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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2030의 유방암, 조기검진이 답!

입력 2014-08-28 17:00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전문의들은 중년층 여성의 질병으로만 여겼던 유방암이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예방을 위해 자가진단과 정기검진을 권했다.



28일 유방, 갑상선 전문클리닉인 비너스여성외과의 한상훈 원장은 “과거에는 40~50대에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20대는 많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에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유방종양의 경우 71%가 30대 이하에서 발생한다”며 “젊었을 때 종양이 생긴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요인과 가족력 외에 젊은 여성들에게 유방암과 양성 종양의 발병률이 높아진 원인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꼽는다.

식생활의 서구화, 흡연과 음주 증가, 이른 초경으로 여성호르몬의 노출 기간의 증가, 빨라진 여성의 사회진출, 늦어진 결혼과 출산 등이 주요 요인이라는 것.

한 원장은 “현실적으로 결혼이나 출산을 빨리 하도록 권유할 수는 없다”면서 “식생활, 운동의 중요성과 함께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정기검진과 자가검진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초기에 뚜렷한 증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방암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자신의 흉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나고 2~5일 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자가검진은 먼저 눈으로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두 팔을 몸에 붙인 후 양쪽 유방의 모양과 크기가 같은지, 피부가 두꺼워진 곳이나 멍든 것처럼 색이 변한 곳이 있는지, 유두의 위치가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

또 검, 중,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유방에 멍울이 있는지 체크하고, 젖꼭지를 눌러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핏빛 분비물이 나오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유방 및 유두의 함몰이 눈에 보이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거칠어진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외래교수이자 권오중여성외과의 원장인 권오중 박사는 “과거처럼 목이나 가슴 부근에 혹이 만져져서 오는 환자들 보다 예방 검진 차원에서 오는 환자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갑상선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가검진과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30대에는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하고 4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적극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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