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 들어 국내 30대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의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사진은 전북 혁신도시로 옮긴 국민연금공단 신청사(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30대 그룹 184개 상장계열사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평균 지분율은 7일 현재 8.66%다.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삼성물산처럼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계열사 24개에서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율은 9.26%다. 지난해 말보다 0.78%포인트 올랐다.
국내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엘리엇매니지먼트 같은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을 경우 국민연금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롯데푸드, 삼성물산, LG상사, 두산, 삼성전자, GS 등 6개사다.
올 들어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오른 기업은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한진칼, 롯데푸드 등 15곳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엘리엇이 지분을 사들인 6월 2일 전후를 비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9.24%에서 12.57%로 3.33%포인트 뛰었다. 한진칼도 9.20%에서 12.41%로 3.21%포인트 급등했다. 롯데푸드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2.68%포인트 뛴 13.49%, 롯데칠성음료는 1.93%포인트 오른 13.08%다. 삼성물산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도 지난해 말 9.98%에서 11.88%로 1.90%포인트 올랐다. SK C&C(1.54%포인트), SK(1.12%포인트), CJ(1.02%포인트), 한화(0.93%포인트), LG상사(0.83%포인트), KCC(0.82%포인트), 대한항공(0.80%포인트), 두산(0.71%포인트), 대림산업(0.64%포인트), 삼성전자(0.42%포인트)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도 6개월 새 높아졌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낮아진 곳은 현대백화점(-0.60%포인트)과 현대그린푸드(-2.37%포인트) 2개사뿐이다.
효성, GS,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LG, 롯데쇼핑, 현대중공업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30대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 |||||||
소속회사명 | 2014년 말 | 2015년 현재 | 변동(p) | 소속회사명 | 2014년 말 | 2015년 현재 | 변동(p) |
현대글로비스 | 9.24% | 12.57% | 3.33% | 대림산업 | 11.94% | 12.58% | 0.64% |
한진칼 | 9.20% | 12.41% | 3.21% | 삼성전자 | 7.58% | 8.00% | 0.42% |
롯데푸드 | 10.81% | 13.49% | 2.68% | 효성 | 9.46% | 9.46% | 0.00% |
롯데칠성음료 | 11.15% | 13.08% | 1.93% | GS | 8.05% | 8.05% | 0.00% |
*삼성물산 | 9.98% | 11.88% | 1.90% | 현대모비스 | 7.69% | 7.69% | 0.00% |
SK C&C | 5.35% | 6.89% | 1.54% | 현대자동차 | 7.22% | 7.22% | 0.00% |
SK | 6.07% | 7.19% | 1.12% | LG | 5.92% | 5.92% | 0.00% |
CJ | 6.42% | 7.44% | 1.02% | 롯데쇼핑 | 5.26% | 5.26% | 0.00% |
한화 | 9.30% | 10.23% | 0.93% | 현대중공업 | 4.69% | 4.69% | 0.00% |
LG상사 | 12.55% | 13.38% | 0.83% | 현대백화점 | 8.91% | 8.31% | -0.60% |
KCC | 10.94% | 11.76% | 0.82% | 현대그린푸드 | 13.81% | 11.44% | -2.37% |
대한항공 | 5.33% | 6.13% | 0.80% | 핵심계열사 | 8.48% | 9.26% | 0.78% |
두산 | 6.53% | 7.24% | 0.71% | 30대그룹 | 8.41% | 8.66% | 0.25% |
자료 : CEO스코어 * 삼성물산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사들인 6월 2일 전후 비교 |
10%룰이 완화되면서 국민연금이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30대 그룹 핵심 계열사도 6개월 새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10%룰은 국민연금 등 공적투자가가 단일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가질 경우 1주를 매매하더라도 5일 안에 공시해야 하는 제도다.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폐지됐다.
롯데푸드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3.49%다. LG상사(13.38%), 롯데칠성음료(13.08%), 대림산업(2.58%), 현대글로비스(12.57%), 한진칼(12.41%), 삼성물산(11.88%), KCC(11.76%), 현대그린푸드(11.44%), 한화(10.23%) 등 10개사 지분율도 10%를 넘었다. 현대글로비스와 한진칼, 삼성물산, 한화 등 4개사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올 들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 지분이 5% 이상인 기업은 93개사다. 지난해 말보다 2개 늘었다. 30대 그룹 중 상장계열사가 없는 부영과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가 한 곳도 없는 S-Oil, 대우건설, 동국제강은 빠졌다. 효성(9.46%), 현대백화점(8.31%), GS(8.05%), 삼성전자(8.00%), 현대모비스(7.69%), CJ(7.44%), 두산(7.24%), 현대차(7.22%), SK(7.19%), SK C&C(6.89%), 대한항공(6.13%), LG(5.92%), 롯데쇼핑(5.26%) 순으로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았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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