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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기업공개 붐… 들어온 돈 어디에 쓸까

입력 2015-07-14 17:08

토니모리 유가상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토니모리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브릿지경제 김보라 기자 = 올 들어 국내 화장품업계에 기업공개(IPO) 바람이 거세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대기업의 주가가 치솟는 가운데 중소 화장품업체들까지 IPO에 나서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화장품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네이쳐리퍼블릭·잇츠스킨·바닐라코 등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3만2000원)의 2배인 6만4000원에 형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앞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공모에서는 경쟁률 771.08대 1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토니모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성장을 위해 상장을 하게 됐다”며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는 물론 제2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토니모리는 지난해 매출액 205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57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99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장은 700여개, 해외 매장은 14개국 120여개다.

업계에선 향후 기업공개에 나설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달팽이 크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잇츠스킨,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까지 내년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자금 조달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내 시장이 브랜드간 경쟁이 출점·할인경쟁 등으로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해외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승부의 열쇠는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확대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상장 러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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