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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폭락은 끝났나… "추가하락 주의" "단기 조정일뿐" 엇갈린 전망

입력 2015-07-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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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증권사 객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이 증시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EPA)

 

브릿지경제 유병철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 중순까지 중국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12일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5178.19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추락을 지속하던 상해종합지수가 반등에 나선 것은 지난 9일. 하루만에 200포인트가 넘게 오르며 3700선을 회복한 이후로도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기만 하던 중국증시의 ‘방향’이 바뀐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조정장은 지속되는 것일까.

15일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낙관론자도 비관론자도 ‘조정’이 지속된다는 점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다.

해외 IB들을 살펴보면 씨티그룹, BOA 메릴린치, 크레딧 스위스 등은 비관론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전체 신용거래 가운데 25%만 반대매매가 이뤄졌기에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 자칫 하다가는 중국에서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대형 금융악재가 터져나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중국증시 하락은 단순히 빠른 조정으로 평가한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중국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해 지난해 1월 이후 150% 이상 급등했기에 뒤따라오는 조정국면이라는 것. 신용거래 규모가 높고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등을 감안하면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감안하면 급락하기는 힘들다는 것.

국내 전문가들은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지난 4월 이후 중국 정부가 증시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놨는데,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증시 급등을 부추기는 유동성 확대 정책을 내놨다가 급등이 강해지자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자 다시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락가락’ 하는 모습에 투자자들도 지쳐가는 모습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7거래일 연속 투자금을 빼냈다. ‘정부정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 투자의 불안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인해 지금부터는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0%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여전히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맞다”면서 “다만 지금 현재 중국에 투자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도 크다”고 덧붙였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단기 급등과 초단기 조정 과정에서 중국 증시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그대로 부각됐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증시의 질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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