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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기대치 밑돌아… "갤럭시S6, 아이폰 극복 못한 탓"

입력 2015-07-07 09:46





갤s6엣지 골드 무선충전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골드.

 

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전년 대비 4.03%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갤럭시S6의 판매 실적 저조가 크게 작용한 탓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5.38% 늘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1%, 영업이익은 4.05%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했던 매출 50조원 이상, 영업이익 7조 이상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증권사들은 갤럭시S6 출시 초반 판매 호조 기대감으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7조 원대 후반까지 전망했었지만,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6조원후반~7조원대 초반으로 급히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IT 모바일(IM) 사업부의 갤럭시S6를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7500만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신 사장이 갤럭시S6시리즈를 아이폰6와 차별화하지 못한데다 아이폰6로 판매실적을 높인 애플이 삼성보다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를 차지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은 제조 과정의 수율이 갤럭시S6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이다. 갤럭시S6 엣지가 곡면으로 깎은 유리를 접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조과정이 어려운 까닭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폰6를 더 선호한 게 근본적 이유”라며 “갤럭시S6가 활용도에서 아이폰6와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갤럭시S6가 아이폰6를 극복하지 못한 가장 큰 실수는 삼성전자가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교체형 배터리를 없애면서 아이폰이 지적 받던 가장 큰 단점을 따라간 점이라고 휴대폰 대리점주들은 입을 모았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휴대폰 대리점 사장 강(남, 38)모 씨는 “갤럭시S6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수기능을 없앤 점도 소비심리를 떨어뜨리는 데 한 몫했다. 결과적으로 금장의 디자인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갤럭시S6의 활용도가 아이폰6와 비교 시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자 기존 애플 매니아들과 휴대폰 교체 시기를 맞은 LG G3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게 판매 기대를 밑돌게 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갤럭시S6엣지보다 수요가 적은 갤럭시S6의 재고 처리에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본실적 발표까지 단기적인 모멘텀 부재 속에 갤럭시S6에 대한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 반등이 당장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열어뒀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신제품 등의 등장으로 인해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IT업계의 하반기 신제품 흥행에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칭), ‘갤럭시노트5’를 출시해 애플의 차기 아이폰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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