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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프리뷰] 치열한 현대사회로 뛰어든 여우… 연극 '여우인간'

입력 2015-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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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인간포스터(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인간세상 속으로 여우들이 뛰어들었다. 인간으로 둔갑해 사람들을 홀리는 옛 이야기를 현대사회로 옮긴 연극 ‘여우인간’이 27일 막을 올린다. 

 

 

이야기의 중심은 여우사냥꾼이 놓은 덫에 꼬리를 잃은 월악산 여우 네 마리다. 히치하이킹으로 서울에 입성한 여우들은 정보요원, 사회변혁운동연합 대표의 비서, 오토바이 소매치기, 비정규직 청소부로 둔갑해 살아간다.

 

인간세상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어제 일어난 사고가 오늘 또 일어나고, 오늘의 사고는 내일도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사는 건 힘들어지고 탓할 대상은 점점 많아진다.

늘 이 모양인 세상 속에 살던 인간도 버티기 힘든 곳에서 여우들이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 속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간은 툭하면 여우 탓이다.

 

하지만 결국 꼬리를 자르느냐, 잘릴 것이냐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이 같은 이야기를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내는 이는 창작 희곡의 거장 이강백 작가, 무대 위에 실현하는 이는 김광보 연출가다. 

 

시대와 오늘을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우화로 풀어내는 연극 ‘여우인간’은 3월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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