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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제정치학자, ‘올해 감사할 10가지’에 문재인 대통령 꼽아

월트 하버드대 교수 “문 대통령, 인내심·관용 갖추고 큰 그림에서 시선 떼지 않아” 평가

입력 2018-11-22 17:00

ITALY-SKOREA-POLITICS-DIPLOMACY
문재인 대통령. (AFP=연합)

저명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자가 ‘올해 감사할 일 10가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주목된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21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쓴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감사의 이유 다섯번째로 꼽았다.

월트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내심과 관용, 신중함을 갖추고 큰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월트 교수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몽상에 나라 운명이 달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화를 추구해 지능적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의향과 창의성, 용기, 유연성, 끈기를 계속해서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월트 교수는 “미국 대통령이 의미 없는 본인 홍보기회로 북한을 다루는 대신에 문 대통령의 이런 노력에 약간의 힘을 보태주면 멋진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트 교수는 첫 번째 감사의 조건으로는 “미국의 여전히 놀라운 지정학적 행운”을 꼽았다.

그는 “술고래와 바보들, 그리고 미국을 보살피는 특별한 섭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 프로이센 재상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국은 자원이 풍부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지닌 이웃국가가 없어 지정학적 위치에서 행운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월트 교수는 그 외에도 미국의 공무원들과 과학기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젊은 학자들, 작가, 보스턴 레드삭스, 미국 유권자를 감사의 이유로 꼽았다.

월트 교수는 이들을 열거하면서 “독재자들과 사기꾼, 과대망상증 왕자들, 자기중심적 멍청이, 다른 잡다한 문제아들이 무대를 점령한 올해는 기쁨을 찾고 감사하는 게 다른 때보다 힘든 걸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두워져가는 하늘에 빛나는 밝은 점들이 몇 개 있다”고 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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