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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신상현 언노운인디고 대표 "창업, 자신있으면 Go"

입력 2015-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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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현 언노운인디고 대표.(사진제공=언노운인디고)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과 일반 대중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신선한 컨셉의 SNS 기반 플랫폼서비스‘언노운셀럽’ 서비스는 대체 어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걸까.



그런 생각에 무작정 개발사 ‘언노운인디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답변을 해준 신상현 언노운인디고 대표(29)는 재치있는 말투로 가치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달했다.
 

 

-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뭔가.

고등학교 진학 전 브루스올마이티라는 영화를 보던 중에 친구가 들고 있던 PDA단말기를 보고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 때 지금의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을 상상했다. 그때부터 창업계획을 잡고 혼자 기획이랍시고 낙서하기를 즐겼다.

원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한 후에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돈을 벌게 됐다. 다양한 인턴과 물류 상하차, 노가다, 횟집, 과외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느 정도 돈이 모인 순간 학창시절부터 꿈꾼 창업을 실현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바로 팀원을 모으기 시작했다.


- 팀원은 어떻게 모아서 같이 일하게 된 건지.

고등학교 친구 2명과 내가 자퇴한 대학 후배 3명을 취업 생각하느니 창업 한 번 해보자고 꼬셨다. 일 다니며 벌었던 돈으로 같이 학원을 다니고 장비를 사며 작은 일부터 실행에 옮겼다. 나머지 멤버들은 영화제 하다가 만나거나, 기획안 보고 하고싶다고 찾아오는 등 우연하게 만났다.


- 임직원들은 몇 명인지.

총 14명으로 개발팀 3명과 기획팀 2명, 경영팀 3명, 영상팀 1명, 섭외팀 2명, 디자인팀 1명이다. 그리고 나와 박순명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다.

 

- ‘언노운 셀럽’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들과 소통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었나.

영화제를 진행해 봤는데, 영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아주 괜찮았다. 이런 작품 대부분이 한 번도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않고 그냥 사라진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게 영화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 같아 해결하고자 했다. 사람들을 모으는 데는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더라. 그렇게 소통하며 그들의 진짜 모습과 매력을 언노운셀럽에 담고자 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는 창업을 꿈꾸며 생각했던 플랫폼의 형식인데, 여기에 문화콘텐츠와 생산자, 소비자의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구체화하게 됐다.


- 찾아간 언노운 셀럽들의 반응은 어떤지.

민망할정도로 호응해준다. 충분히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다양한 SNS 활용과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 인디고라운지에서의 팬들과의 만남 등, 언노운셀럽들이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 투자자 미팅때문에 바쁘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곳에서 투자의사를 밝혀왔는지 궁금하다.

개인 투자 및 후원과 투자사의 비율이 7대 3 정도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들의 개인 투자 및 후원 제안이 많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의사를 밝혀 온 투자사는 현재 4곳 정도다.


- 일하고 나서 지금까지 가장 큰 혹은 의미 있는 성과가 무엇인지.

웬만큼 어렵지 않고서는 흩어지지 않는, 서로 신뢰가 쌓인 단단한 팀을 만들어낸 것이다.


-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지금은 없는지 궁금하다.

창업 과정에서 돈이 자주 떨어졌던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다. 지금은 말도 안 되는 근무시간. 직원들 모두 집에 잘 못 간다. 앞으로 서버 확충이나 홍보비 등의 문제로 자본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생활이 안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행복하다. 함께 해오는 도중에 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탈한 3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의 시간을 뺏고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드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 스타트업을 막 시작한 사람들이나 구상중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창업은 취업 못 한 사람의 도피처가 아니다. 한 5배는 더 일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인내력이 정말 뛰어나지 않으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각오나 정신력은 남다르지 않은 편인데 재미있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다. 들인 노력에 비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해도 정신 줄 똑바로 잡아야 한다. 사실 정답은 없다. 자신이 있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냥 도전하라. 나도 도전 중이다.


- 앞으로의 목표는.

언노운 셀럽이라는 온라인 환경과 인디고라운지라는 오프라인 환경의 연결을 유기적으로 형성해 대중들과 언노운셀럽들이 온-오프에서 자유롭게 문화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더 발전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소 20년 간 팀 자체의 혁신도 멈추지 않겠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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