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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모르는 고통·男몰래 고민…쉬쉬하다 '큰 일'

중년의 덫 '배뇨장애' 완전 정복

입력 2015-02-10 09:00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들 중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되는 배뇨장애.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배뇨시간이 길다 등 다양한 이상증상이 있다면 배뇨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속옷을 적시는 ‘복압요실금’, 예민한 방광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찾는 ‘절박 요실금’으로 나뉜다. 

 

또 남성들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성비대증’이 있으며 심해지면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쉬쉬하며 방치되면 오히려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배뇨장애의 증상, 치료법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비뇨기과2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김재식 교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국립교통재활병원)

  

 

◇여성
 

여성들의 요실금은 ‘복압요실금’(70~80%)이 주를 이루며 이 밖에 ‘절박성요실금’(20~30%)도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기침, 재채기, 줄넘기를 하거나 배에 힘이들어갈 때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복압요실금’이다. 

 

김재식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실금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며 분만 후 생긴 골반근육약화와 골반이완으로 방광, 요도의 처짐 혹은 요도 괄약근 약화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진단은 환자의 상태를 들어보고 진단하는 병력청취와 소변, 골반, 패드검사, 배뇨일지 작성을 시행한다. 

 

좀 더 정확한 원인과 배뇨근 평가를 위해서는 요도를 통해 방광 안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는 요역동학 검사를 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신의 근막을 이용하거나 합성물질을 사용하는 슬링 수술이 있다. 

 

한편 ‘절박성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싸버리는 증상이다. 더불어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워 참을 수 없는 요절박,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 ‘절박성요실금’의 경우 원인을 알고 빨리 치료하면 증상의 개선을 볼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약물치료(항무스카린제)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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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남성들의 50대, 즉 중년의 덧이라고 불리는 ‘전립선 연령’이 시작하는 시기다.

 

특히 이 때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게 되는 ‘전립성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한 복압 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증상인 세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등 이 있다. 

 

이런 증상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이뇨제를 복용했을 때 더 악화되며 방광이 완전히 비지 않고 커져 아랫배가 불룩해 보일 수 있다. 

 

김 교수는 “방치하면 방광염, 방광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해 신장이 손상받는 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잔료량 측정, 압력 요류(방광출구폐색 여부진단), 초음파, 방광경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 (항무스카린제, 알파 차단제 등)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로 불가능할 경우 극초단파를 이용한 전립선 수축수술, 홀뮴레이저(전립선 비대부분을 제거) 등으로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입원기간은 1~3일 정도가 일반적이며 전립선이 아주 큰 경우에는 7일간 입원할 수도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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