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국민은행에 1위 뺏긴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의 선택은?

입력 2015-07-14 18:31

조용병 신한은행장

 

 

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신한은행이 1분기 실적에서 국민은행에 1위를 빼앗기자 조용병(사진) 신한은행장의 마음이 급해졌다. 조 행장이 취임하자마자 1위 자리에서 밀리면서 재탈환을 위해 카드 신규고객 유치 인센티브를 두 배로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국민은행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자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영업력을 극대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신한은행 실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익을 390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4761억9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국내 1위 은행이라는 타이틀을 국민은행에 넘겨주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조용병 행장은 신한금융 내 입지가 흔들릴 처지에 놓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되자, 이에 대한 화살이 수장인 그에게 쏠렸다는 것이다.

물론 1분기 때는 서진원 전 행장의 투병으로 신한은행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었고, 조 행장은 3월 말 취임했다.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조용병 행장의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현 수장이 선임되기 전에 발생한 사건의 책임도 보통 현재 수장이 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역시 이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비이자부문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예대마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적 극대화를 위해서는 비이자이익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달 영업점에서 카드 신규고객 유치시 수수료를 기존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리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는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건당 16만원의 수수료는 영업점 이익에 반영돼 직원 및 영업점 평가에 적용되므로 영업점에서 카드고객 유치에 더욱 집중하게 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1위 자리에서 내려오자 신한은행이 긴박해했다”며 “2분기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지만 잠시나마 신한은행이 긴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