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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억원은 있어야 탄탄한 귀농"

[귀농 귀촌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40대 젊은 귀농인 유민식씨

입력 2015-01-15 09:00

젊은 귀농인 유민식(42)씨는 한겨울인 요즈음 세종시 연서면 국촌리에 위치한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날마다 밭에서 딴 딸기를 공판장으로 실어 나르기 바쁘다.

서울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11년 6월이다. 10년간의 병원 영업에 과감히 종지부를 찍은 것은 ‘하루라도 빨리 젊은 나이에 귀농의 꿈을 이뤄보자’는 열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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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귀농인 유민식씨가 아내 김영지씨와 함께 자신의 하우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자신이 살아갈 집을 짓느라 4개월을 보낸 그의 귀농 후 첫 번째 농사는 다름 아닌 고추농사였다.



2012년 5000평의 농지에 짓기 시작한 고추농사는 그에게 만족스런 첫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그저 귀농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만 줬을 뿐이다.

유씨는 “막상 고추농사를 지으려고 하니까 어떤 것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더라”며 “밭 이랑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고추는 몇 cm 간격으로 심어야 하는지 등등 정말 답답했었다”고 말한다.

유씨는 귀농 이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던 사람이다.

“대학에서 도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농업 창업과정을 3개월간 이수하고 인터넷 강의까지 듣는 등 여러 가지를 착실히 준비하고 귀향했어도 그동안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어요”

그나마 유씨의 귀농은 세종시 연서면이 ‘고향’이라는 이유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에서는 수월한 편이었다. 사실 귀농인들에게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은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의문점들을 쉽게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유씨는 주변인들과 좀 더 친숙해지기 위해 인사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유씨는 고추 농사에 이어 지난해에는 딸기와 로컬 푸드를 겸작했으며 올해는 오직 딸기만 심었다.

유씨는 “지난해 3000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대략 6000만원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희망에 찬 표정이다.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으로 유씨는 ‘5억원의 자금론’을 강조하고 있다.

유씨는 “하우스 농사를 기준으로 삼을 때 농지 매입 자금을 비롯해 하우스 시설비 등 적어도 5억원의 자금은 갖고 있어야 흔들림 없이 자기가 계획한 대로 귀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칫 일용직 잡부처럼 남의 농사일만 거들다 제풀에 나가떨어지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씨는 “하우스의 경우 태풍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대형 태풍에 휩쓸려 버리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불규칙한 변수 또한 적지않다”며 “이런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 허무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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