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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면세점 입점에 삼성물산·대우건설 '미소'

입력 2015-07-15 14:38

대우건설 용산 푸르지오 써밋 현장(15.6)
대우건설 용산 푸르지오 써밋 현장. 뒤로 보이는 건물이 HDC신라 신규 면세점이 입점할 용산역 아이파크몰. (대우건설 제공)

 

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현대산업개발(현산)·호텔신라(신라)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15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도 웃고 있다.



현산과 신라의 HDC신라면세점이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꾸려져 용산역 바로 앞에 건설 중인 삼성물산의 ‘래미안용산 SI’와 대우건설 ‘용산푸르지오 써밋’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두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2975만원으로 지난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임대제외) 가운데 최고가인 트리마제(3.3㎡당 3939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분양가는 3.3㎡ 1894만원.

첫 분양 당시 이 두 아파트는 많은 수의 미분양을 기록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입점 이슈와 더불어 용산구에 대기업들의 사옥이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용산역 인근인 한강대교 북단에 사옥을 짓고 입주했으며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아모레퍼시픽도 신사옥을 짓고 있다.

잇따른 호재에 이 두 단지는 미분양이 줄고 있다. 서울시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래미안용산 SI’는 일반 공급분 165가구 중 89가구, ‘용산푸르지오 써밋’은 106채 중 52채가 남아있었다. 5월에는 ‘래미안용산 SI’가 86가구, ‘용산푸르지오 써밋’이 48가구로 줄었다.

아이파크몰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 후보지역으로 떠올랐던 6월말에는 더욱 줄었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용산푸르지오 써밋’의 미분양 아파트 갯수는 34개, ‘래미안용산 SI’의 경우에는 68개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가 발표된 것을 감안해 볼 때 감소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는 이 두 아파트 분양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푸르지오 써밋’ 분양관계자는 “발표 이후 15가구가 팔렸고, 오피스텔도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기존의 가계약을 해놓고 망설이던 분들이 발표 이후 계약으로 이어졌고, 방문객과 문의전화 수가 발표 전과 비교해봤을 때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래미안용산 SI’ 분양관계자도 “전년도에 비해 문의전화가 70~80% 정도 늘었다”며 “남아 있는 물량이 없을 정도로 거의 다 팔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관련해 섣부른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면세점에 근무할 사람들의 배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대심리에 미분양 물량이 빠진 것 같다”면서 “용산지역은 단기간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향후 개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면세점이 집값이 뛰게 하는 이슈는 아니다”라며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슈로 집 구매를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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