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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도 암에 걸리나요?"

입력 2014-09-04 17:18

암발병률_원2

 (20, 30대 사망 원인, 통계청)

 

 

“젊은 사람도 암에 걸리나요?”



회사원 김규광(30)씨에게 “암에 대한 예방활동을 하느냐”고 묻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문했다.

김씨는 “누군가는 암에 걸리겠지만 내가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며 “핑계일 수 있지만 시간도 없고 건강을 별로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암 예방활동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암은 노년층만 걸리는 질병이 아니라 청년층에서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은 적극적인 암 예방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는 4일 만 20세부터 69세까지의 전국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층이 10명 중 4명꼴로 암 예방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 예방을 위한 구체적 활동으로 ‘주기적인 운동’을 꼽았다. 하지만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9.1%로 나타나 지난 2012년도 조사 대비 전반적으로 암 예방을 위한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은 ‘주기적인 운동’과 ‘식습관 관리’ 등 암 예방 활동을 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20~30대 연령층의 상당수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과 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암 관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암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암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 등을 권장하기 위해 국민암예방수칙 생활화, 암예방실천다짐 나무가꾸기 캠페인, 암예방홍보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덕형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에서는 지난 2006년 10월 국내외 발표된 연구결과와 국외 적용 사례 검토,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의 합의를 거쳐 우리 국민에게 적합한 ‘국민 암예방 수칙’을 제정해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금연과 술 적게 마시기, 주 5회 이상 운동하기, 음식 싱겁게 먹기 등을 암 예방 수칙으로 꼽으며 청년층도 이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민경 암예방사업부장도 청년층의 암 예방과 관련해 “몸의 신호가 오지 않는 이상 청년층은 건강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청년층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고, 기업 건강 설명회 등을 통해 암 예방활동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청년층의 암 사망원인은 10대와 20대에선 자살과 운수사고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30대 또한 사망원인 2위가 암으로 조사됐다.

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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