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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100세는 가슴 건강에] ④ 의학탐지견, 유방암세포 후각으로 발견한다?

입력 2014-08-23 09:00

의학탐지견, 유방암세포 후각으로 발견한다.
의학탐지견 래브라도가 최근 유방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했다.(AFP)

 


앞으로 ‘의학탐지견’이 유방암세포를 찾아내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방암 자선 단체 ‘브레이크스루 브레스트 캔서’(Breakthrough Breast Cancer)의 훈련견이 빠르고 정확하게 유방암세포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선 단체의 창립자이자 행동 심리학자 클레어 게스트는 최근 래브라도(흔히 맹도견으로 쓰이는 큰 개)가 자신의 유방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클레어 게스트가 자신의 입김을 훈련견에게 맡게 하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학적 조사 결과 연구원의 가슴엔 깊게 자리 잡은 초기 종양이 발견됐다.

훈련견은 1조 가지의 향기들 중 특정 향을 구분해 낼 정도로 후각신경이 좋으며 암세포들의 휘발성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을 발견한 래브라도도 이미 전립선암을 6000개의 소변 샘플에서 93%의 정확성으로 판별해낸 바 있다.

자선단체는 위의 사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래브라도, 스패니얼을 포함한 4종의 훈련견을 유방암세포 연구에 투입시키기로 했다. 연구 초기 단계인 현재 나이에 관계없이 유방암을 가진 여성들의 1500개 입김 샘플을 확보했다.

장기적으로는 의학탐지견들의 식별능력을 컴퓨터에 입력해 초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자 냄새 검출기(electronic noses)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과학정보 매니저인 캣 아니(Kat Arney) 박사는 “이 연구가 입증만 되면 그동안 유방촬영술로 진단하기 힘들었던 50세 이하 여성들도 빠르고 쉽게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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