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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도 하고 돈도 벌고"…‘사업형 지주사’ 뜬다

입력 2015-07-22 18:08

삼성물산 사옥 출입하는 관계자
22일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SK 등의 그룹이 사실상 ‘사업형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그리면서 ‘사업형 지주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의 모습이다.(연합)

 

최근 재계에서 사업형 지주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배도 하고 동시에 돈도 버는 지주사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 SK그룹 등을 중심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를 목적으로 핵심 계열사와 지주사를 합쳐 후계 구도의 그림을 그리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 지주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해 9월 출범하는 통합 삼성물산은 지주사이면서도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SKC&C가 합쳐 8월 출범하는 통합 SK 역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도 기업가치를 키워 결국 지주사인 한화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도 지주사이면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대표적인 사업형 지주사로 꼽힌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순수 지주회사인데, 자체적으로 모멘텀이 없고 자회사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다 보니, 하락할 경우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단점”이라며 “사업형 지주사처럼 자체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실적이 좋거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등 자회사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업형 지주사나 자체 사업을 갖고 있는 지주사의 경우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추세가 매우 뚜렷하다. 모든 지주사들의 움직임은 아니지만, 최근 재계에서 사업형 지주사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거래법상 사업 지주회사는 SK C&C를 손꼽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실질적인 지주회사격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과 한화의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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