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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첫 '통합은행장' 누가 되나… 김병호·김한조 유력후보 전망

입력 2015-07-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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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왼쪽)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위한 난제가 해결되고 빠르면 9월 1일 출범이 예상되면서 통합은행의 첫 은행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하나·외환은행 통합은행 출범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이번주부터 가동된다. 통추위는 각 은행장 외 한명씩 총 4명과 3명의 하나금융인사 등 총 7명으로 꾸려진다. 통합은행의 이사, 감사, 은행장을 추천하고 통합은행명을 결정하는 일을 맡는다.

통추위가 통합은행장 후보를 선정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은행명은 ‘KEB하나은행’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어서 최초 통합은행장의 자리에 누가 오를지 금융권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중 한명이 통합은행장에 선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한조 행장은 지난해 통합은행 발표 직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이 자진사퇴하면서 통합은행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며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1년여가량 협상을 제대로 진전시키지 못 했고 결국 김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노조와의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결국 김한조 행장의 공로는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약점이 있다.

김병호 행장은 올해 2월 취임 이후 선장이 없었던 하나은행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받는다. 또 미국 UC버클리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출신으로 하나은행 뉴욕지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김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은행’에 적합한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한 적극적인 행보를 찾기 어렵고, 은행 실적에서도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두 행장 모두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김병호 행장보다 김한조 행장을 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해 합의를 끌어내는데 김한조 행장의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김정태 회장은 계속 김한조 행장을 노조와의 대화 전면에 나서게 힘을 실어줬다. 또 올 초 가처분 결정에 책임을 지고 책임자들이 자리에 물러나게 할 때에도 김한조 행장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역시 김 회장의 지원이 있었다는 평가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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