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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삼성·LG 주력 국가들만 공략··· '샤오미 경계령' 현실화

입력 2015-07-06 17:40

레이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업체들에게 ‘샤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

 

샤오미는 최고 스펙의 제품을 원가수준에 판매하는 특유의 전략으로 우리나라 업체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전략 국가들만 골라서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샤오미의 기세는 애플과 삼성정도를 제외하고는 세계 스마트폰 사상 유례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샤오미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1분기에 점유율(12.8%) 1위로 등극한데 이어 인도시장에서도 휴대폰 판매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 5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삼성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브라질에 진출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몰이했던 중저가 제품 ‘레드미(Redmi)2’를 출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60달러(한화 17만9000원)로 출시한 이 제품은 800만화소 카메라와 고화질 비디오 녹화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410을 채택해 오는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폭스콘을 통해 생산기지까지 갖춰 중남미 전체 시장을 노리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샤오미 상파울루 지사의 휴고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 제품은 현재 인도에서도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과 견줄만한 제품력과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 합리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브라질 시장에서도 이들 업체와 맞대결해 선두자리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경쟁력은 제품력외에도 ‘미(米)’라는 브랜드력에 있다. 역대 중국 IT기업중에서 샤오미정도의 브랜드력을 갖춘 기업은 알리바바, 텐젠트 정도를 제외하곤 유일무이하다. 더구나 샤오미는 삼성전자도 못하는 자체 앱스토어 생태계를 나름대로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OS를 샤오미식으로 바꿔 자체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못하는 일을 중국의 샤오미가 하는 셈이다. 

휴대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샤오미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을 안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체 생태계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샤오미의 글로벌 진출이 이머징국가들에서 미국, 유럽등 선진국으로 언제든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은 경계심을 절대 놓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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