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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 중년 우울증 조기 치료에 효과적

입력 2014-09-05 16:44

컴퓨터 게임, 중년 우울증 조기 치료에 효과적
컴퓨터 게임이 시니어들의 뇌 집행 기능을 강화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FP)

 

 

컴퓨터 게임이 기존 약물로는 해결되지 않던 시니어들의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웨일코넬메디컬칼리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컴퓨터 게임이 시니어들의 뇌 집행 기능(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계획하는 뇌 기능)을 향상시켜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으면서 그간 항우울제의 효과를 보지 못했던 60~89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신문은 연구팀이 시니어들의 뇌 집행 기능을 조사하기 위해 두 가지 컴퓨터 게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공색깔이 바뀌면 재빨리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 게임과 무작위로 나열된 단어들을 일반화된 범주 안에 재배열하는 게임에 참가했다.

조사 결과 91%의 참가자들이 게임을 통해 우울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집중력, 인지 정확성, 뇌 운동 상태가 모두 향상됐으며 우울증 치료제 렉사프로(Lexapro)를 12주간 투여한 것과 동일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뇌 집행 기능과 연관된 뇌 회로의 건강 상태가 참가자들의 우울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연구를 진행한 뇌전문임상심리학자시즈코 모리모토는 “지금까지 렉사프로를 복용한 시니어들 중 절반이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부작용도 있었다”며 “이번 연구의 성과로 컴퓨터 게임이 뇌 회로와 관련된 다른 정신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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