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엘리엇 "국민연금, 합병 의결권행사 전문委에 맡겨야" 촉구

입력 2015-07-10 22:22

삼성물산-엘리엇 법정 공방 '서막'
엘리엇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을 정식으로 회부해 본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수백만의 주주들과 연금 가입자들에게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보장하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 앞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국민연금이 1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관한 찬반 논의를 하기 위해 투자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찬반 의사 결정을 외부 자문 기구인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길 것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이날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엇은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을 정식으로 회부해 수백만의 주주들과 연금 가입자들에게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모든 주주들이 주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해 재정적인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합병에 대해 반대 투표하는 것을 계속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며 “수조원에 달하는 주주 가치가 일군의 이해관계자 집단에 의해 아무런 보상도 없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가량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질지, 반대표를 던질지를 논의, 최종 입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찬반 의사결정 세부 내용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이후에 공시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당초 삼성 합병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외부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길지 고려했지만 이날 내부 회의인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찬반에 관한 입장을 확정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