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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천서 롯데와 한판승부 예고… 설욕전 펼칠까

입력 2015-07-16 17:40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2017년 까지 롯데에 건물을 비워줘야 할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사진제공=신세계건설)

 

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가 부천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최근 몇 년 간 인천터미널 부지, 의왕 쇼핑몰 등을 롯데가 가져가면서 패한 신세계가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 14일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에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천영상문화단지는 원미구 상동에 있는 약 38만㎡ 부지를 영상·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부천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영상문화단지 내 1단계 사업으로 약 18만㎡에 대해 시민의 강, 호수공원 등 주변시설과 연계한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민간사업자가 토지이용계획 및 개발사업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어 복합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할 수 있다.

부천영상문화단지가 노른자 상권으로 급부상하자 신세계와 롯데를 비롯해 6개 기업이 대거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자는 역시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다. 양 사는 쇼핑몰 부지 및 사업권을 두고 십 여년간 뺏고 뺏기는 다툼을 진행해왔다. 가장 최근엔 신세계가 먼저 점 찍은 의왕시 쇼핑몰 부지를 롯데가 매입해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앞서 인천터미널 부지와 관련해선 아직도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양사가 해묵은 전쟁을 벌이는 까닭은 최근 유통시장의 생태계 변화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들이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특히 복합쇼핑몰은 최근 급부상하는 새 먹거리다. 

 

 

백운지식문화밸리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롯데 복합쇼핑몰.(사진제공=롯데쇼핑)

 


실제 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 아웃렛 김해점의 경우 2011년 2218억원에서 이듬해인 2012년 2459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2013년 3257억원, 2014년 4005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조9900억원으로 2013년(6조4600억원)보다 7% 정도 줄었다. 이마트 또한 정체기를 겪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360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탓에 유통업체들은 좋은 상권을 선점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지난 1월 신세계그룹은 ‘비전 2023’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는 향후 3년간 경기 하남, 의왕, 인천 청라, 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1곳, 안성 1곳 등 6곳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 역시 복합쇼핑몰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서울 도심 내에는 오는 2017년까지 상암DMC지구에 홈플러스 크기의 30배가 되는 롯데복합쇼핑몰이 완공될 예정이며 경기도 오산과 파주, 송도 등에 복합쇼핑몰을 추가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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