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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지창욱·강하늘, 이병 성규, 뜨거운 시대의 청춘들로 돌아오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2018-08-15 14:46

나라를 잃고 혼란한 구한말, 내적 갈등으로 휘청이는 청춘들은 아팠지만 뜨거웠다. 유생의 아들 동규(지창욱), 고아로 자라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강하늘),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성규)이 그랬다.남장여자 나팔(이태은)도, 마적단에서 큰 혜란(임찬민)도 뮤지컬 ‘신흥무관학교’(9월 9~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를 기획한 문화영상과장 심성을 대령의 말처럼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 목숨까지도 던졌던 청춘들”이었다.14일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국군 창설 70주년, 2019년 삼일운동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신흥무관학교’는 이 학교를 세운 실존인물 우당 이회영(이정열), 이상룡(남민우) 등과 동규, 팔도, 지청천, 나팔, 혜란, 홍범도(빈찬욱) 등 혼란기를 관통하며 스러져 간 청춘들의 이야기다.◇상병 지창욱·강하늘 이병 성규, 시대의 청춘 동규, 팔도, 지청천으로! 제작발표회에서는 모두가 함께 부르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동규 지창욱의 ‘불안과 우울과 슬픔’, 팔도 강하늘의 ‘하늘 한조각’을 시연했다. 이어 만주로 향하면서 부르는 ‘망명2’, 성규의 지청천과 김경천의 김지웅이 일본의 주요 군사 정보를 빼내 신흥무관학교로 향하는 ‘달려’ 그리고 1막 엔딩곡인 ‘가난한 유서’를 합창했다.지창욱은 동규에 대해 “유생 아들의 내적 갈등을 하는 인물이다. 얼마나 드러내 표현해야하는지 어떻게 설득시켜 갈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소개하며 “갈등이나 심리적 요소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강하늘은 “팔도는 이회영 선생님의 머슴으로 힘만 세다. 딱히 안찾으셔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사라지고 또 금방 나오는 유쾌한 캐릭터”라면서도 “그 안에 자기만의 마음앓이도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지청천 역의 성규는 “(실제로는) 이등병이지만 (극에서는)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이라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엄청난 열망과 카리스마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개인적인 섭외가 아닌 육군을 비롯한 해공군의 모둔 군부대에 정식 공문으로 공지한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오르게 된 지창욱과 강하늘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그날들’(2017) 이후 무대에 서는 데 대해 “설렌다”고 소감을 전한 지창욱은 “(강)하늘 씨 같은 경우는 10년만에 무대에서 재회했는데 너무 즐겁다. 동규를 더 재밌게 만들어 보고자 열심히,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2010년 나로 그 지창욱과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은 “(지)창욱 형 말대로 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좋다”며 “좋은 활력제이자 더 많은 무대 욕심을 품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뮤지컬로는 ‘어쌔신’(2012), 무대는 연극 ‘해롤드&모드’ 이후 처음”이라며 “무대 욕심이 너무 많아서 작품을 못했는데 군대 와서 무대를 하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덧붙였다.◇즐겁기도 슬프기도 했을 그들의 이야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름 없는 청춘들입니다. 이 작품을 만들고 있는 군인들도 청춘들이에요. (이 시대의 뜨거운 청춘들인) 군인들이 뜨거운 시대의 청춘들을 연기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잘 녹여내고자 노력 중입니다.”‘신흥무관학교’의 김동연 연출은 “역사를 살려냈다고 해서 어둡기만 하거나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서 군인들 뿐 아니라 국민들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3, 4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들었다. 그분들을 지금 무대로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을까 고민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울리 없고 가벼울 리 없다”며 “그분들이 부르고 싶을 노래와 정신 그리고 일상을 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굴의 정신도 잇고 그들이 부대끼면서도 살아갔던 일상 담고 싶었다”는 이희준 작가의 말에 박정아 작곡가는 “이 학교를 거쳐간 인물들의 가슴아픈 느낌과 에너지를 음악에 담으려 노력했다. 오늘 시연한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가난한 유서’를 가슴에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을 보탰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티켓가격 “숨은 고충”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군입대한 스타들의 출연과 더불어 다소 비싸게 책정된 티켓 가격(R석 9만 5000원, S석 8만 5000원, A석 7만 5000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티켓 가격에 대한 질문에 문화영상과장 심성을 대령은 “20회, 2주짜리 공연이라고 인건비를 적게 드릴 수는 없다. 18억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국군장병을 위한 초대권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신흥무관학교의 존재를 알고 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제작사 어디서도 흔쾌히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공연장마다) 이미 3년 전에 대관이 끝났다고 해서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큰 용단을 내려주셔서 20회 공연만 하게 됐죠. 숨은 고충이 많았습니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렇게 토로한 심 대령은 “뮤지컬을 볼 수 없는 장병들을 위해 영상으로 녹화해 CCTV로 관람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9울 22일부터 연말까지 지방공연 56회가 이어진다. 더불어 이 작품을 보면서 가슴에 큰 울림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내년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이라고 덧붙였다. hurlkie@viva100.com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 지청천, 동규, 팔도 역을 연기할 김성규, 지창욱, 강하늘(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출연진들. 왼쪽부터 지청천, 동규, 팔도 역을 연기할 김성규, 지창욱, 강하늘(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현장, 심성을 대령 박소영 작곡가, 이희준 작가, 김동연 연출(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뮤지컬 ‘신흥무관학교’ 포스터(사진제공=쇼노트, 육군)

[갓 구운 책]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

2018-08-14 21:14

치열한 세상이다.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데도 만날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잦아지는 시대다.그런 세상에 “우리 삶은 영원하지 않다”고 넌지시 귀띔하는 책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이 출간됐다.저자는 교사 출신으로 말기암을 선고받으며 자신을 돌아봤던 전인기 그리고 해외 영업으로 문화 차이와 공통점을 동시에 경험한 전주영이다.그들은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쉬운 다섯 가지’ ‘우리는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우리 인생의 반전’ ‘인생은 그래도 아름답다’ ‘우리가 인생에서 누려야 할 것들’ 6개 파트에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을 나눠 담았다.자신 내려놓기, 내 삶의 원칙 만들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남을 칭찬할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 소확행 등을 통해 책은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삶,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을 곱씹게 한다. 그렇게 저자들의 주장처럼 인생은 아름다워진다. hurlkie@viva100.com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 전인기 , 전주영 지음 | 책읽는귀족 출간(사진제공=책읽는귀족)

[갓 구운 책] 카페하우스 문학 대부, 페터 알텐베르크의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2018-08-14 20:47

고풍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 홀 가운데는 페터 알텐베르크의 동상이 서있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빈의 카페 첸트랄에서 끼니를 때우고 차를 마시고 글을 썼던 카페하우스 문학의 대부 페터 알텐베르크에 대한 책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이 출간됐다.삶에서 가장 사소한 넥타이, 우산 손잡이, 여러 격언, 눈에 띄지 않은 값비싼 것들 등을 아꼈고 신경과민 진단 후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이 소품집에 일상의 풍경을 담았다.그 일상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다. 토막난 단어들과 문장들, 그 파편에는 삶과 사회에 대한 관조, 일상을 담은 전보풍 짧은 스케치, 주변사람과 자연에 대한 각별한 감상 등이 정겹게 깃들었다.“삶에서 중요한 것들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문장에 담긴 “삶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들이 정작 가장 중요하다!”는 속내를 깨닫는 순간. 머리말에서 알텐베르크 친우이자 비평가 에곤 프리델이 적은 “페터 알텐베르크를 알려는 시도는 언제나 실패로 끝났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섬세한 영혼의 충분한 휴식과 인간의 삶의 규칙으로서 비생산성의 자유를 외치는 페터 알텐베르크를 만나게 된다. hurlkie@viva100.com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 페터 알텐베르크 지음 | 민음사 출간(사진제공=민음사)

[B사이드] 뮤지컬 ‘록키호러쇼’ 송용진·송유택이 전하는 전혀 다른 프랑큰 퍼터, ‘미국 아줌마’ 마이클 리, 러블리 조형균 그리고 꿈

2018-08-13 19:25

“이전에 ‘마마돈크라이’를 처음 같이 할 때도 그랬어요. (허)규 형이랑, (송)용진이 형한테 궁금한 걸 여쭤보면 명쾌하게 풀리더라고요. 워낙 오래들 하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죠.”뮤지컬 ‘록키호러쇼’(10월 21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콜롬비아로 프랑큰 퍼터 송용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송유택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유택은 ‘록키호러쇼’ 이전에 ‘마마돈크라이’에서 송용진과 같은 역할인 프로페서 브이를 연기했다.“형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하면서도 불안했을 거예요. ‘마마돈크라이’ 브이를 재밌게 할 수 있었었던 이유가 형들이었죠. 이번에 ‘록키호러쇼’도 그랬어요.”‘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는 1950~70년대 틴에이저를 상징하는 인물로 2001년 한국 초연 이래 여자배우들이 해오던 역할로 2018년 시즌에는 최초로 남자배우 송유택이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사실 ‘록키호러쇼’ 역사에는 무지해요. 직접 접한 건 지난해 공연이 처음이었죠. 용진이 형 공연을 봤는데 너무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하셔서 그 충격이 좀 컸어요. 그 후 ‘한국뮤지컬어워즈’에도 코스튬을 하고 오시고….”송유택의 말에 “(한국뮤지컬어워즈 축하공연은) 제가 하겠다고 했어요. 너무 하고 싶어서”라는 송용진이 오래 전부터 빠져든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약혼을 앞둔 브래드(백형훈·임준혁·진태화, 이하 관람배우·가나다 순)와 자넷(최수진·간미연·이지수)이 프랑큰 퍼터(송용진·마이클 리·조형균) 박사의 성에 찾아 들면서 벌어지는 컬트 어드벤처다. 프랑큰 퍼터, 콜롬비아(송유택·전예지)를 비롯해 브래드와 자넷, 마젠타(최현선·리사·이하나), 리프라프(김찬호·고훈정·하경), 스캇과 에디(지혜근), 나레이터(조남희·허정규), 록키 호러(김은수·이승헌)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배하는 송용진, 호들갑스러운 미국 아줌마(?) 마이클 리, 사랑스러운 조형균 “저는 좀더 마초스럽고 여성스럽게 간극을 더 넓히는 게 이번 시즌 목표예요. (2010년) 내한 공연의 프랑큰 퍼터는 후안 잭슨(Juan Jackson)이라는 배우였는데 제가 본 인간 중 몸이 제일 컸어요. 록키가 애기 같을 정도였죠. (이종격투기 선수) 밥샵처럼 근육이 엄청났어요. 그런 사람이 연기는 여성스럽고 목소리는 완전 저음으로 내는데…공연 뿐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와서도 만날 울고 할 정도로 섬세해서 제가 가슴에 품고 토닥토닥해주고 그랬죠.”이렇게 전한 송용진은 “마이클 형은 ‘좀 더 아줌마로 가야할 것 같아’라고 하더니 좀 더 호들갑스러운 미국 아줌마같은 프랑큰 퍼터”라며 조형균에 대해서는 “사랑스럽고 재밌다”고 표현했다. “제일 재밌어요. 진짜 사랑스럽죠. 미워할 수 없는 프랑큰 퍼터랄까. (조)형균이라는 배우 자체가 그래요.”그리곤 “런스루(실제 공연처럼 시작부터 끝까지를 해보는 연습)할 때도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제일 많이 웃곤 했다”고 전한 송용진에 송유택도 동의를 표했다.“콜롬비아로서 용진이 형은 제가 지배당하는 느낌이에요. 형균이 형은 온몸이 꼬여도 허용될 정도로 친구 같죠. 마이클 형은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어요. 이 형의 말대로 해도 되나 싶게 독특하고 그 특유의 뉘앙스로 저를 긴장하게 하죠. 어눌한 한국말이 오히려 프랑큰 퍼터의 맛을 더 잘살려요.” ◇인생캐릭터 김찬호의 리프라프, 전예지의 콜롬비아, 노래 잘하는 마젠타들 그리고 연기 잘하는 하경 “리프라프들(김찬호·고훈정·하경)도 다들 잘해요. 특히 (김)찬호는 리프라프가 인생 캐릭터예요. 만날 잘생긴 역할만 하다가 물 만났죠. 하경이는 원체 연기를 잘하는 친구예요. 어린 나이인데도 연기를 잘하는데다 ‘마마돈크라이’ 때 공부를 많이 했죠. 리프라프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어요.”이렇게 말하는 송용진에 “맞아요 맞아요”를 반복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송유택은 지난해 콜롬비아를 원캐스트로 소화했던 전예지에 대해 “예지 역시 콜롬비아가 인생 캐릭터”라고 말을 보탰다.“예지는 발군으로 춤을 잘추는 배우 중 하나예요. 게다가 외모도 인형같고 ‘록키호러쇼’를 하면서 노래도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에너지가 굉장히 넘쳐나죠.”송유택의 말에 송용진이 “예지는 득음했다”고 거들자 송유택은 “저도 같은 맥락으로 ‘록키호러쇼’가 끝나고 득음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 놓았다.“마젠타들(최현선·리사·이하나)은 노래를 다 잘해요. (최)현선이는 워낙 노래를 잘하는 배우고…노래를 제일 잘해야하는 캐릭터가 마젠타거든요. ‘사이언스 픽션’을 부르잖아요.”◇송용진 “남희 형님 뒤를 이어 나레이터”, 송유택 “지금은 저의 콜롬비아!” “저는 에디도 해봤고 나레이터도 해봤고…리프라프도 해보고 싶고 (조)남희 형의 뒤를 이어 나레이터도 해보고 싶은데 사실은 콜롬비아가 제일 하고 싶었어요. ‘미친년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저게 사람이야 할 정도로 ‘돌아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이렇게 마음을 전한 송용진은 나레이터로 참여했던 2010년 원작자 리처드 오브라이언(Richard O’brien) 오리지널 팀의 국내 첫 내한 공연 당시 콜롬비아를 연기했던 캐서린 켄트에 대해 이야기했다.“너무 잘해서 마지막 콜롬비아의 독백에서 매일 박수가 나왔어요. 노래가 끝난 것도 아닌데 하루도 안 빼고 박수가 나왔죠. 그런데 저는 그 배우보다 더 미칠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프랑큰 퍼터는 지켜야할 것들이나 봉인이 있는데 콜롬비아는 그 봉인마저도 풀린 캐릭터예요. 봇물 터지듯, 뭘 해도 되는 캐릭터죠.” 이렇게 설명하곤 “앞으로 10년은 프랑큰 퍼터를 더 하고”라는 송용진에 송유택은 “저도 기대된다”며 해맑게도 웃는다. “저는 콜롬비아를 완벽하게 만들고 잘했다는 평을 들은 후에야 다른 캐릭터가 보일 것 같아요. 지금의 저에게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건 사치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콜롬비아가 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든 콜롬비아를 잘 해내고 싶어요.”◇송용진이 송유택에게, 송유택이 송용진에게 “형이 죽을 때까지 사랑할 뮤지컬, 저에게도 왔으면 좋겠어요”“용진이 형이 자진해서 시상식에까지 코스튬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적당히 좋아해서는 할 수 없는, 애정이 너무 넘쳐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이번에 ‘록키호러쇼’를 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그리곤 ‘록키호러쇼’에 대해 “정말 색 다르게 다가온 작품”이라는 송유택에 송용진은 “즐기면 된다. ‘록키호러쇼’를 했던 모든 배우들이 다른 공연을 하면서도 ‘록키호러쇼’를 하고 싶다고 한다. ‘록키호러쇼’가 유택이에게도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같이 인터뷰를 하면서 형이 ‘록키호러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사랑해온 그리고 죽을 때까지 사랑할 뮤지컬이라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런 게 저한테도 왔으면 좋겠어요. 그런 재미를 알게 해주고 호기심이 들게 해준 형한테 정말 감사해요. ‘록키호러쇼’가 오래도록 사랑받아서 형이 계속 종합선물세트를 받았으면 좋겠어요.”◇늘 계획이 너무 많은 송용진, 작가 변신을 꿈꾸는 송유택 “저의 40대 목표가 영화감독이에요. 음악, 뮤지컬 등의 영화를 계속 직접 만들 거예요. 지금도 예전에 제가 제작했던 ‘노래 불러주는 남자’를 단편영화로 촬영하고 있죠.”스스로도 “늘 계획이 많다”는 송용진의 “요즘은 카메라를 공부하느라 유튜버로 살고 있다”는 말에 송유택은 “진짜 편집이 예술”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카메라 공부를 하느라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저는 ‘카알못’(카메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유튜브를 보면서 독학 중이죠. 영상촬영에 재미를 붙여 콘텐츠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요. 영화 촬영이 끝나면 굳이 배급을 따로 하기 보다는 유튜브에 올리려고요.” 이어 “독립영화들을 배급하거나 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유튜브 콘텐츠는 계속 만들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제 주변에는 좋은 인재 풀이 많잖아요. 음악감독, 작곡가, 배우 등 그들과 함께 좋은 뮤지컬 영화를 만들 거예요. 우리나라에 뮤지컬 영화가 별로 없잖아요. 제가 좋은 뮤지컬 영화의 장을 열 생각이에요. 이미 써놓은 짧은 음악영화, 뮤지컬 영화 등의 시놉시스도 많아요.”그리곤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좋아한다”며 휴머니티가 사라진, 기계에 지배 당하는 미래공간을 배경으로 투쟁하는 이야기를 담은 한곡짜리 뮤지컬 단편영화에 대해 털어놓았다.“전 인디정신이 투철해요. 돈 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들을 할 거예요. 당분간은 공연을 좀 줄이고 시나리오의 이미지화에 집중할 생각이에요.”목표를 세우면 치밀하게 계획을 짜 대부분 달성한다는 송용진의 내년 목표는 권투 2급 지도자 자격증 획득이다. 프로복서이기도 한 그는 “뭐든 목표가 있어야 재밌다”며 “프로복서가 되고 나서는 목표가 확 줄었다. 지금도 체육관에서 코치처럼 활동 중이니 아예 자격증을 따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너무 일에 치이는 기분이 들어서 ‘투모로우 모닝’ 이후 6개월을 쉬었어요. 그랬더니 ‘너 죽어봐라’인지 개발단계부터 본공연까지를 함께 했던 극도 해보고 개인 콘서트, 2인극도 해보고 ‘록키호러쇼’ 콜롬비아도 하고…좀 순탄하게 갈 줄 알았던 올해가 일복도 많고 도전도 많이 하는 해가 돼버렸어요.” ‘록키호러쇼’를 비롯해 25일부터 한달 간은 대구 ‘마마돈크라이’ 무대에도 서야 하는 송유택은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이라 잘 마치는 게 목표”라며 “다행히도 아직은 벅차다기 보다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 팀을 많이 만나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 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서 송유택은 ‘마마돈크라이’ 백작으로 함께 했고 ‘록키호러쇼’에서도 리프라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훈정이 “남자배우 최초로 콜롬비아를 연기한다고 저를 ‘콜럼버스’라고 불렀다”며 “저에게 ‘록키호러쇼’는 콜럼버스의 신대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송용진) 형이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걸 보니 저의 신대륙이 10개는 더 있겠구나 싶어요. 사실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요즘엔 출품할 수 있는 공모전도 많으니 기회가 되면 잘 한번 쓰고 싶어요.” hurlkie@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 송유택(왼쪽)과 프랑큰 퍼터 송용진(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 송유택(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 프랑큰 퍼터 송용진(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의 또 다른 프랑큰 퍼터 역의 조형균(왼쪽)과 마이클 리(사진제공=알앤디웍스)뮤지컬 ‘록키호러쇼’의 또 다른 콜롬비아 전예지(사진제공=알앤디웍스)뮤지컬 ‘록키호러쇼’ 프랑큰 퍼터 송용진(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 콜롬비아 송유택(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 송유택(왼쪽)과 프랑큰 퍼터 송용진(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 프랑큰 퍼터 송용진(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 송유택(사진=양윤모 yym@viva100.com)

[비바100] 인디록 신의 메카 홍대에서 클래식 연주를! 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2018-08-13 07:00

인디록 신의 메카 홍대 앞 클럽에서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도서관에서는 박정자, 손숙, 윤석화가 클래식 연주에 맞춰 시, 셰익스피어 작품 등을 읽어준다. 게스트하우스 로비, 루프탑에서 성악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제는 사람이 찾지 않은 공중목욕탕에서는 콰르텟 공연이 열린다. 경의선 숲길에서는 클래식과 재즈의 콜라보레이션된 버스킹이 한창이다. 상암월드컵공원 수변 특설무대에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공연된다. 전통시장에서는 클래식 소품이 연주된다. 마냥 어렵고 비싸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을 일상처럼 접할 수 있는 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이하 엠팟)가 9월 5일부터 50일간 마포구 구석구석에서 열린다. 인디록의 메카 홍대 클럽, 핫한 공간 연남동·망리단길·경의선 철도, 월드컵경기장, 관광객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공존하는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손잡은 클래식 축제다. 엠팟(M-PAT)은 마포 퍼포밍 아트&투어리즘(Mapo Performing Arts&Tourism)의 줄임말로 마포구만의 공연예술과 관광콘텐츠를 발전시키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엠팟 간담회에 참석한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은 “근사한 데 가서 보는 클래식 공연이 아니다. 곳곳에 작은 클래식 음악회가 찾아가 열리는,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며 “꿈이 커졌다. 마포구 주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들, 관광객도 올 수 있는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의지를 표명했다.엠팟은 ‘K-클래식 스페셜’(마포아트센터), ‘야외 제작 오페라’(상암월드컵 수변 특별무대), ‘클래식 마포 관광브랜드’(라이브클럽, 게스트하우스, 문화비축기지 등), ‘특별한 공간, 특별한 클래식’(마포구 주요, 문화공간), ‘클래식! 미래세대 발굴 프로젝트’(마포초등학교, 서울여고), ‘마포, 구석구석 클래식’(마포구 생활 공간) 등 6개 테마로 70회의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했다. 동원되는 아티스트만도 500여명, 사회자는 한류스타 황치열이다. 사회자 황치열은 올해로 3회를 맞아 마포구민, 한국인 뿐 아니라 관광객, 외국인 거주자 등까지 아우르를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정한 인물이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한국관광공사와 진행하면서 (관광자원으로서) 한국 축제의 매력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황치열은) 출연의 의미 보다는 홍보대사의 역할”이라며 “외국인을 위한 예매사이트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황치열이 사회자로 나서는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린 신지아,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박하나, 지휘자 이태영,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인과 농부’ 서곡, ‘유게니 오네긴’의 ‘폴로네이즈’,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예요’ 등을 선사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만하임챔버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으로 공연되는 푸치니 걸작 오페라 ‘라 보엠’과 드라마틱 오페라의 진수 ‘토스카’, 상암월드컵공원 수변 특설무대에서 선보일 야외 제작 오페라인 도제니티의 ‘사랑의 묘약’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사랑의 묘약’이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도니제티 작품으로 지난해 ‘카르멘’에 이은 두 번째 야외 오페라다. 너무 순수해 웃음을 자아내는 애틋한 네모리노의 사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비롯한 유명 아리아들이 아디나 뿐 아니라 관객들마저 사로잡는다. 이들 외에도 ‘클래식 마포 관광 브랜드’에서는 라이브클럽, 게스트하우스,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클래식 인 라이브클럽’ ‘클래식 인 클럽데이’ ‘클래시컬 게스트하우스’ ‘스페셜 팸투어’가 펼쳐진다. 목욕탕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행화탕, 마포중앙도서관, 서울함공원 등 마포구 주요 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공간, 특별한 클래식’에서는 ‘응답하라, 서울함 952’ ‘로맨틱 클래식’ ‘책 읽어주는 클래식’ ‘문화목욕탕 클래식 샤워’ ‘클래식 온 더 스크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스쿨캠핑 1박2일’ ‘클래식 하이스쿨’, 경의선 숲길 공원, 아현시장, 쌍룡산어린이공원 등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서 열리는 ‘클래식피크닉’ ‘클래식 버스킹’ ‘재래시장 클래식 소품’ ‘아트 인 스토페이스’ 등이 클래식 대중화에 나선다. 이들 중 눈여겨 볼 프로그램은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이자 배우 손숙을 비롯해 박정자, 윤석화가 참여하는 ‘책 읽어주는 클래식’이다. 2017년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세 배우는 문학과 클래식음악을 결합한 낭독음악회를 연다. 박정자의 ‘당신의 시집을 펼치면’(9월 20일)은 이육사, 도종환, 박용재, 이원 등의 시를 낭독한다. 피리연주자 김시율, 콘트라베이스트 연주자 송미호,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 등이 각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들을 연주해 시적 감수성을 더한다. 윤석화는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헛소동’ 등 셰익스피어 작품을 클래식 연주에 맞춰 발췌 낭독하는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10월 11일)를 진행한다. 각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퍼셀, 프로코피예프, 구노, 베르디, 베를리오즈 등 클래식 곡들을 소프라노 김지숙, 바이올리니스트 고예일, 첼리스트 남궁동, 피아니스트 한민선 등이 선사한다. 손숙은 ‘드뷔시와 시인들’(10월 16일)을 통해 드뷔시가 음악을 작업하면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손숙은 플루티스트 야마시타 모애, 트럼페티스트 김판주, 하피스트 방선영, 피아니스트 신상일 등의 연주에 맞춰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 ‘아름다운 저녁’(Beau soir), ‘작은 모음곡’(Petit Suite) 등에 영향을 미친 폴 부르제, 폴 베를렌, 르콩트 드 릴, 피에르 루이 등 프랑스 작가들의 문학을 읽어준다. 손 이사장은 ‘책 읽어주는 클래식’에 대해 “지난해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을 했었는데 상상 외로 너무 좋아해 주셔서 박정화 선생님·윤석화까지 참여시켰다”며 “낭독과 음악을 접목시킨 이 프로그램을 페스티벌과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hurlkie@viva100.com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중 '책 읽어주는 클래' 낭독자들. 위부터 박정자, 윤석화, 손숙(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갓 구운 책] 우리가 알고 있던 혹은 몰랐던 한국사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2018-08-12 12:30

한국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조선 이야기는 주로 ‘신화’ ‘전설’처럼 회자되고 전승돼 왔다.‘국가’라기 보다 신화, 상상의 나라로 여겨졌던 고조선이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의 기록으로 재해석된다. 신간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는 18세기 예수회 선교사로 청나라 포교에 나섰던 장 밥티스트 레지 신부의 프랑스어 사료로 새로운 고조선을 만난다.중국 황실 서고에 보관돼 있던 중극 측 사료들을 통해 레지 신부가 쓴 프랑스어 사료들을 두 역사가 유정희, 정은우가 해제해 정리했다. 중국 최초의 나라 하왕조 이전인 요 임금 때부터 한반도와 만주 강국으로 존재하던 고조선에 대한 청지, 군사적 기록이 담겼다.고조선으로 시작해 고구려, 고려, 임진왜란까지를 다루고 있는 레지 신부의 이 글 중 조선에 대한 기록은 한국 사료와 크게 다르지 않아 프랑스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 전체를 실었다. 레지 신부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고려사 해제를 첨부하기도 한 ‘18세기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속 한국은 더 이상 신화나 전설이 아닌, 국가이자 역사다. hurlkie@viva100.com18세기 지식인 레지 신부가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 장 밥티스트 레지 지음 | 유정희·정은우 해제 | 아이네아스 출간(사진제공=아이네아스)

[B사이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정단영·정민, 티격태격 기분좋은 동갑내기 페기와 빌리

2018-08-11 18:00

“(강)동호랑 정민이의 빌리 로러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정민이가 자유롭고 즐기면서 춤을 춘다면 동호는 굉장히 열심히, 정확하게 하죠.”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페기 소여 정단영은 떠오르는 스타 빌리 로러 역의 정민과 강동호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곤 ‘머니’ 춤으로 알려진 ‘위 아 인 더 머니’(We’re in the Money) 신을 예로 들었다.◇자유분방하게 즐기는 빌리 정민, 모범생 강동호 “정민이 자체가 즐기면서 하니까 옆에서 같이 하는 (앙상블) 친구들도 에너지를 받아요. 그래서 정민이가 ‘머니’ 신을 할 때는 춤추면서 서로 환호성으로 에너지를 주고 받죠. 그래선지 정민이가 ‘머니’ 신을 하면 객석보다 무대가 더 시끄러워요. 동호는 굉장히 정확하게 하는 편이죠.”그리곤 “실제 성격이랑 같다. 성격 자체가 정민이는 자유분방하고 동호는 착한 모범생같다”고 덧붙이는 정단영에 정민은 “같이 더블(캐스트로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를 올려다보는 일이 거의 없는데…동호는 매우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을 보탰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3년 로이드 베이콘 감독의 ‘42번가’(42nd Street)를 바탕으로 한 1980년 브로드웨이 초연, 1996년 한국 초연돼 22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이다.시골 출신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정단영·오소연, 이하 관람배우 순)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이종혁·김석훈), 한물 간 여배우 도로시 브록(배해선·김선경), 브로드웨이의 젊은 스타 빌리 로러(정민·강동호) 등과 재능 넘치는 앙상블 배우들이 꾸리는 쇼뮤지컬이다. ◇놀리고 싶은 친구 정단영, 어리바리 사랑스러운 오소연 “페기 소여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다 보니 처음에는 순진한 시골 사람 느낌을 많이 풍겨요. 단영이는 키도 크고 외모부터 눈에 띄다 보니 순수하다기 보다는 시골서 올라온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죠. 빌리로서 처음 봤을 때의 마음은 좀 재밌다고 해야하나…자꾸 놀리고 싶은 느낌이에요.”그리곤 오소연 페기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귀엽고 어리바리한 느낌”이라며 “소연이는 바람둥이인 빌리가 이전의 여자들에게처럼 다가갔다가 이후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영이는 ‘어 저 친구 뭐지? 싶은, 처음 봤을 때부터 겪어 보지 못한 데서 오는 호감도가 커요. 실제 친구여서 그런지 시간이 흐르면서는 사랑을 이룬다기 보다 좋은 친구, 파트너십으로 지낼 수 있겠구나 싶은 페기죠. 중간에 착각으로든, 혼자 생각으로든 퇴짜를 맞았다고 여기다가 다시 친근감을 가지게 될 때 소연이는 ’다시 잘 해봐야겠다‘는 연인의 느낌이라면 단영이는 사랑 보다는 우정, 동료애가 생겨요. 둘이 동갑 친구라 그런 것 같아요. 장난도 더 많이 치게 되고 일 얘기도 더 하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브로드웨이 42번가’로 첫 만남 “우리 서로 좋아하게 됐어요”“정민이는 남편(이충주)하고 작품을 같이 할 뻔 한 적이 있어서 얘기를 좀 들었어요. 이번에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같이 하게 됐다고 하니까 ‘형은 춤을 잘 춰’라고 하더라고요. (뮤지컬 ‘사의찬미’에서) 왈츠를 추는 데 남달랐대요.”정단영의 말에 정민은 “저는 ‘사의찬미’ 1차팀이었고 (이)충주가 2차팀이었다. 제가 가서 왈츠 안무를 알려주면서 연습을 같이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리고는 ‘정민이 형은 수트발이 최고야. 빌리 옷을 입혀 놓으면 정말 멋있을 거야’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멋있더라고요. 춤 잘 추지 수트발 좋지…빌리에 아주 제격이죠.” 정단영의 계속 되는 칭찬에 “헤헤헤” 웃던 정민은 “저도 동호도 처음 하는 역할이라 열심히 따라만 가는 상황이다 보니 연습하면서 만날 단영이만 찾았다”고 털어놓고 “늦었지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페기와 빌리의 커플 춤도 있고 리프트도 있고 그래서 연습할 때마다 찾았는데 한번도 싫은 티를 안내고 도와줬어요. 모르는 게 있으면 붙잡고 물어볼 사람이 단영이 밖에 없었거든요. 그때 고맙다는 말을 못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곤 말꼬리를 장난스럽게 늘리며 “고마워~”라고 인사하는 정민에 정단영은 “정민이라는 친구를 이번에 처음 만나서 너무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장난기가 발동한 정민이 약지 손가락을 가리키며 “어 미안”이라며 웃자 정단영이 “나도 있거든”이라며 발끈한다. 그렇게 티격태격도 잠깐, 두 사람은 기분좋게도 웃는다. “정민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에요. 게다가 친구여선지 같이 있으면 너무 편하고 재밌어요. 너무 힘들다가도 정민이를 보면 환기가 되는 느낌이죠.” 정단영의 말에 정민은 “이게 원래 제 성격이긴 한데 자리마다 되게 많이 달라서 어떤 팀은 제 이런 성격을 전혀 모르기도 한다”며 “이상하게 어둡고 사연 있고 차갑고…그런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밝은 걸 시켜달라고 하면 안된다는 답이 돌아온다”고 토로했다.“단영이도 그래요. 가만히 있으면 세상 모든 슬픔과 사연을 가진 사람처럼 무게감 있고 그래서 처음엔 말도 잘 못걸었어요. 밥 먹으면서 웃고 떠들면서야 친해지키 시작했죠. 자꾸 괴롭히고 싶은, 세상 유쾌한 친구예요.”◇오래 할 수 있는 배우, 그레이 탭 댄서를 꿈꾸며 “언제까지 해야겠다 목표를 가지고 배우를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좋으니까 ‘마냥 열심히 해야겠다’고만 했죠. 이제는 좀 정확한 플랜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순재·신구 선생님처럼 정말 오래 배우생활을 하고 싶거든요.”마냥 좋아서 열심히만 하던 배우생활을 되도록 길게 하고 싶어졌다는 정민에 정단영 역시 “많이 보다는 조금이라도 꾸준히,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고 동의를 표하며 “이 작품이 끝나면 여행을 갈 생각”이라고 이후 계획을 전했다. “현재 주어진 것과 이후 라인업된 작품에 충실하면서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다시 하게 되면 꼭 또 하고 싶어요. ‘탭’을 무기로 장착했는데 실제로 탭을 할 수 있는 공연은 많지 않잖아요. 탭을 한다고 해도 정말 신나게, 흥에 겨워 할 수 있는 공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거의 유일하거든요.” 이렇게 바람을 전한 정민은 권오환 안무감독에게 들었다며 007가방을 들고 나타나 연륜 넘치는 탭댄스를 선보인 백발의 댄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백발이 성성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는 할아버지가 007 가방에서 정장과 탭 슈즈를 꺼내 입고 신고는 탭을 추는데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시작했으니 꾸준히 갈고 닦아서 나이 먹고도 어디서든 멋있게 탭을 추고 싶어요.” hurlkie@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의 정단영(왼쪽)과 빌리 로러 정민(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빌리 로러 정민(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중 객석보다 무대가 더 시끄럽다는 정민의 ‘위 아 인더 머니’(사진제공=CJ ENM, 샘컴퍼니)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의 정단영(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중 페기 소여를 연기 중인 정단영(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의 정단영(왼쪽)과 빌리 로러 정민(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의 정단영(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빌리 로러 정민(사진=양윤모 yym@viva100.com)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의 정단영(왼쪽)과 빌리 로러 정민(사진=양윤모 yym@viva100.com)

[비바100] 부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핫’스팟, 해운대·광안리부터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까지!

2018-08-11 13:10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태국 그리고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지난 7월 글로벌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7~8월 한국 왕복 항공권 검색량 분석결과는 흥미롭다. 한국 방문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63%나 증가했다. 한국 왕복 항공원을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태국, 방문 도시는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순이었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검색량이 가장 크게 오른 부산이다. 부산 왕복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87%나 상승했다. 제주, 대구 역시 각각 70%, 69% 올랐다. 그 최근 지방 공항 노선 확대로 인해 인천을 거치지 않고 입국이 가능해진 때문으로 알려진다. 부산은 해외 관광객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주 찾은 피서지 중 하나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발표에 따르면 부산 소재의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수는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 김해공항 이용객수는 857만 778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원한 바다와 산, 도시가 한데 어우러진 부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핫’스팟을 공개한다. [모두가 외치는 해운대·광안리] 역시 부산의 양대산맥은 해운대와 광안리다. 바다는 물론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카페들이 늘어서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회, 조개와 장어구이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해운대 해운대 옛 역 뒤편의 떠오르는 ‘해리단길’부터 해운대 바다까지가 죄다 핫플레이스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퍼주는 집’ 조개찜에 칼국수 사리, ‘수민이네’ ‘하진이네’ 조개&장어구이집 등이 추천 맛집이다. 광안리는 해운대, 서면 등이 모두 가까운 바다로 ‘전리단길’이라 불리는 전포, 문현 등을 한데 묶어 둘러봐도 좋다. 이기대공원 산책, 부산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황령산 봉수대 야경, 광안리의 쌍둥이빌딩으로 유명한 오션브릿지에서의 부산 야경이 일품![해리단길에서 만난 중년 부부 추천: 1011번 버스와 감천문화마을]찌는 더위에서 손을 꼭 잡고 해리단길을 걷던 중년의 부부는 “서울 사는 며느리가 “엄청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라”며 1011번 버스를 꼭 타보라고 당부했다. 1011번 버스는 송정, 해운대, 송도 등을 잇는 급행버스로 부산을 대표하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관통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대교별 바다 풍경이 흥미롭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민족의 근현대사가 깃든 곳이다 산복도로, 옥녀봉에서 천마산 산자락으로 늘어서 계단식 주거형태 등이 정겹다. 마을 폐가와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방가방가·어울터 게스트하우스, 감내카페, 관광상품을 파는 미니숍, 체험 프로그램 등이 주민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을 알록달록 수놓은 예술작품과 포토존이 100군데가 넘는다.[친절한 50대 택시기사 추천: 기장 용궁사] 기장 해동용궁사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주는 사찰로 봉래산 끝자락, 바닷가 절벽에 위치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의 파라과이 아비가일 친구들이 방문해 눈물을 흘려 유명해진 그 곳이다. 십이지신상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며 달마상을 찾으면 득남한다는 용문석굴, 바다로 향하는 108계단, 동전을 던지며 바라는 것을 비는 소원성취 연못, 국내 최대인 10여미터 높이의 해수관음 대불, 황금빛의 거대한 포대화상, 너른 바다를 풍경으로 선 사리탑, 복을 부르는 황금돼지, 곳곳에 배치된 오밀조밀 동자승 등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방생, 산책, 일출보기 등을 할 수 있는 동암마을 해변산책길에는 마음과 육체의 병을 치료한다는 약사여래불, 황금빛 지장보살상, 일출암 그리고 갈맷길 1코스가 있다. 절벽에 지어진 죽성드림성당은 주진모, 김범, 손담비 주연의 2009년 SBS 드라마 ‘드림’ 세트장이었다 갤러리로 운영 중이다. 성당 자체도 좋지만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운이 좋으면 물질하는 해녀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향이 부산이며 현재 서울 거주 중인 20대 S씨 추천: 사상, 태종대, 남포동 일대, 다대포와 낙조분수쇼]서울살이 4년차 S씨는 고향인 부산에 갈 때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가장 먼저 사상 역에 위치한 합천돼지국밥집을 찾는다. 사상은 대형 멀티플렉스, 창고형 마트, 아울렛들이 늘어선 곳으로 구포 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다. “어느 곳으로든 이동이 편리하고 시외버스터미널도 보유하고 있다. 합천돼지국밥을 먹고 삼락생태공원 돌아보면 좋다”는 S씨의 귀띔이다. 태종대는 부산 9경(광안대교, 해운대해수욕장, 자갈치시장,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 국제시장, 거가대교, 달맞이고개) 중 하나로 한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태종대 유원지 광장에서 놀이동산 사파리 버스를 연상시키는 다누비 순환열차(3000원)를 타면 전망대, 등대, 태종사로 갈 수 있다. 다누비 순환열차는 놀이기구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으며 70명이 탑승할 수 있다.전망대는 실내에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부산어묵집, 마트 등 편의시설이 있다. 영도 등대에서는 보다 가까이서 바다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등대는 마치 나폴리를 연상시키는 푸른 풍경이 펼쳐지며 망부석, 주전자섬 등을 볼 수 있다. 구석구석 쉼터가 마려돼 있고 작지만 갤러리도 운영되고 있다. 태종사는 매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수국 꽃 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크지 않은 고즈넉한 사찰로 1972년 창건했다. 이곳의 주지스님이 40여년 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재배한 30여종의 수국 5000여 그루가 만발한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태종사에서 냉면을 무료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수국은 색깔 별로 꽃말이 다른데 분홍은 진심과 처녀의 꿈, 청색은 냉정, 흰색은 변덕이다. 축제기간이 아니라도 8월 말까지는 수국이 피어있어 알록달록하다. Tip! 다누비 순환열차는 5시 30분까지만 표를 살 수 있고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6시가 넘으면 순환버스가 30분 동안 운영된다. 6시 30분에는 순환버스 운영이 중단되니 걸어서 혹은 차를 이용해 오르내릴 수 있다. 남포동에는 먹자골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부산국제영화제 거리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를 비롯해 부산명물 씨앗호떡, 밀면, 옛날 팥빙수, 양곱창, 꼼장어, 고래사·미도·부산 등 부산 3대 어묵(각종 어묵과 유부주머니 전국 택배 가능),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무 떡볶이(이가네), 냉채족발(현지인 추천 부산·홍소·한양족발), 완당 등을 맛볼 수 있다.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각오를 단단히! 다대포와 낙조분수 쇼는 부산 토박이들도 즐겨 찾는 해변이다. 다대포는 특히 해질녘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넓게 펼쳐진 갯벌과 여름이면 운영되는 워터파크로 인기다. 낙조분수쇼는 다대포 해변으로 가는 입구 광장에서 펼쳐지는 알록달록 물쇼로 매일 8시부터 30분, 9시부터 30분 1, 2부로 진행된다. 라디오를 진행하는 콘셉트로 영화 OST, 재즈, 클래식을 비롯해 선미의 ‘가시나’, 홍진영의 ‘엄지척’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춘 분수쇼가 폭염 속 시원함을 선사한다. 매일 사람으로 넘쳐나는데다 물세례를 맞을 수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부산 토박이 30대 P씨 가족: 최근 급부상한 을숙도와 부산현대미술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을숙도의 조각공원에 산책을 나온 30대 부부와 5살 아들은 부산현대미술관을 추천했다. 지난해 완공됐고 6월부터 문을 연 공립 미술관으로 8월 12일까지 개관전을 운영했다. 건물 외관은 ‘패트릭 블랑: 수직정원’이, 로비에는 예술작품 전시, 휴식공간, 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Tobias REHBERGER-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이 상시 운영 중이다.지하에는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놀 수 있는 어린이예술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예약제로만 이용가능하며 8월 14일부터 한달 간은 부산비엔날레 작품 설치기간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아쉬움 하나! 영도 흰여울문화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 등]기장과 더불어 봉래산 자락을 따라 아기한 볼거리들이 즐비한 곳이 영도다. 모두가 추천했지만 얼마 전 큰 비로 가는 길이 붕괴돼 가보지 못한 곳이 영도의 흰여울문화마을이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어디서든 푸른색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시원하다. 이곳의 계단을 내려가면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절영해안산책로가 펼쳐진다. 주변에 아날로그 콘셉트의 5층짜리 카페 카린 영도 플레이스, 선물용품 제조·유통 회사 사무실이자 공장을 개조해 조성한 신기산업 카페 등의 루프탑에서는 영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에 떡볶이와 라밥(라면 밥볶이), 찹쌀 도너츠와 꽈배기, 라면, 즉석떡볶이와 뻥크림 등을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8월 말에나 복구된다는 귀띔이다. 글·사진= hurlkie@viva100.com부산 전경(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해운대로 가는 길에는 분수, 아트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즐비하다.부산 해운대 바닷가부산 감천문화마을부산 기장의 용궁사부산 사상 역 근처의 합천돼지국밥부산 태종대의 등대부산 태종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누비 열차남포동 먹자골목, 국제시장, 부산국제영화제 거리 등의 먹을 거리와 풍경들.낙조가 아름다운 다대포부산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상시 운영 중인 외관의 ‘패트릭 블랑: 수직정원’(위), 로비 예술작품 전시, 휴식공간, 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Tobias REHBERGER-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

‘성장’엔 늦은 나이도, 성별도 없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2018-08-10 17:49

“젊고 앞길이 창창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이 작품의 매력 같습니다. 그 반대 캐릭터인, 누가 이 사람의 사연을 들어줄까 혹은 듣고 싶을까 생각되는 이야기를 풀어준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10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10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 프레스콜에서 엠마 역의 정연은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어떤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고립시킨 70대 노인 엠마와 독거노인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급형 도우미 로봇 스톤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 ‘모래시계’ ‘생쥐와 인간’에 참여했던 박해림 작가가 작·연출했고 ‘판’의 박윤솔 작곡가가 넘버를 꾸렸다. 엠마 역에는 정영주·유연·정연, 스톤에 이율·고상호·이휘종이 트리플캐스팅됐다. 프레스콜에서는 정영주 엠마와 이휘종 스톤이 ‘혼자’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딸 미아’를, 유연·고상호가 ‘영화이야기’ ‘밖으로’ ‘이상한 일이야’를, 정연·이율이 ‘신기한 일이지’ ‘가짜 같은 세상에 진짜’를 시연했다.“최약자, 심지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거부하고 싫어서 망각해버리는 인생을 사는 한 여성의 이야기죠. 더 이상 성장할 게 없지 않을까 싶은 나이에 ‘아니 성장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게 이 작품의 너무 큰 매력이에요.” 이렇게 말한 정연에 또 다른 엠마 정영주는 “누구에게나 하루하루는 살아내는 것이지만 하루하루 버텨내는 나잇대가 있고 어느 나잇대는 하루하루 죽어간다”며 “남녀 구별 없이 누구나 겪는 이야기”라고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를 소개했다.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할 것 없이 그런 얘기들을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제대로 듣게 되는 작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기운이 안났어요. 누가 응원 좀 해줬으면 하는 순간 이 작품을 만났죠. 나이를 먹어서도 저렇게 삶을 살 수 있고 버틸 수 있다면…스스로를 돌아보고 응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사람이라면 곱씹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스톤 역의 고상호는 ‘스톤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독거노인을 위해 정부가 보급하는 최적의 도우미 로봇”이라고 소개하며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에 대해서는 “이 로봇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 같다. 스톤이라는 로봇이 왜 오게 됐는지, 함께 찾아가는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와 장면은 ‘밖으로’예요. 처음 엠마와 로봇이 새벽이지만 집밖으로 나가게 되는 장면에서 첫발 내딛는 순간이요.” hurlkie@viva100.com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출연진. 왼쪽부터 스톤 역의 이율, 엠마 유연, 스톤 고상호, 엠마 정영주, 스톤 이휘종, 엠마 정연(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하일라이트 시연 중인 출연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엠마 정영주와 스톤 이휘종, 정연·이율, 유연·고상호(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사진=최민석 yullire@viva100.com)

[비바100] 부산의 떠오르는 ‘핫’리단길! ‘해리단길’ ‘범리단길’을 아시나요? ② 범리단길

2018-08-10 09:01

“해운대에 사는데도 잘 몰랐던 곳이에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참 좋네요. 아기하고 정감 가고 친근하고…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골목을 살려내네요.” ‘해리단길’의 유부초밥 전문점 호키츠네에서 만난 중년의 자매는 이렇게 말했다. “너 알았어? 나는 알고 있었어. 아는 사람이나 올 수 있지, 여는 아직 모른다.” ‘범리단길’의 더 팜 피크닉카페 471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던 동창생들은 “원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친근한 대화로 대답을 대신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 돼지국밥과 냉채족발, 씨앗호떡, 어묵 등 ‘부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최근 급부상한 ‘해리단길’과 ‘범리단길’이 추가됐다. [숲·계곡·고즈넉한 산사가 손짓하는 쉼터 범리단길] 해리단길이 젊은 감각의 아이디어와 정겨움이 특징이라면 범리단길은 인심 좋고 어른스러운 고즈넉한 풍경이 미덕인 곳이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주변의 금샘로 먹거리타운 인근을 이른다. 지역이름을 딴 경주집, 진주집을 비롯해 장군집, 모과나무집 등 한옥을 개조한 음식점들로 즐비하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곳은 금정산 아래 자리잡은 ‘더 팜 피크닉 카페 471’(이하 더 팜)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됐던 오리고기 전문점 경주집이다. 도토리묵, 파전에 동동주, 불고기, 옻닭, 오리고기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도 좋지만 범어사 아래로 흐르는 계곡에서의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범어사 범어사는 고즈넉한 절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책길도 걸을만 하다. 지하철 1호선 노포 역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를 구경하고 다시 90번 버스를 타고 하마마을에서 내려 범리단길을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범어사에서는 일체 카드 결제가 안되니 현금지참이 필수다.더 팜 피크닉 카페 471 ‘범리단길’이라는 호칭 자체가 이 카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금정산 자락에 자리 잡은 힐링카페로 여행가방, 휴대용 에스프레소 키트, 벽난로와 한쪽 벽면을 그득 채운 장작더미 등 여행자들이 머무는 듯한 산장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흥미롭다. 갤러리 수암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자연과 집, 예술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 공간이다. ▶Tip 더 팜까지 가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마마을 삼거리에서 경주집 골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양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주차장으로 가는 길로 아스팔트 포장 도로다. 오른쪽으로 가면 오솔길 같은 산길로 더 팜에 이를 수 있다. 온통 초록색인 주변과 파란 하늘 아래 고개 숙인 해바라기, 여유로워 보이는 거대한 나무 밑 벤치 등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카페 셰이드(SHADE) 하마마을 삼거리에 새로 생긴 카페로 깔끔한 건물 외관, 널찍한 정원과 실내 공간, 창문이 특장점이다. ‘그늘’이라는 이름에 꼭 맞는 커다란 나무가 마당을 지키고 있다. 너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금정산의 초록 풍경이 싱그럽다. 경주집 SBS ‘백종원 3대천왕에 소개됐던 오리고기 전문점이다. 생오리양념불고기가 대표메뉴다. 음식을 시키면 상을 통째로 머리에 이고 나르는 낯선 풍경을 볼 수 있다. 본 요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장아찌, 나물, 김치 등 담백한 반찬들이 곁들여 나온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당연하게도 밥을 볶아 먹어야만 식사가 끝이 난다. ▶To Be Continue ③ 현지인들 추천 스팟글·사진= hurlkie@viva100.com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금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더 팜 피크닉 카페 471하마마을 삼거리에 새로 생긴 카페 셰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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