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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사태로 美 금리인상 연기 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엔 호재

입력 2015-07-08 15:22

비도 막을 수 없는 청약열기
부동산 등 자산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지면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최근 많이 인파가 몰린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의 한 아파트 청약접수 현장. (연합)

 

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그리스 사태가 국내 부동산시장에는 오히려 긍정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EU(유럽연합)와 그리스가 어떤 식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가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8일 그리스 사태 악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은 “채권단은 은행의 자본 통제와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동결 등을 통해 그리스를 압박, 고사 직전까지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20일 유럽중앙은행의 채무 35억 유로 상환 여부가 1차 고비가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리스 협상 장기화는 금융 시장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하다”며 “그리스 채무 재조정 협상이 장기화 하고 유로 약세와 안전 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진행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 9월에서 12월경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도 “활황세에 접어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초저금리 기조”라면서 “시중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된다면 수요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완화돼 구매심리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분양시장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해 앞으로 한 달간은 분양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9월에 예정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분양시장에 ‘찬물’로 작용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인상 시점이 미뤄짐으로써 살아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살아난 분양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낸 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 많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집 사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건설업계에서도 분양 계획에서 가장 많이 염두에 두는 부분이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다”라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 같은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유지될 듯 보여 공격적인 분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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