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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등 기술사업 위주로 사업재편

입력 2015-07-14 15:01

삼성전기 MLCC가 와인잔에 가득 담겨 있다
삼성전기가 MLCC등 주력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와인잔에 가득 담긴 MLCC의 모습(사진제공=삼성전기)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력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14일 공시를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 튜너, ESL 제품 등 일부 모듈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도를 결정한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다. ESL은 상품 가격과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다. ESL은 당초 미래 성장 엔진으로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분사를 결정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인력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양도된다. 관련된 모든 절차는 오는 8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전성호 삼성전기 DM(디지털모듈) 사업부장(부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되는 품목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며 종업원 500여명(해외사업장 포함 22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일정 규모의 격려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7조1437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었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분사를 결정한 삼성전기는 해당 사업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전기는 이번 분사를 통해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MLCC는 모든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부품으로 비교적 수요가 꾸준하다. 카메라모듈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전략사업 부문이다.

이를 위해 소재와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26일에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의 생산·판매를 중단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삼성의 사업재편 작업은 이것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분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기는 2000년대 초반 일부 품목의 사업을 종업원지주제 형태 등으로 분사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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