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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강도 쇄신안으로 창사이래 최대위기 정면돌파

입력 2015-07-15 18:03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포스코가 그룹 계열사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있는 재편성 ▲경영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 경영 실천 등 5가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주력사업인 철강을 중심으로 해 소재·에너지·인프라·트레이딩 등 4개 부문으로 전체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또 독자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 부실 계열사를 단계적으로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48개인 국내 계열사 수를 오는 2017년까지 현재의 50% 수준으로 축소키로 했다.

비핵심 해외사업 역시 매각 혹은 청산, 합병 등의 방식으로 정리해 2017년까지 해외 계열사 181곳 가운데 30%를 줄이기로 했다.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도 추진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 까지 임원들도 급여 일부를 반납키로 했다.

또 무분별한 투자 방지를 위해 시작은 물론 결과까지 투자 전 과정의 책임자를 밝히는 ‘투자실명제’를 도입하고, 입찰 비리 방지를 위해 계열사와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로 진행키로 했다.

특히 금품수수와 횡령, 성희롱과 정보 조작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번 위반으로 바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능력 위주의 인사를 위해 순혈주의를 배격하고 계열사 자체 승진과 해당 분야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최근 회사를 둘러싸고 국민과 투자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하고 “현재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강력한 쇄신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우리의 쇄신 노력은 4개 쇄신안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기꺼이 희생하고 뼈를 깍는 고통을 감냐할 때 비롯소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강도높은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의 경영악화와 검찰수사에 따른 국민 신뢰상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고위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권 회장을 필두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쇄신안을 마련해 왔다. 포스코 전 임직원들은 16일 각 사업장에서 경영쇄신 실천 다짐대회를 갖고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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