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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들어온 슈퍼히어로들… 콘텐츠 경계 허무는 영화·게임들

입력 2015-07-20 15:45

픽셀 미니언즈.
16일 개봉한 영화 ‘픽셀’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 세계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사진제공=UPI코리아)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게임을 영화로 옮겨놓는가 하면, 영화를 게임으로 옮겨놓고, 게임과 영화가 제휴해 홍보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활용한 게임도 등장했다.

 

◇ 추억의 게임, 영화로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을 영화로 옮겨 놓은 ‘픽셀’이다.

16일 개봉한 영화 픽셀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 세계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나사(NASA)가 외계인과의 접촉을 희망하며고전 아케이드 게임 등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 캡슐을 전달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를 받은 외계인들은 게임 콘텐츠를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하고 지구를 침공한다. 그들은 팩맨, 동키콩, 갤러그, 지네,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고전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에 맞서기 위해 게임 고수 3인방이 나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을 영화로 옮겨놓은 시도도 신선하지만 팩맨에 물리면 팩맨처럼 픽셀 그래픽의 형태로 변화하는 등의 디테일한 설정이 기발하다.

추억의 게임을 영화로 녹여내면서 10대부터 20대는 물론, 유년기에 해당 게임을 즐겼던 30~40대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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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블록버스터 모바일 액션 RPG(전략수행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는 전세계적 인기 영화 ‘어벤져스’를 게임으로 옮겨놨다.(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 모바일로 들어온 슈퍼히어로들

블록버스터 영화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블록버스터 모바일 액션 RPG(전략수행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영화 ‘어벤져스’를 게임으로 옮겨놨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어벤져스의 다양한 영웅이 등장한다.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영화화됐던 마블 코믹스의 다른 영웅들도 즐비하다. 이들 영웅을 활용해 자신만의 팀을 꾸려 로키와 닥터 옥토퍼스, 울트론 등 악당과의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 분석사이트 ‘앱애니’의 올해 5월 기준 ‘이번 달 탑 게임’에서 전 세계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다운로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4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9월 개봉 예정인 ‘앤트맨’의 영웅들을 추가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옐로우자켓’, ‘자이언트맨’ 등이다. 이들은 마블 영웅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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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인기 액션 RPG ‘엘소드’에서 영화 ‘암살’과의 제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넥슨)

 

◇ 게임 속 영화 장면을 찾아라

 

넥슨은 인기 액션 RPG ‘엘소드’에서 영화 ‘암살’과의 제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9일까지 영화 ‘암살’의 예고편을 보고 엘소드 내 유사한 배경이나 액션 장면을 찾아 스크린샷과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50명은 ‘암살’ 영화예매권(1인 2매)을 받게 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내용을 SNS 또는 블로그에 등록하고 해당 링크를 이벤트 게시판에 댓글로 남기면 넥슨 캐시를 받을 수 있다.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암살’은 199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전지현과 이정재, 하정우 뿐만아니라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부터 넥슨에서 서비스된 엘소드는 캐주얼 던전 액션 게임으로. 만화적인 연출과 몬스터의 풍부한 리액션, 단순한 키 조작 만으로 화려한 콤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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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베가 개발하고 네오아레나가 서비스하는 ‘도시를 품다’는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활용한 ‘미스터리 시네마 게임’이다.(사진제공=네오아레나)

 

◇ 영화인지 게임인지…구분이 안돼


쇼베가 개발하고 네오아레나가 서비스하는 ‘도시를 품다’는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 7일 출시됐다.

도시를 품다는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된 게임으로 ‘보는 영화가 아닌 플레이 하는 영화’ 컨셉의 새로운 장르 ‘미스터리 시네마 게임’을 제시한다. 100% 실사 영상이 게임의 콘텐츠가 된다. 스타들은 게임 속 영상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드라마 화정에서 주인공 정명의 호위무사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공명은 명석한 두뇌를 지닌 인물로 실종된 형과 주변에 사건들을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최근 식사를 합시다2, 프로듀사, 너를 사랑한 시간 등 화제의 드라마에 출연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주승은 천재적인 해커로 등장한다. 공명을 도와 게임 내 사건을 풀어나가게 된다.

이외에도 화정에 출연하고 있는 서강준, 상어에서 손예진 아역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최근 파랑새의 집에 출연하고 있는 경수진, 독특한 매력의 정은채, 정은우, 나라 등이 출연한다.

이용자는 이들과 함께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스토리로 확장할 수 있으며 미스터리를 풀고 모험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더불어 트렌디한 도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이 보는 재미를 준다.

이렇듯 영화와 게임의 경계를 넘나들며 벽을 허무는 콘텐츠가 게임 이용자와 영화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다양한 그래픽 요소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이 같은 흐름에 한 몫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해 최근 여러 문화 장르에서 소비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소재 고갈이 이어짐에 따라 영화는 게임에서, 게임은 영화에서 살 길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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