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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외환銀 조기통합위해 CEO 직접 나섰다

김정태 회장
김병호·김한조 행장도 직원 설득 최전방 나서

입력 2015-07-07 15:44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본격적인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그룹 및 은행 수장들이 직원 설득을 위해 최전방에 나섰다. 사실상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대화 진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이를 심사해 결과를 내기까지 통상 두세 달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을 외환은행으로 해 오는 9월 말 통합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등록면허세 등 2754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경영진에 대한 배임문제로 외환은행의 존속법인은 백지화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 및 계열사 수장들은 본격적으로 직원 설득에 나섰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6일 ‘small BIG 콘서트’를 개최하고 영업점 직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부산·울산지역 직원에 이어 9일에는 경인지역 직원들과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나·외환 양 은행장들도 전방에 나섰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6일 오후 각 은행 본사에서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통합 무산시 손해가 막심하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한조 행장과 김병호 은행장은 8일까지 각 지역 본부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설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는 하나금융이 대화 시한으로 못박은 6일까지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을 보지 못한 데 따라 직원 투표 및 성명을 통해 금융위 예비인가를 받아내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인가를 내면 받아줄 것”이라고 밝히며 하나금융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번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화 기간인 6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고 직원들과의 대화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는 이미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다. 화합 대신 날선 비판만 나오고 있는 탓이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운운하며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환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직원에 대한 이러한 협박은 대화파탄 시도”라며 “계속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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