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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그리스 충격…코스피, 3년 만에 내림폭 가장 커

입력 2015-07-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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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긴축안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자 코스피지수가 6일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외환은행 본점(연합)

 

브릿지경제 유혜진 기자 = 세계 증시가 그리스에 얻어맞았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긴축안에 대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향후 전망이 안개 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내림폭은 3년 만에 가장 크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104.41이던 지수가 하루 만에 2050선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2년 6월 4일 2.80%(51.38포인트) 떨어진 이후 가장 크다.

해외 증시도 그리스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67포인트(2.08%) 내린 20112.12로 장을 마쳤다. 대만 지수는 102.27포인트(1.09%) 내린 925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모두 하락으로 출발했다.

5일(현지 시각)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 긴축안에 대한 반대가 61.3%로 찬성(38.7%)을 크게 앞질렀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그리스가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길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예상과 달리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증시가 내렸다”며 “내일 2분기 실적 추정치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그리스 우려와 겹쳐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가 한국전력과 네이버를 빼고 대부분 떨어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그리스 악재에 따른 증시 급락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4.89% 내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것이란 걱정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안 수용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온 만큼 시장도 방향을 틀 수 있다”며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로 봐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나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75억원, 기관이 219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951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로 장을 마쳤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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