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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옷 입는 세운상가… 남산까지 잇는다

입력 2015-02-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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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제원 도시재생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청계천 복원 때 철거된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 간 공중보행교가 다시 생긴다. 건널목, 보행데크,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걸어서 종묘와 남산까지 닿을 수 있게 된다. 남아있는 산업생태계와 장인들을 활용한 산업 고도화 프로젝트도 가동돼 상권 부활을 노린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제공모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한때는 유일한 종합 가전제품 상가였던 곳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09년 녹지 축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전면 철거 방침을 세웠으나 후임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3월 철거 계획을 취소하고 도시재생 사업지로 공표했다. 

시는 우선 주민협의체를 가동해온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을 1단계로 재생하고, 나머지 삼풍상가∼진양상가 구간 정비는 소유자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때 없어진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도 다시 만든다. 보행교 철거는 지역 상권 침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종로구간은 20m 폭의 종묘 어도를 고려해 광폭 건널목을 신설하고, 세운초록띠공원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편한다. 세운·청계·대림상가의 낡은 보행데크도 정비한다.  

 

세운상가 개발 조감도
세운상가 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아울러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으로 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 등 접근로를 설치한다.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원하는 물건을 장인이 만들어주는 주문제작소 등도 조성한다.

시는 세운상가군의 기존 산업생태계를 21세기형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공간과 전시실, 창업 지원 거점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도심산업지원센터와 작은 규모의 공방도 다양하게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곳 장인들의 기술력이 계승되도록 ‘세운 장인상’을 선정해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인상은 전기·조명·기계금속 등 분야별 업종을 심층 조사하고 종사자 인터뷰,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UCC 공모전과 심포지엄 같은 다양한 행사도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브릿지경제 =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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