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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골든벨' 오늘 울린다

입력 2015-07-10 00:10

관세청, 신규 면세점 선정 심사 돌입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8일 2박3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서울지역 3곳과 제주지역 1곳 등 신규 면세점 4곳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선정결과는 심사 마지막 날인 10일 발표된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면세구역.(연합)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위한 기업들의 대장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업계획 발표(PT)심사가 열린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오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명운이 달린 이번 심사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중소·중견기업 후보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중원산업을 시작으로 △신홍선건설 △그랜드동대문DF △세종면세점 △동대문24면세점 △에스엠면세점 △유진디에프엔씨 △동대문듀티프리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청하고려인삼 △SIMPAC △듀티프리아시아 △파라다이스글로벌 △서울면세점(키이스트) 순으로 총 14개 중소·중견기업후보들의 본심사가 진행됐다.

본 심사는 단 5분간의 PT와 질의응답 20분으로 총 25분에 걸쳐 실시됐다.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중소·중견기업 입찰 심사에서는 배점이 가장 높은 운영인 경영능력(300점)과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소·중견기업들이 면세점을 운영하다 자금 부족 등으로 실패한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업체들은 대체로 후련한 표정이다. 최근 몇 달간 면세점 특허전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탓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해서 노력한 만큼 면세점 선정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일반경쟁입찰 본심사는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각 사 대표들이 직접 발표에 나선 일반경쟁입찰은 신세계DF(성영목 대표)를 시작으로 △현대DF(이동호 대표) △한화갤러리타임월드(황용득 대표) △SK네트웍스(문종훈 대표) △이랜드(노종호 대표) △롯데(이홍균 대표) △HDC신라면세점(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면세점대전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PT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격려 차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 사장의 방문이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두 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일반경쟁입찰은 내로라 하는 유통기업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운영능력이나 재무상태 등 부문에서 큰 격차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 면세점에서 이슈가 됐던 교통과 주차난 문제, 입지 조건, 독과점 이슈, 상생 부문에 대한 평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문제에선 남대문에 부지를 선정한 신세계와 동대문을 택한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등이 다소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와 호텔신라는 운영능력에선 탁월하지만 독과점 논란이 일은 바 있어 이 부문에 대한 극복이 관건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관세청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내부적으로는 해당 내용을 일절 발설하지 않고 있다.

상생 부문에선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한 현대백화점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10일 오전 8시부터 엔타스, 제주관광공사, 제주면세점(부영 컨소시엄)의 순으로 제주면세점 특허권 심사를 진행한 뒤 오후 5시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면세점대전에서 승리의 여신의 미소가 어디로 향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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