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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비야디, 북미시장 진출… 美시장 점령 나서나

중국 비야디자동차, 중국 업체 최초로 PHEV 미국 출시..현대차 쏘나타와 맞짱

입력 2015-07-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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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가을 북미시장에 출시할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사진제공=현대차)

 

워렌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전기차업체 비야디자동차가 빠르면 올 하반기 북미시장에 진출, 현대와 도요타 등 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중국 전기차시장 부동의 1위인 비야디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베스트셀러인 ‘친’으로 올해안으로 미국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다”며 “미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강자인 도요타, 현대차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의 샤오미’로 불리는 비야디자동차는 미국과 동시에 유럽진출도 추진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100억위안(1조8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토종자동차 업체의 미국 진출로는 지난 5월 지리자동차가 중국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제작한 승용차 ‘S60’을 5월 1500대를 수출한데 이은 것이다. 

특히 이번 진출은 일반 자동차가 아니라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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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세계 1위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토종업체들이 점유율 50% 로 사실상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성 문제와 브랜드 이미지로 해외 진출에선 번번히 고배를 마셔왔다. 이번 미국 진출은 지리자동차가 볼보인수를 계기로, 비와디 자동차는 워렌버핏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를 들여와 조립 생산에 그쳤던 중국車업체들이 불과 2-3년사이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미국 친환경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비슷한 시기에 쏘나타 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비야디의 ‘친’은 준중형이고 현대의 쏘나타가 중형세단이라는 점에서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도 비슷하지만 친은 적어도 중국에서는 독보적인 전기차로 통하며 지난해 1월 출시된 이래 지난 5월까지 2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이 판매대수는 국내 연간 친환경차 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친의 중국내 판매 가격은 한화 약 34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쏘나타(40km)보다 많은 약 70km에 달한다.

배기량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13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고 10kW 전기 모터 2개가 가동된다. 변속기는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면서 뛰어난 연비 효율이 특징이다.

장형성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은 “하이브리드는 기술력 없이 가격 경쟁력만 가지고는 경쟁할 수 없는 차종”이라며 “일본의 엔진과 독일 변속기 등을 수입해 제3 세계에서 조립 판매하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기술력을 빠르게 발전시켜 기술력에서도 입증받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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