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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인기 '뜨겁네'… 유통업계에 부는 영화·만화 콜라보레이션 바람

입력 2015-07-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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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에 인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인기 캐릭터의 친근한 이미지가 브랜드와 제품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한정판으로 소장가치가 높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기 때문. 

 

실제 오픈마켓 옥션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상품 1위는 어벤져스(80만건)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벤져스 흥행에 힘 입어 의류와 피규어 등을 넘어 휴대폰 외장형 보조 배터리, USB, 마우스 등 다양한 영역의 파생상품이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키덜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유통업계에서는 키덜트 시장이 매년 20~30%씩 성장해 연 5000억원의 규모를 갖추면서 키덜트 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 유통 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잡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추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_어벤져스 아이언맨 FX아머
어벤져스 아이언맨 FX아머.(사진제공=G마켓)

 

 

◇ 어벤져스 이을 하반기 영화 캐릭터는


하반기 주목 받고 있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와의 협업이다. 빅 프로덕트 코리아와 삼립 식품은 이 달 말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미니언즈(Minions)’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출시한다.



빅 프로덕트는 부드러운 필기감의 ‘이지 스무스 라인’이 주력 제품으로 미니언즈 캐릭터를 문구 패키지에 활용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볼펜 외에도 연필, 색연필, 형광펜 등 다양한 문구 제품에 미니언즈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1600원부터 6000원까지 다양하다.

‘샤니 카카오프렌즈빵’을 일 평균 10만개 이상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던 삼립식품도 ‘미니언즈’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립식품의 ‘미니언즈’ 캐릭터 시리즈는 미니언 3총사 ‘케빈’, ‘밥’, ‘스튜어트’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빵 4종과 어육소시지 2종을 포함해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미니언즈 빵 4종 구매 시 미니언 3총사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약 50여 종의 ‘띠부띠부씰(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약자)’을 증정한다.

한편 ‘미니언즈’ 캐릭터는 역대 애니메이션 부문 세계 흥행 3위를 기록한 ‘슈퍼배드(2013)’에 등장한 조연 캐릭터로 인기가 많아 단독 주연 캐릭터 시리즈 ‘미니언즈(2015)’로 제작됐다.

빅X미니언즈 콜라보레이션 제품 이미지 1(볼펜)
빅X미니언즈 콜라보레이션 제품 이미지.(사진제공=빅프로덕트코리아)

 

 

◇ 메신저 캐릭터 인기 “뜨겁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만큼이나 메신저 캐릭터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에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프렌즈’와 손잡고 ‘카페베네 눈꽃빙수 8종’을 출시해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카페베네가 7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이번 ‘눈꽃빙수 8종’은 부드러운 우유 얼음, 다채로운 토핑과 함께 브라우니, 코니 등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초코판이 제공된다. 또한, 눈꽃빙수를 주문할 시 ‘라인프렌즈’의 코니 및 브라운 인형 시즌3를 9000원에, 당근 코니 인형과 하트 브라우니 인형을 1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편의점 속 미니스토어에서 캐릭터 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안에 라인(LINE)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 미니 스토어를 선보였다. 미니 스토어에는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인형, 문구류, 이어폰 등 총 80여 가지의 상품이 준비돼있다. 라인프렌즈 미니 스토어는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남산공원, 제주도 등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지역의 6개 점포에 선보이게 되며 향후 고객의 반응에 따라 매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CU_델라페&라인프렌즈
CU 델라페&라인프렌즈.(사진제공=CU)

 


◇ 패션업계도 캐릭터에 ‘주목’

패션업계에서도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다. LF의 뉴욕 감성 브랜드 ‘질 바이 질 스튜어트’는 사랑스러운 돼지 캐릭터 ‘올리비아(OLIVIA)’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15종을 출시한다. 질 바이 질 스튜어트는 ‘드림웍스 클래식(DreamWorks Classics)’의 ‘올리비아’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해 패션계에도 확대되고 있는 키덜트 열풍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슈즈 멀티 스토어 ABC마트의 자체 브랜드 ‘호킨스’ 역시 디즈니 캐릭터와 협업한 키즈 샌들을 출시한다. 봄에 출시한 ‘호킨스 마하시리즈 디즈니 어벤져스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름 시즌에도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기획했다는 후문이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어벤져스의 ‘헐크’가 그려진 아쿠아 샌들 스타일과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으로 디자인된 스포츠 샌들 스타일 2종으로 출시해 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교통카드에서 ‘무민’ 만나볼까

최근에는 교통카드에도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적용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의 티머니를 선보인 ‘한국스마트카드’가 GS 25와 함께 ‘무민 팝티머니’를 출시한 것. ‘무민 팝티머니’는 세계적인 인기만화 캐릭터 ‘무민(Moomin)’을 팝티머니 카드 디자인에 적용한 것으로, 기존 티머니에 GS&POINT 멤버십 적립 혜택까지 더했다. 전국 GS 25매장과 티머니 온라인샵(www.t-zone.co.kr)에서 3종을 먼저 출시하며, 7월부터 온라인샵을 통해서 4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한편 올해로 70번째 생일을 맞이한 무민은 핀란드 토베 얀손에 의해 1945년에 만들어진 인기 캐릭터다.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 층을 자랑한다.

빅 프로덕트 코리아의 마케팅 관계자는 “키덜트 문화의 급성장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영화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인기는 계속될 것” 이라며 “이에 유통 업계에서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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