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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비만 데이' … 치킨·라면·술·탄산음료 등 섭취 급증

남성은 토→금→수, 여성 토→금→일 경계해야

입력 2015-07-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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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등 건강을 염려하는 한국인들에게 일주일 가운데 토요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말에 치킨이나 탄산음료, 라면, 술 등 고열량 음식 섭취량이 평일보다 월등히 높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30대의 경우 주말과 평일의 칼로리 섭취량 차이가 가장 커 관리가 요구된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낸 ‘요일에 따른 영양섭취 차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3년 1만2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요일별 영양섭취량을 분석해 보니 1주일 중 토요일의 섭취 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토요일 1인당 평균 섭취 열량이 2587.1㎉로 전체 하루 평균치인 2418.1㎉보다 169㎉나 많았다. 여성도 이 보다는 낮지만 토요일 섭취 열량이 1797.2㎉로 전체 평균 1693.6㎉보다 103.6㎉ 높았다.

남성은 토요일 다음으로 금요일(2464.2㎉)이 많았고 수요일(2411.9㎉) 목요일 (2401.1㎉), 일요일(2353.1㎉), 화요일(2338.5㎉), 월요일(2347.8㎉)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토요일 다음은 금요일(1719.1㎉)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 (1702.6㎉), 수요일 (1687.8㎉), 화요일 (1672.3㎉), 월요일 (1653.9㎉), 목요일(1648.3㎉)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주말과 평일의 섭취 열량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평균 섭취량이 2352㎉로 평일 2155㎉보다 197㎉나 많았다.

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이 주말에는 섭취 열량도 많지만 치킨, 탄산음료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킨의 경우 주말 섭취량이 주중에 비해 1.5배나 높았다. 탄산음료도 평일의 2배를 웃돌았고 라면도 평일의 1.3배나 주말에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토요일에 술까지 더해졌다. 조사 대상 남성의 40%가 토요일에 술을 마시고 금요일에도 36.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주말 지방 섭취량이 남성은 57.2g, 여성은 39.3g으로 평일보다 각각 5.8g, 5.7g이 더 많았다. 나트륨 섭취량도 남녀 각각 주말이 5895.5㎎과 4167.5㎎으로 평일(93.8㎎, 196.6㎎)보다 월등히 많았다.

질방예방센터 관계자는 “주말에 남녀 할 것 없이 고열량 식품 섭취가 많았다”며 이런 식습관 패턴이 계속 이어질 경우 건강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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