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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특사는 한국경제에 단비"… 최태원·김승연·이재현 '회장님' 돌아올까

입력 2015-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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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15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오른쪽) CJ 회장 (연합)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8·15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공식화하면서 재계가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단체들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특사를 단행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경제인 8·15특사를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석하고 이 조치는 빈사상태인 한국경제 전반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악인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제인 특사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을 거쳐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경제에 절실하다는 게 재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무엇보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이미 가석방 요건을 갖춘 만큼 기업인 특별사면을 반대하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도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특단의 결정이 내려야 한다는 목소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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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대상자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는 기업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013년 1월말부터 복역중이다.

복역중에도 SKC&C와 SK 합병을 진두지휘하면서 ‘옥중경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지만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총수 공백이 컸던게 사실이다.

특히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위한 기업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그룹 총수가 사실상 2년 넘게 부재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비니즈니에 대한 투자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경제가 워낙 안좋은 상황에서 2년 6개월간 그룹 총수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의 한화그룹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이 석방되긴 했지만 집행유예 기간이라 그룹내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 재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그룹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김 회장이 지난해 2월 징역 3년 징행유예 5년이 확정되면서 관련법에 따라 그룹내 화약류를 다루는 핵심 계열사 임원을 맡지 못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현재 모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사실 상싱적인 의미만 있다”며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데에는 제약이 많다”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호진 태광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도 사면 대상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 발언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국가경제에 기여를 했고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분에게 기회를 줄 필요성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자총연합회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전경련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현재 경제상황을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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