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상반기 판매량 최악!… '가장 인기 없는' 불명예 안은 자동차는?

입력 2015-07-16 13:33

올 상반기 가장 인기없는 자동차는 한국지엠의 스포츠카 ‘카마로’가 차지했다. 대형트럭와 버스 등 상용차를 제외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53개 모델로 카마로는 불명예 스럽게도 단 27대가 팔려 꼴찌를 차지했다. 5만1640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렸던 현대자동차의 소형 트럭 ‘포터’와 비교차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이유는 있다. 미국에서 직수입 형태로 도입돼 4000만원이 넘는 고가라는 점과 국내 시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4인승 쿠페라는 점이다. 올 상반기 가장 인기 없는 모델을 살펴봤다.




◇국내에서 안먹히는 4인승 쿠페 카마로

 

카마로
한국지엠 카마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4인승 쿠페 시장의 문을 두르렸던 한국지엠의 ‘카마로’는 고작 27대가 판매되며 올 상반기 가장 적게 판매된 모델 1위에 올랐다. 카마로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전형적인 미국차로 3000cc 넘는 큰 엔진에서 323마력의 힘을 뿜어내고 휠도 20인치에 달한다.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근육질 몸매로 미국에서는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지만 국내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지난해 국내 판매 대수는 7대다. 4인승 이지만 뒷자리는 사실상 성인 남성이 앉기에 너무 좁고 다양한 편의장비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 하반기 기존모델보다 몸무개를 90㎏ 감량한 신형 모델이 출시된다고 하니, 속도에 열광하는 운전자라면 한 번 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나도 프리미엄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쿠페

 

제네시스쿠페
현대차 제네시스쿠페

 

2위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쿠페’가 올랐다.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143대, 지난해에는 33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2008년 정통 후륜 구동 스포츠카를 표방하며 출시됐다.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VIP 대접을 받지만 판매량은 2009년 7011대가 판매된 것으로 끝으로 매년 하양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코란도와 더불어 충정도 높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점은 현대차의 자랑이다. 고성능 모델에 얹히는 3778cc GID(직분사) 엔진은 최대출력 350마력, 최고토크 40.8㎏·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최초로 전륜과 후륜의 타이어 평면비를 다르게 적용했다.


◇옛날이 그리운 쌍용차 체어맨W

 

체어맨W
쌍용차 체어맨W

 

국내에서 운전기사를 두고 뒷자리에 앉는, 이른바 쇼퍼드리븐카의 대명사였던 ‘체어맨W’는 올 상반기 626대가 판매되며 가장 적게 팔린 차 3위에 랭크됐다. 한때는 “체어맨이 쌍용차를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수입차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다. 실제 구형 모델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연간 1만대 판매 행진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 세단의 지위를 누렸다. 초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의 플랫폼과 변속기가 적용됐고 당시 벤츠의 수석 디자이너인 갈리첸 도르프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면서 벤츠의 후광을 누렸던 것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개발 프로젝트명은 ‘W100’로 차명이 2세대로 오면서 체어맨W로 바뀐것도 이 때문이다. 2세대 체어맨은 국내 처음으로 V형 8기통 엔진이 적용됐고 변속기는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됐다.


◇벨로스터, 우리는 마니아차 

 

벨러스터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인 ‘벨로스터’가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747대가 팔렸고 지난해에는 모두 1780대가 판매됐다. 소형 해치백 답지 않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개성 넘치는 외관이 마이너스 요소다. 디자인적인 측면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좀 더 평범했으면 어떨까?”라는 질문이 소비자들로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현대차도 단종 여부를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DCT(더불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고 스포츠드라이빙을 강조하며 마이아층을 양산했다. 스포츠카를 지향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튜닝 마니아들도 선호하는 모델 중 하나다. 국내에는 2007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고 아반떼MD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발에 참여한 ‘PYL’ 브랜드의 첫번째 모델이다.


◇i40, 디젤 세단의 대중화 열었지만

 

i40
현대차 i40

 

현대차의 ‘i40’은 국내 중형 디젤 세단의 대중화를 열었던 모델로 평가되지만 판매량은 저조하다. 지난해에는 3331대가 판매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1179대 판매에 그치며 가장 안팔린 차 5위에 올랐다. 당초 유럽시장을 겨냉해 개발한 모델로 내외부 디자인에 유럽감성이 많이 묻어난다. 왜건과 세단 모델이 판매되고 쏘나타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가격은 주력 모델의 경우 쏘나타보다 200~300만원 정도 비싸다. 올해초 배기량 1.7 디젤 모델에 7단 DCT 변속기를 적용, 연비를 개선한 신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판매량 변화는 크게 없다. 디젤 모델은 141마력을 발휘하고 연비(복합연비)는 리터당 16.7k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수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고 출시 초기 유럽의 품질평가의 하나인 ‘유로 카 바디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