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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속 메이저 식품업계는 '대박 행진'

입력 2015-07-15 17:50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극심한 내수 부진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며 소비 시장에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식음료업계 메이저들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매출 성장률이 폭발적으로 늘거나, 이를 기반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등 최근 시장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주요식품업체2분기실적전망3-01

실제로 식품업계의 올해 2분기 매출 신장률과 이익률이 대부분 전년에 비해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돼 다른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 오리온의 경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업계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CJ제일제당이다. 올 상반기 잇달아 출시한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공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2분기 추정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3조1099억원, 영업이익은 59.4% 증가한 196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과일맛리큐르 소주인 ‘순하리’열풍을 몰고 온 롯데칠성 또한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소주시장의 견조한 물량 성장에 힘입어 주류 매출 증가율이 약 19.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전년에 비해 판촉 활동을 완화한 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음료부분의 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점쳐진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 사업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우호적인 환율에 기반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원가 개선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0.6%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적 상승이 눈에 띄자 메이저 식음료업체들의 주가도 최근 조정장 속에서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대비 음식료업종지수는 37.31%(14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이 7.50% 임을 감안하면 시장대비 3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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