반지를 주는 소녀가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죠.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를 다루고 싶어요.” 이어 “하지만 금전적, 시간적 문제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새로운 현대 발레 관련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난민문제를 비롯한 전세계적 이슈들을 춤으로 다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이런 문제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 중입니다.” hurlkie@viva100.com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에서 마린스키 발레단의 김기민과 흑조 오딜(왼쪽)·백조 오데트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가 시리아 소녀에게 선물받은 반지(사진제공=본인)상트 페데르부르크 발레시어터 ‘백조의 호수’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Photo by HA JI YOUNG HaphOTostudio(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