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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아임쇼핑’ 14일 출범… 中企 ‘구세주’ 될까

수익성 확보가 관건

입력 2015-07-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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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보라 기자 = 100% 중기상품·농수산물만으로 편성하는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IM Shopping)’이 14일 개국한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공영홈쇼핑 채널 신설을 발표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일반 홈쇼핑 업체들의 높은 수수료와 갑질로 말 못할 속 앓이를 하던 중소기업계에 구세주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은 14일 오전 10시 개국 축하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품 판매 방송을 시작한다. 채널은 지역에 따라 20, 21번 등으로 정해졌다. IPTV의 경우 채널 22번(KT) 17번(SK브로드밴드)20번(LG U+)로 정해졌다.

앞서 법인 설립과 자본금 80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대표이사로 이영필 전 CJ오쇼핑 상무를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아임쇼핑은 수익성보다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에만 집중하겠다는 명분 아래 설립됐다. 이를 위해 기존 홈쇼핑사 평균 판매수수료 34%에서 23%로 대폭 낮췄다.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50으로 고정편성한다. 특히 ‘갑질 논란’ 등 유통업계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납품업자에 대한 불공정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향후 방송제품에 대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상거래, 오프라인 매장 등의 유통망을 구축해 해외 판매로 연계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아임쇼핑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수수료를 통해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일단 아임쇼핑의 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신규입점 조건이 까다롭고 높은 비용부담으로 시장 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며 “다만 중소기업을 위한다는 기존의 설립 취지대로 잘 운영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업계에선 ‘반신반의’하는 입장이다. 대기업 제품에 비해 상품력이 약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데다 수수료율도 낮기 때문에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나아가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을 80% 이상 편성하도록 해 출범한 NS홈쇼핑과 중소기업전용으로 설립한 홈앤쇼핑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정체성 변질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홈쇼핑사들도 현재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률이 80%를 웃돌고 있다”며 “아임쇼핑의 차별화를 위해 중소기업 혁심 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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