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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폭스바겐·도요타 '싼 가격'으로 中 저가차 시장 공습

지난달 아우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감소

입력 2015-07-14 15:00

ix 25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저가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빠르게 둔화되고 토종 자동차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시장 저변을 넓혀나가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저가차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판매 비중이 37.3%에 그치고 있었으나 내년부터 현지 전략형 저가 SUV를 새롭게 선보이며 SUV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소형 SUV ‘ix25’와 ‘KX3’, ‘올 뉴 투싼’ 등을 출시한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저가형 1~2모델을 추가 투입한다.

특히 중국 4~5 공장인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 완공과 더불어 산둥반도 옌타이에 건립 중인 친환경차 연구센터가 오는 2017년 완공되면 현지 전략형 차종 4~5개 모델을 매년 출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폭스바겐도 올해 저가형 해치백 모델인 ‘그랜 산타나’를 중국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중국 저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형 엔진과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을 크게 낮춘 세단과 소형 SUV를 중국에서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은 물론 현지 부품업체을 적극 활용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본격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도요타도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저가형 소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특히 일본 업체들은 자국의 통화정책을 등에 업고 기존 판매 모델들의 중국내 판매 가격을 크게 내리고 있다.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형 이상급 자동차 판매는 평균 가격의 1.5% 인하했고 소형 자동차는 4% 인하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저가차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불황으로 전체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현지 토종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저렴한 MPV 판매는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손꼽히는 독일의 아우디와 BMW는 지난달 중국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아우디는 지난달 전월대비 1.6% 판매가 감소하면서 201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가 줄었고 BMW는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내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3개월째 중국 자동차 전체 판매가 감소한 결과지만 장성기차 등 저가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현지 로컬 업체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장성기차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대비 17% 증가했고 체리와 지리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중국 SU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7.3%에서 올해 5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자동차 구매에 적극적이던 중국인들이 차량 구매를 꺼리기 시작했다”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 로컬 업체들의 성장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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