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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사람들]나눔 실천하는 직장인밴드… 스트레스는 날리고 따뜻함은 나누고

입력 2015-06-01 09:00

중년의 나이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면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중년 직장인인 이들에게 밴드는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삶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음악활동을 하며 젊은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는 이들이다.

이 같은 매력에 최근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들의 끼와 열정을 남김없이 쏟아내고자 취미생활이 같은 사람들끼리 자발적으로 밴드를 결성하는 사례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기부활동까지 왕성하게 하는 등 나눔의 정신까지 무장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이라 불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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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밴드가 한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파동밴드)

 


파주지역의 ‘파동밴드’는 몇몇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 졌다. 각자 퇴근 후 저녁 시간이 되면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예술가로 변신한다.

지난 2010년 결성된 파동밴드는 파주시에 위치한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수강생으로 만나 ‘도전’에 대한 갈증으로 결성됐다. 처음에는 5명이었던 멤버가 지금은 8명까지 늘어났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운정행복센터에서 첫 정기공연의 맛을 봤다. 또 금촌 로데오거리, 운정 가온호수공원 등 지역 주민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에서 거리공연도 펼치고 있다.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순간의 즐거움과 희열이 크다고 말한다.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는 최낙구씨는 1년 여간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다 이곳에 들어왔다. 혼자 연습할 때보다 함께 연주를 할 때 더 힘이 난다는 그는, 이런 기쁨 때문에 직장 일을 마치고 집이 아닌 연습실로 향한다.

직장인 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 하는 시간을 제외한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개별적으로 틈틈이 연습을 해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2시간씩 개별 연습에 매진한다. 밴드의 생명은 ‘합’인 만큼 개별 연습이 충분히 돼 있어야 제대로 된 연주가 나올 수 있다.

연습과정의 스트레스는 멋진 음악으로 해소된다. 눈빛만으로도 합을 맞추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한 날에는 어느 때보다 희열을 느낀다는 파동밴드 사람들이다. 또 첫 정기공연 이후 느낀 무대의 맛을 잊지 못한 이들은 이렇게 쌓은 연주 실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 보이기 위해 지금도 연습실에서 음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직장인들의 특성 때문인지 직장인 밴드들의 기부 활동은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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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연 수익금을 기부한 지니 밴드.(사진제공=사천시)

 

 

사천지역의 밴드 ‘지니밴드’는 최근 사천시청에 공연수익금 120여만원을 기부했다.

지니밴드 단장 이희주씨는 “공연으로 모은 성금이 자라나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 수 있고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희망을 말했다.

지난 2011년 결성된 지니 밴드는, 직장인 밴드 ‘자유새’에 속한 록 음악 스터디 그룹으로 출발해 이후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록 그룹사운드로서 현재 8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주민복지 박람회, 구암제, 와룡문화제, 시민의 날 행사 등 지역의 여러 행사에 참여해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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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연수익금을 기부한 춘희밴드.(사진제공=평택시)

 


평택 지역의 ‘춘희밴드’도 최근 공연 수익금 645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평택시청을 방문해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 연말에도 공연 수익금 413만1000원을 기탁하고 성금 1200여만원을 기부했다. 춘희밴드는 매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정기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 취미생활로 하는 밴드치고는 기부액이 크다. 하지만 춘희밴드 멤버들은 항상 주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춘희 춘희밴드 단장은 “밴드가 10년 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이라며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춘희밴드의 기부액이 처음부터 이렇게 큰 것은 아니었다.

춘희밴드는 전신인 평택해오름밴드에서 2009년 독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새로 밴드를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춘희밴드는 물질적 기부와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춘희 단장은 “최근에는 재능기부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봉사 차원에서 어르신들 모시고 무료로 공연을 해보니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더라.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공연도 재능기부다. 앞으로 이런 좋은 자리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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