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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1940~1980년대 한국영화 94편 발굴

입력 2015-04-07 19:02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으나 볼 수 없었던 극영화 94편이 발굴돼 일반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 설립 이래 최대 성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보유 극영화 발굴 공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11일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해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는 1949년 작품부터 1981년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진우·임권택·김수용·최하원 감독이 참석했고 배우 이혜영이 아버지 고(故) 이만희 감독을 대신해 자리했다.


1940~1980년대 한국영화 94편 발굴
한국영상자료원은 4월 7일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1949~1981년 작품 94편을 기증받아 시사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임권택 감독은 “1962년도에 데뷔해 찍은 초창기 작품들이라 발굴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김지미는 “영화 ‘외아들’은 23살 때 출연한 영화다. 세월이 흘러 75살에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옛날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영화가 주었고 한국영화 역사를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한 작품 중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년)’,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년)’, 이만희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1966년)’,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년)’,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다섯 편을 디지털화와 복원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영상자료원은 23일부터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에서의 ‘잊을 수 없는 연인’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내 5편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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