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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늘어난 알뜰폰 우체국… CJ·SK에겐 '그림의 떡'

입력 2015-07-07 15:02

우체국알뜰폰 판매 업체 확대<YONHAP NO-1262>
알뜰폰 판매 우체국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 알뜰폰 업체 사이에선 중소 업체에 이어 우체국 입점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알뜰폰 판매 우체국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 알뜰폰 업체 사이에선 중소 업체에 이어 우체국 입점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우정사업본부측에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7일부터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기존 651곳에서 7일부터 1300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전국 우체국 두 곳 중 한 곳에서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등 대형 알뜰폰 사업자들은 중소기업 보호라는 명목으로 우체국에 입점하지 못했지만 판매점이 대폭 늘어나 고객 기반이 넓어진 만큼, 입점업체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입점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측의 반응은 여전히 대기업계열 사업자들에게 냉담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우체국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판매를 지원해왔다. 처음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지금은 10개 사업자가 우체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우체국 유통망 확대로 큰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이는 중소 사업자에게 국한된다.

대형 알뜰폰 업체들은 LTE 가입자에 한정해 입점을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조차도 불투명하다. 대형 사업자 뿐만 아니라 중소 사업자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 합류하면서 대형 알뜰폰 업체의 우체국 입정 명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CJ헬로비전에 이어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전의 데이터 요금제 보다도 저렴하다.

이 같은 이유로 대형 알뜰폰 업체의 우체국 입점은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형 알뜰폰 업체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업체 규모와 무관한 공통의 애로사항이기 때문이다.

대형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라고 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최근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데에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최근 우체국 유통망이 크게 확대된 만큼 모든 알뜰폰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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