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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재현·김승연… '회장님' 사면되면 주가도 오를까

입력 2015-07-13 16:44

브릿지경제 유병철 기자 = 정부가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기업인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SK, CJ그룹 등이 ‘오너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사면 대상 등이 나오지 않아 증권시장에서 사면 이슈가 크게 부각되질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조심스럽게 현재 복역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과 구속집행정지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집행유예 상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회장님’ 사면 가능성은 주식시장에서 별 다른 이슈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가 중국증시의 상승과 그리스 우려 감소 등에 힘입어 전거래일대비 1.49% 오른 2061.5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 또한 2.56% 뛴 749.46으로 마감했다. 정작 사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해당 그룹사들의 주식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SK그룹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네트웍스가 전거래일대비 9.3%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0.7% 내렸다. 반면 SK가스, SK C&C, SK케미칼, SKC, 유비케어, SK컴즈, SK증권 등은 각각 1~4%대의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면세점 진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급등, 전거래일대비 29.49%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외의 다른 종목들은 1~6%대의 오름세에 그쳤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0.3% 하락했다.

CJ그룹도 마찬가지다. 이날 CJ그룹주는 CJ씨푸드, CJ CGV, CJ,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이 0.6~4.3% 상승세로 마감했다. CJ프레시웨이, CJ E&M, CJ오쇼핑 등은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사면시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수익, 그리고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이 중요하다. 기업인의 사면 이슈가 주가를 결정적으로 움직이는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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