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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통위, 경제성장률 전망 낮출듯… '추경 효과' 3%대 사수할지 주목

추경 어느 정도 반영하느냐가 변수
기준금리 1.50%로 동결 예상

입력 2015-07-08 11:40

이주열 한은 총재 브리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오는 9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와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금융권 및 전문가들은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동결 가능성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5년 7월 채권시장지표 및 6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124개 기관에 종사하는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할 결과, 84개 기관 응답자 114명 가운데 98.2%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BMSI(Bond Market Survey Index·채권시장 체감지표)가 전원 기준금리 목표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월 기준금리 목표수준보다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목표수준보다 낮다고 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지난 6월 선제적인 조치로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기준금리보다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책연구원을 포함한 대다수 경제관련 연구기관이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0.7%포인트 낮췄다. 그 근거로 내수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둔화, 일본의 엔저 심화 등으로 인한 수출부진을 들었다. 7월 말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2.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8%로 0.9%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연구원 역시 경제성장률 하향 근거로 내수부진과 수출 둔화,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

정부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1%로 낮췄다. 하지만 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실시됐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정부가 추경을 통해 경제성장률 3%대를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됐다.

이처럼 정부를 비롯한 대다수 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는 게 금융권 및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3분기 후반 수출 경기 회복을 전망하고 있으며 내수 소비부문도 우려는 지속되지만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7월 금통위에서 2015년 GDO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얼마나 내릴 것이냐 하는 부문에 있어서는 전망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연구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추경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지만 한국은행은 정부가 어느 정도 추경을 반영해 경제성장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추경으로 풀리는 정확한 자금 규모와 추경을 어디에 사용할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추경의 사용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추경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성장률 및 내수경기 회복 등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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