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수익형 부동산 '비즈니스호텔' 제주도·영종도 희비 교차

입력 2015-07-14 16:01

영종도 엠포리움호텔
영종도에 건설 중인 엠포리움호텔 조감도.

 

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제주도와 영종도의 지분형 비즈니스호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초저금리에 힘입어 지분형 비즈니스호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영종도가 기존의 입장이 뒤바뀌고 있는 것.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때 없어서 못팔 지경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와 각종 개발규제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영종도 비즈니스호텔 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제주도는 비즈니스호텔 공급과잉으로 당초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수익보다 적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부동산 시장에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운영 중이거나 사용승인, 건축 인·허가가 나온 분양형 호텔 즉 비즈니스호텔은 총 33개, 1만204객실 규모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방문객은 1227만명으로 아직까지는 숙박시설이 방문객을 수용하기에 부족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비즈니스호텔이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수요대비 공급이 더 많아 공실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더구나 대기업 및 글로벌 대형 호텔 체인들이 제주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비즈니스호텔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최근 제주지역 분양형 호텔의 급증 배경과 리스크’에 따르면 올해 이후 관광객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면서 객실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에는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객실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수익률이 시행사들이 제시하는 10~12% 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은제주본부는 객실 가동률이 65%로 낮아지면 투자수익율도 5.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 차례 개발 붐이 꺼졌던 영종도의 비즈니스호텔 분양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와 외국인전용카지노 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연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는 카지노 기반의 복합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홍콩의 글로벌 기업 주대복(周大福·CTF)그룹이 2022년까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영종복합리조트(외국인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쇼핑시설, MICE 산업시설 등)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6억달러(한화 2조6000억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착공한 영종 IBCⅠ(국제업무지구) 내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는 2017년 3월 1단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영종도 M비즈니스호텔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문전성시 를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전문 루브르호텔그룹의 ‘골든튤립’도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다. ‘골든튤립’은 세계 40여개국에 140여개의 호텔을 보유한 글로벌 호텔 브랜드다.

 

2009년 루브르호텔그룹에 인수됐으며, 특히 아시아 중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 있는 호텔로 평가받는다.

 

루브르 호텔 고위 관계자는 “영종도는 연간 약 4500만명이 찾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세계적 규모의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골든튤립 인천에어포트 호텔&스위트는 7월 중 모델하우스를 오픈 할 예정이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