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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메르스 불황' 탈출하나… 소비심리 '꿈틀'

입력 2015-07-07 17:20

붐비는 창고형 대형마트
메르스 추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킨텍스점 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고 제주도 등 국내관광지도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매출은 2주전보다 2.4%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해볼 때 -4.2%로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매출보다는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또한 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서 지난달 18일 개장한 이마트킨텍스점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킨텍스점 오픈 당일 매출 실적은 계획보다 168%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올해 오픈한 김포한강점(150%)과 세종점(119%)의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또한 목표대비 11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타운은 이같은 초반 여세를 몰아 6월29일까지 약 열흘간 145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누적방문객 수는 35만명으로 24일이 의무 휴점일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셈이다.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개선되면서 대형마트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KDB투자증권 이준기 연구원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이마트 점포 매출이 6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하지만 3분기부터 메르스 영향을 벗어나면서 실적이 개선, 자회사들의 실적 역시 1분기 저점으로 연말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 정기세일중인 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주간(6월26일∼7월5일)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기존점 기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에어컨, 제습기, 여름 침구류 등 하절기 가정용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침구(22.1%)와 가전(18.7%)의 매출이 뚜렷하게 늘었다. 선글라스(17.3%), 수영복(13.0%)등 바캉스 관련 상품과 해외패션(14.1%), 여성캐주얼(12.3%) 등 의류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 팀장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아직 본격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영업 현장에서는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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